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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출사건 줄거리 및 결말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영화 : 카메론 디아즈 제이슨 시겔 동영상 유출사건

부부가 자신들의 잠자리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그것이 동기화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공유되면서 난리가 난 사건입니다. 동영상 유출사건이라는 제목 자체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데, 영화를 보니 단순히 야한 해프닝이 아니라, 부부 관계에 대한 약간의 생각거리도 담겨 있었습니다.



동영상 유출사건 줄거리

애니 (카메론 디아즈)와 제이 (제이슨 시겔)는 대학시절 불타는 커플이었습니다. 뜨거운 커플이었다가 애니가 임신을 하며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애니의 부모님은 너무 성급한 결정 아니냐고 말리셨는데, 두 사람이 강력히 결혼하겠다고 하자, 아버지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십니다.

"이제 잠자리는 끝났구먼" 이라고요.

애니와 제이는 아버지가 심술궂게 한 말이라 생각하며 결혼해도 안 변할거라 생각했으나, 아버지 말씀 그대로 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자 아이를 돌보느라 뭘 할 수가 없었고, 아이 키우는 맞벌이 부부로 기진맥진 하루를 살아내기도 버겁자, 대학시절의 불타는 애정은 오간데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 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다시 화끈한 밤을 보내고 싶어하나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영화 동영상 유출사건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기고 화끈한 밤을 위해 섹쉬한 롤러스케이트걸 복장도 해 보았으나 자빠지고 다치면서 끝났습니다. 울적해진 둘은 고민하다가 책에 나와 있는 자세들을 다 따라하며 동영상을 찍어 보기로 합니다. 동영상을 찍는 것에 흥분이 된 것인지, 책을 따라해 보는 것이 흥분이 된 것인지는 모르나, 아주 아주 오랜만에 두 사람은 뜨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남편 제이는 낯선 번호로 부터 동영상 잘 봤다는 인사를 받습니다. 뭔 소리인가 했더니 전날 밤 제이와 애니가 찍은 동영상이 동기화 되어서 다른 기기에도 공유된 것 입니다. 제이는 라디오 편집자 (라디오 PD?) 같은 직업이라,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애플 빠입니다. 아이패드가 새로 나올 때마다 2개씩 새로 사서 하나는 자기 음악, 다른 것은 방송용 음악을 담아 사용하고, 이전 모델은 친구들에게 나눠 줍니다. 제이의 음악 재생 목록을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초기화하지 않고, 동기화 상태로 선물을 했습니다.


결혼 후 10여년 간 이런 일이 없었으니 별 생각없이 파일 동기화를 했는데, 동영상도 함께 동기화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이의 아이패드를 선물받은 사람이면 누구든 두 사람의 밤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카메론 디아즈


카메론 디아즈 (애니), 제이슨 시걸(제이)는 완전 멘붕이 됩니다. 그리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서죠. 먼저 누가 문자를 보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해 봤으나, 익명의 사람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밤에 아이패드 수거에 나섭니다.


차마 우리 부부 동영상이 동기화되서 그거 지울려고 아이패드가 필요해, 라고는 말 못하고 그냥 돌려달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게 더 이상한 것 같기도...) 옆집 부부에게 아이패드를 받으며, 애니가 계약을 위해 잘 보이려고 아이패드를 선물한 갑님 주소를 알게 되어 그곳도 찾아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패드 2대는 회수했으나, 여전히 누가 문자를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동영상 유출 사건 결말, 협박범 정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옆집 부부 집에 갔는데, 범인이 등장합니다. 알고 보니 옆집 부부의 아들인 하워드가 동영상을 보고 카피해 놓았던 것 입니다. 하워드는 대담하게 25,000달러 (2,500만원)을 달라고 협박하고 만약 돈을 주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에 폰 사이트에 올라갈거라고 합니다.


2500만원이 뉘 집 애이름도 아니고, 사이트에 올라가 망신당하는 것은 더 괴롭고...

제이와 애니 부부는 사이트 서버 보관실에 침입해 서버를 망가뜨리기로 합니다. 그러나 가보니 서버가 너무 많아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고, 관리자들에게 딱 걸립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사장은 동영상을 지워준다며 그런 일이면 이메일 한 통이면 해결될 것을 왜 사고를 쳤냐고 합니다. 서버실에 침투하기 위해 문짝 부순거, 서버 하나 망가트린 것 등의 변제금으로 15000달러 (1500만원)을 내기로 하고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이 때 폰 사이트 사장은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하루면 천 건 정도의 동영상이 올라온다. 그 중에는 자신이 원해서 올리는 사람도 있고, 어쩌다 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동영상을 찍는 이유는 이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영상을 찍는다고 문제가 본질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라며 부부들이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동영상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동영상을 찍는다고 본질적인 부부관계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여튼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나 싶었으나, 옆집 부부의 아들이자 협박범 하워드는 여전히 카피본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워드가 연락해서 아들과 놀려고 하자 부부는 원천봉쇄를 합니다. 그러자 하워드는 순순히 부부에게 카피본을 돌려줍니다. 대신 친구와 놀게 해달라고요. 자긴 친구가 행복한게 좋으니 친구 부모님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이미 괴롭혔는데...)


영화 시작부터 동영상 내용은 나오지 않은 채, 숨겨야 할 것으로 여기며 찾다보니 동영상이 어떨지 좀 궁금했습니다. 애니와 제이도 마찬가지였는지 버리기 전에 어떻게 찍혔는지 한 번 보자며 틀어 봅니다. 음.... 무려 3시간짜리 엉망진창 영상이었습니다. 부부는 가차없이 usb를 부숴버리고, 성에 차지 않자 불에 구워 버립니다.


동영상 유출사건 결말


이런 동영상이 아니라, 그냥 여행지에서 찍은 1분짜리 동영상만 봐도 손발 오그라들 때가 많은데, 3시간짜리 동영상이니 불태우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유쾌한 코미디인데, 10년차 부부의 권태기도 묻어있어 웃기면서도 뭔가 조금 외롭고 슬픈 구석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애플 광고 영화 수준의 애플 PPL

영화 '동영상 유출사건'은 거의 애플 광고 영화 수준으로 애플 PPL이 나왔습니다. 애플 동기화, 동기화한 파일이라도 본체에서 삭제 가능한 것, 아이패드가 굉장히 튼튼해서 2층 창문에서 집어 던져도 멀쩡하다는 것, 아이패드로 찍은 동영상 화질이 끝내준다는 것 등등이 자연스럽지만 엄청나게 나왔어요. 더 놀라운 것은 광고 같은 이야기를 영화 스토리에 기차게 녹여서 광고 같지 않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애플에서 돈을 얼마나 낸거야 싶을 정도였습니다....


- 애플 PPL vs 삼성 P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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