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책장 : 미니멀라이프 책 버리는 즐거움
부제를 '(물건) 사는 즐거움'이라 해야 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비우고 정리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는 사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읽노라면 기가 막힌 멋진 제품을 사서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나머지를 버리고 비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 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대부분 불필요하게 많이 있던 것들을 정리하여 버리고 나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들로 채웁니다. 너무 썰렁하다는 소리를 듣는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의 저자 유루리 마이의 경우도 고심해서 고른 소품들은 꽤 가지고 있고, 오후미의 경우 썰렁한 집을 싫어해 장식품도 좀 걸어놓고, 저마다 스타일은 꽤 다르나 어느 정도의 소품은 가지고 있습니다.
버리는 즐거움의 저자는 그 중 가장 인상적으로 강렬한 소품을 많이 가진 분이었습니다. 여행지의 추억을 남겨 놓는 것도 좋아하고, 강렬한 아프리카, 동남아 기념품 들도 좋아하고요.
강렬한 아프리카, 동남아의 화려한 제품들을 돋보이게 하려면, 화려한 것들 사이에 두는 것이 아니라, 깔끔한 곳에 강한 아이템 하나만 놓아야 돋보이니 미니멀리즘을 하시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좀 들었어요.
읽으며 많이 공감되거나 코드가 잘 맞는 책은 아니었으나, 가볍게 한 번 빠르게 읽을만했던 책 입니다.
-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한국판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 냉장고 세탁기도 없는 미니멀리스트
- 미니멀리스트, 원조 미니멀리스트 책다운 담백하지만 묵직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