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연속극 : 왕좌의 게임 백귀 전쟁 결말
드디어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초 7왕국 7시즌으로 완결 지으려다가 HBO와의 협상으로 인해 시즌8이 마지막 시즌이 되었고, 시즌7 다음 해에 방영하지 않고 한 해 쉬고 시즌8을 방영해서 맥이 좀 빠졌습니다. 너무 기다리게 해서 왕좌의 게임 결말이 시시한 거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명불허전 왕좌의 게임이었습니다. 시즌8 1화부터 한 화도 거를 화 없이 대단합니다. 산 자가 아닌 죽은 자들 (백귀)와의 전쟁을 앞두고 쪼여 들어가는 1분 1분이 훌륭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내용 누설이 있으니 스포일러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창을 닫으세요)
왕좌의게임 s08e01
왕좌의 게임 시즌8 1화에서는 북부에 도착한 대너리스와 거세병들, 도트라키족 병사들의 행진부터 엄청났습니다.
왕좌의 게임 전 시즌 동안 뿔뿔이 흩어져 개고생을 하던 스타크 가문 아이들 - 산사 스타크, 아리아 스타크, 브랜 스타크 - 와 존 스노우가 다시 만나 재회하는 것도 찡했습니다. 특히 아리아 꼬맹이 시절, 블랙 캐슬에 입단하러 가면서 검을 선물로 주고 헤어진 후 처음 다시 만나는 존 스노우와 아리아의 모습에 뭉클했어요.
대너리스와 기싸움 하고, 존 스노우에게 태클거는 산사는 여전히 발암캐릭터 였고요. 초반에 이 모든 일의 원흉이 캐서린 툴리 였고 굉장한 발암캐릭터 였는데, 엄마 캐서린 툴리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산사도 상당한 발암캐릭터 입니다.
그러나 산사가 눈 앞의 적, 미래를 보지 못한 채 기싸움을 하거나 말거나, 죽은 자들의 군대는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상황은 비장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전 시즌에 걸쳐, 세 마리 용에 타는 사람이 누구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 첫 화에서 바로 밝혀졌습니다. 이미 시즌6 마지막화에서 존 스노우가 타를가르옌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용은 존 스노우가 타겠거니 했으나, 시청자들만 그 사실을 알고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대너리스를 찾아가 용을 보았을 때도 용이 호의적인데, 시즌8 첫화에서는 용이 존을 태워줍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8 2화 - 비장한 전쟁 전야
전쟁을 코 앞에 둔 사람들의 준비가 비장했습니다. 슬프기도 하고요.
내일이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각 사람의 마지막 밤.
슬프기도 하고, 숭고하기도 하고, 비장하기도 한... 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드디어 백귀 전쟁! 엄청났던 왕좌의 게임 시즌8 3화
백귀와의 전쟁을 기다리던 친구는 "대체 백귀랑 언제 싸워? 전쟁 했어?" 라는 질문을 하곤 했는데, 8년을 기다린 왕좌의 게임 백귀 전쟁이 이루어졌습니다.
극중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왕좌의 게임 시즌1부터 시즌8까지 무려 8년을 기다린 백귀 전쟁인데, 시작부터 소름이 돋았습니다.
보고 있는 저까지 소름이 돋고, 두려웠어요. 시작부터 순식간에 도트라키 전사들을 몰살 시키고, 두려움을 모르는 거세병까지 떨게 만드는 백귀들은 공포 자체 였습니다.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나고, 심지어 아군이 백귀로 되 살아 나는 과정은 무시무시했습니다. 어마무시한 백귀 전쟁을 보다가, 이번 화가 왕좌의 게임 마지막화인가 싶었어요. 다 죽고 나면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백귀와 싸우는 장면이 나올 때면 끔찍했는데, 백귀 전쟁은 단연 끔찍함의 엑기스이자 최악의 전투였습니다.
긴 호흡으로 지속되는 처절한 전투를 보다가, 이대로 다 죽고 나이트킹이 왕좌에 오르며 끝나는 건가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이라면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처절해서 '언제 끝나나... 제발 좀 끝나라..'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희망이 없다 싶을 무렵, 나이트킹이 나타나고 더더욱 희망이 없게 느껴졌는데 뜻밖의 결말이 이뤄졌습니다.
아리아의 자객 기술이 나이트킹 죽이는데 쓰일 줄이야....
중간에 아리아가 정신을 잃고 도망다니기 시작할 때는 꼬맹이 시절 아리아 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랬던 아리아가 정신 차리고 자객 기술로 나이트킹에게 접근해 최종 보스를 처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예상밖의 일이기도 하고, 나름 기척도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아리아 였으니 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끔찍하고 처절한, 이 편이 왕좌의 게임 마지막화인가 보다 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던 죽은 자와의 전투가 다소 허탈하게 끝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다 죽고 아무도 안 남을 상황에서 아리아 덕분에 주인공들이 살아 남아 다행이다 싶으면서 한 숨 돌리기도 했습니다.
백귀 전쟁이 왕좌의 게임 마지막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아직 에피소드 세 편이나 남겨놓고 백귀 전쟁 결말이 끝나 멍해졌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남은 4~6화 에는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전쟁을 벌이며 칠왕국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일이 남은 듯 합니다. 너무나 어마무시하고 끔찍했던 백귀 전쟁 이후라 그 부분은 약한 느낌도 듭니다.
[왕좌의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