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2018.02.17. 06:00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 동화 그림책, 후와후와 무중력 책장 :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 그림책 동화, 후와후와 우연히 박완서 선생님의 동화책 을 읽고 좋았습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무라카미 하루키 동화책을 빌려왔습니다. 하루키 잡문집 초반에 등장하는 삽화가 안자이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후와후와는 구름이 가볍게 두둥실 떠 있는 모습, 커튼이 살랑이는 모습, 고양이털처럼 보드랍고 가벼운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몽글몽글, 보들보들, 사르르 사르르 적당한 말을 떠올려 보았지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가볍고 따스한 동화책을 기대했으나, 하루키의 후와후와는 사뭇 현학적이었습니다. 짧은 글이나 찰떡같이 와 닿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떠 나가는 남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짧은 책임에도 읽기가 어려워 넘기는 찰나, 뒷 부분의 '이야기'는 술술 읽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