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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튜더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입덕 영드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연속극 : 넷플릭스 튜더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입덕 영드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로 뜨는데, 소년미가 엿보이는 남자 주인공이 매력적이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튜더스(The Tudors)는 헨리 8세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젊고 매력적인 헨리 8세와 왕좌의 게임 마저리 티렐로 익숙한 나탈리 도머가 앤 블린으로 나옵니다. 나탈리 도머가 나오는거 보니, 앤 블린이라는 사람이 중요한 역할인가보다 라는 감이 왔습니다.


넷플릭스 튜더스


이런 점을 보면 유명한 연기자들은 자체적으로 '스포'가 된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누군지 몰라야 무심히 보다가 '저 사람이 저런 역할이었네...!' 라는 반전을 느낄 수 있는데, 초반에 무심히 흘러가도 '어, 저 여자가 나오는거 보니, 저 역할이 뭔가 있나보네' 라고 주목하게 됩니다. (미드 바이킹에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나오자, 무슨 역할인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만 보게 되는 것 처럼요....)



튜더스 줄거리

헨리8세 - 성공회 - 6명의 왕비, 이런 식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헨리 8세가 튜더 왕조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하우스 오브 타가리엔, 하우스 오브 라니스터 이런 식으로 하우스 오브 튜더(House of The Tudor)로 튜더 왕조로 번역한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튜더스


드라마 속에서는 젊고 잘생기고 매력적인 왕 헨리8세는 정략결혼을 해서 이모같은 느낌의 캐서린 왕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6살 연상인 아라곤의 공주이나, 드라마 캐스팅에서는 10살 정도 차이나 보입니다. 왕비는 지루할 정도로 지고지순하게 왕을 사랑하나, 왕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때 별 볼일 없는 가문의 딸래미인 앤 블린이 궁녀로 성에 들어 옵니다.

당시 영국의 궁녀는 가문있는 집 딸들이 하는 일이었나 봅니다. 앤 블린이 성에 들어온 것은 아버지의 야심과 딸의 야심의 합작품 입니다. 별볼일 없는 가문을 한 방에 일으켜 세우고 자리를 다지기 위해 아버지 토마스 불린은 딸들을 요부 수업을 시킵니다. 남자 홀리는 법, 남자와 잠자리 잘하는 법 이런 것들을 유학까지 보내서 가르치고, 딸에게 한 방을 겁니다. 그러나 언니는 실패했고 (홀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잠자리 상대인 정부밖에 못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앤 불린은 큰 야망을 숨기고 천진난만하게 왕에게 접근합니다.


넷플릭스 튜더스


드라마 튜더스에서는 춤을 추는 것도 왕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누구와 사귀는 것도 왕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결혼은 당연히 왕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연애를 허락해주시면.."

"결혼을 허락해주시면.."


죽이라고 하면 바로 목이 날아갑니다. 즉, 왕의 아랫사람에 대해서는 왕의 뜻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앤 불린은 호락호락하게 왕의 뜻대로 해주질 않고 기가 막히게 밀당을 합니다. 그러자 헨리8세는 한껏 달아 오르고, 앤 불린을 차지하기 위해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둡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앤 불린이 애기 때 헨리 8세가 아라곤의 캐서린 공주와 이혼했다고 하나, 드라마 상에서는 매력적인 왕이 사랑에 빠져 초강수를 두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왕은 자신의 아랫사람들은 춤을 추는 것, 연애하는 것, 결혼하는 것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정작 왕 자신의 연애와 결혼은 뜻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황의 허락을 받아야 되는데, 캐서린 왕비가 '나는 죽어도 왕을 사랑한다'면서 지고지순 모드로 가자, 허락을 안 해 줍니다. 국가간의 문제도 있고요.

그러자 앤 불린과 결혼하고 캐서린과의 이혼하기 위해, 국교를 새로 세우기에 이릅니다.


역사책에서는 꽤 흥미롭게 하지만 간단히 다뤄졌던 것을 드라마로 보니, 생생합니다.

왕권과 신권의 대결,

사랑과 결혼.


넷플릭스 튜더스


대체 저 헨리8세 남자 배우 누구야? 싶게 우수에 젖은 눈빛, 소년 같다가 청년같다가 묘한 느낌의 매력적인 모습에 반해 찾아보니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였습니다. 튜더스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드라마였습니다. 더불어 매력덩어리 나탈리 도머도 좋았고요.

