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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 원조 미니멀리스트 책다운 담백하지만 묵직한 책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책장 : 책 미니멀리스트

원조 미니멀리스트로 알려진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 (책 속에서는 조슈아, 라이언)의 첫번째 책 입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엮은 책이라고 하는데, 미니멀리스트 답게 담백합니다. 글의 분량이 짧아요. 2쪽 인데 그 중에 여백이 절반이거나, 길어야 서 너 쪽의 에세이 모음집 입니다. 짧고 간결한데, 그 속에 담긴 질문은 묵직했습니다.

이 책을 빌릴 때, 왜 '철학 서적이지?' 했는데, 이내 왜 철학 서적으로 분류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미니멀리스트 책


미니멀리스트

p29  내가 꿈꾸는 삶이란...

넓은 주택, 멋진 차, 안정적이고 무리없는 사무직, 전망좋은 고급 사무실, 화이트칼라의 자부심, 주말의 휴식, 가끔 떠나는 해외여행, 법인카드, 보너스, 연금...


거기에 따라오는 것들...

지루한 일상, 산더미같은 일, 스프레드 시트 보느라 침침한 눈, 애타게 기다려지는 점심시간, 넘쳐나는 이메일, 옥죄여 오는 목표 등....


이들은 꿈을 쫓는 대신 시간과 자유를 택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꿈꾸는 삶, 거기에 따라오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한 것 뿐인데, 첫 장부터 공감이 갔습니다.


p32 '20/20법칙' : 당장 필요없는 물건들을 없애도 그 물건의 대부분은 20분 이내에 20달러 미만으로 구할 수 있다.


끄덕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집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수많은 잡동사니들의 대부분은 2만원 미만이고, 언제든 마트나 다이소 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 경우는 몇 년간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다시 산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필요없는 것들이었나봐요.


미니멀리스트 선물


이들은 물건들을 버리고, 경험을 중시하면서 선물도 가능하면 경험으로 한다고 합니다. 자신은 물건을 비우면서 상대에게는 물건을 안기는 것도 모순이긴 하겠죠. 주로 선물하는 경험은 콘서트 영화 티켓, 식사,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글, 관심, 시간이라고 하는데, 관심, 시간은 말은 쉬우나 가장 어렵고 귀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시처럼 쓰여진 에세이들이 짧지만 묵직한 한 방을 주었습니다.



1편만 못한 2편,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

책 '미니멀리스트'가 좋아서, 두 남자의 다음 책도 읽어보았습니다. 다음 책의 제목은 '두 남자의 미니멀라이프' 인데, 미니멀리스트 만 못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책에 소개된 에세이 중 중복수록된 것들이 좀 있어서 '응? 이거 미니멀라이프에 썼던 거잖아' 싶은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책의 구성에서도 미니멀리스트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게 된 고민과 철학적 질문이 담긴 것보다, '우리 집은 이래' 같은 부분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엉성한 면도 있고요. 좀 아쉬운 속편이었습니다.


미니멀리스트 책을 읽고 마음에 들어, 미니멀리스트는 이 북으로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니멀리스트 책 이북은 없습니다. 집에 책조차 두지 않는 미니멀리스트의 책인데, 이북으로 출간되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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