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2017.02.16. 13:47 무중력서재, 디지털 공간의 서재와 감상실 무중력서재, 디지털 공간의 서재와 감상실 나의 오랜 꿈 중 하나는 나의 서재를 갖는 것이었다. 책으로 가득한 방, 그 곳에 파묻혀서 책만 주구장창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도서관에 갈때도 종종 이런 꿈을 꾼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종일 책만 읽으면 좋겠다는 꿈,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는 꿈.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작업실 한 켠에 공간이 생기자마자 큼직한 책장을 들여놓고, 저렴이 리클라이너 쇼파도 샀다. 서재를 갖고픈 꿈에 성큼 다가선 기분이었다. 그러나 좁은 집에 큰 책장과 편안한 의자는 답답한 느낌이었다. 결정적으로 본가가 이사하며 오랫동안 서재를 위해 모아왔던 책들을 가져오려고 보니, 꿈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연한 꿈 속의 서재에서는 책이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