배우들은 매력이 넘쳐 흐르나, 죽는 날까지 헨리8세를 사랑하겠다며 착하기 그지 없는 캐서린 왕비를 쫓아내고 어렵사리 한 결혼이 평탄치 않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마저리 티렐은 요부이나 지혜로운 통치자의 면모가 있었는데, 튜더스의 앤 불린은 왕비의 재목은 아니었습니다.


헨리8세가 카톨릭 본진과 싸우고, 영국 왕실 내의 반대 세력과 싸우느라 영혼이 탈탈 털려 있는 가운데, 왜 아직도 캐서린 왕비가 만들어준 셔츠 입냐고 바가지를 긁거나, 사소한 것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흥미진진했던 헨리8세의 이혼과 앤 불린과의 결혼까지 본 뒤, 앤 불린의 몰락이 너무 훤히 보여 그만 보았습니다.



영드 튜더스 or 미드 튜더스?

제작한 곳을 따지자면 영드 튜더스가 아니라, 미드 튜더스가 맞고 배우들 발음이나 배경을 보면 영국 드라마라 하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우아한 발음도 좋고, 화려하게 재현되는 장면들도 근사했습니다.

실제 역사와는 다소 다르게 각색이 되었다고 하나, 가물가물한 영국 역사에 대해 생생하게 알게 되는 효과도 컸습니다. 어릴 적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헨리8세 부분을 무척 재미나게 읽었으나 앤 불린 이름은 까맣게 잊었고, 튜더 왕조인지도 몰랐거든요. 드라마로 보고 나니 오래도록 안 잊혀질 것 같습니다. 당시의 시대상이 어땠는지, 성공회를 세우게 되는 과정에서 여러 이권이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 했어요.


튜더스를 보노라니, 교수님께서 "인간의 역사는 부침이 있되 개인의 자유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새삼 와 닿았습니다.

왕이 허락해주지 않으면 연애도 못하는 세상이라니.

왕이어도 결혼하고 싶고, 이혼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못해 속을 부글부글 끓는 세상이라니..

생각보다 왕이어도 골머리가 아프고, 그나마 권한도 없는 백성은 더 괴롭습니다. 왕 눈치를 보며 왕이 언제 또 변덕부릴지 노심초사하며 어깨 위에 머리가 붙어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넷플릭스의 장점이자 단점이 보다가 언제든지 이어볼 수 있고, 다른 재미난 미드가 많아 보던 중간에 다른 것에 눈 돌리게 되는 것인데, 튜더스도 몰아서 열 댓 편을 봤더니 정쟁이 피곤하게 느껴져 다른 미드로 눈을 돌렸다가 그것으로 끝이 났던 드라마 입니다. 한 번 보기에는 재미났으나, 정쟁과 암투가 다소 피곤하기 때문에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아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입덕

튜더스에서 영국 역사의 한 토막이 생생히 기억된 것 외의 소득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입니다. 알고 보니 미션 임파서블3에서도 힙합바지 입고 팀 멤버 1인으로 나왔었고, 프롬 파리 위드 러브의 여리여리한 형사도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 였더라고요. 영화에서는 이렇게 매력적인 느낌이 아니었는데, 헨리8세 역할이 굉장히 찰떡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가 나왔었다는 것을 보고, 미션 임파서블3 영화를 다시 보니, 톰 크루즈보다 단역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더 눈에 띄는 신비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뒤이어 바이킹에 나온다는 것을 보고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보려고 그 때부터 바이킹을 보다가 이번 바이킹스 시즌5는 처음부터 마지막화까지 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분이 배역을 좀 타는 듯 합니다. 헨리8세일 때는 너무나 매력적이더니, 바이킹에서는 그냥 머리 큰 아저씨로 나왔어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사생활 기사를 보니, 부인인 마라 레인이 유산을 해서 알콜 중독 증세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어쩐지 꽃미모가 많이 상했더니만...)

여튼 영드 튜더스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남겼습니다.



- 바이킹스 시즌4 마지막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시즌5 예고편 떡밥 투척

- 바이킹 시즌5 123화 짧은 감상,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역할과 이바르 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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