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쿵푸팬더2, 주인공 팬더 출생의 비밀까지 보고 포기
<쿵푸팬더1>을 보며 궁시렁거렸으나, 주인공 팬더의 출생의 비밀이 궁금해 쿵푸팬더2를 봤다. 정말 정말 심심할 때 볼 생각이었는데, 밥 먹으면서 보려고 태블릿에서 넷플릭스를 켰더니 쿵푸팬더2가 추천영화로 나왔다. 넷플릭스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다음 편이나 유사한 장르를 추천해 준다. (▶︎넷플릭스 태블릿에서 이어보기)
쿵푸팬더1과 비슷한 줄거리의 쿵푸팬더2
쿵푸팬더 1편에 이어 또 강력한 악역이 하나 등장한다. 1편에는 타이랑이었는데, 쿵푸팬더2 악역은 '쎈'이라는 공작새이다. 쎈은 화약을 사용하고, 공작 깃털을 무기로 사용한다. 역시나 팬더와 오인방이 힘을 합쳐 싸워서 이길 것이다. '것이다' 라는 가정법으로 쓴 이유는 끝까지 보려고 몇 번 시도했으나 지루해서 포기했기 때문이다. 40분이나 남았는데 더는 보기 힘들었다.
나는 뻔한 스토리를 아주 좋아한다. 아주 좋아한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좋아한다.
레드 (R.E.D), 킹스맨, 패스트앤퓨리어스 시리즈처럼 악당에 맞서 싸우고 주인공이 승리하는 영화들은 주인공에게 무슨 일 생길까봐 조마조마해 할 필요가 없어 좋다. 액션 영화 특유의 통쾌하고 속시원한 재미도 있고. 이런 영화들은 수 십번, 몇 편은 수 백번을 다시 봤다. 뻔한 영화가 그리 좋으냐고 묻는 친구도 있는데, 참 좋다. 뻔해서.
이런 취향에도 불구하고, 쿵푸팬더 시리즈는 참 재미가 없었다.
뻔함에도 불구하고 수 십번, 혹은 수 백번 다시 보게 하는 영화들은 뻔함을 기가 막히게 흥미롭게 잘 버무렸던 것들인가 보다.
주인공 팬더 포의 출생의 비밀 (내용 누설 주의)
당연히 팬더 아빠가 새일리 없고, 팬더 아빠는 팬더였다.
(이후 내용 누설이 있다)
2편의 악당 쎈은 점술가로부터 흑백의 용사에게 패배할거라는 예언을 들었다. 그래서 팬더들을 쓸어 버렸다. 포의 부모 팬더 부부는 팬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쎈의 공격으로 죽고 난리가 나자, 아기 포 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나룻배에 태워 보낸다. 아기 포는 어찌 어찌하여 국수집 사장 아저씨가 발견해 아들로 삼아 기르게 된 것이다. 검색해보니 쿵푸팬더3도 개봉되었는데, 쿵푸팬더3에서는 팬더마을로 가서 친아빠를 만나게 된다고 한다.
쿵푸팬더1을 보다가 잠든데 이어, 쿵푸팬더2에서는 1편부터 궁금했던 출생의 비밀까지만 보고 껐다. 지루하다.
쿵푸팬더2의 서비스컷?
한 가지 아주 좋았던 것은 아기 시절 포가 몹시 귀여웠다.
아기 팬더곰 포의 귀여움에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쿵푸팬더2에서 아기 팬더 장면만 좋아하다가, 그제야 쿵푸팬더가 맘에 들지 않았던 이유를 깨달았다. 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팬더를 기대했는데, 뚱뚱하고 (토실토실 귀여운게 아니라 비만 느낌) 게으르고 어설픈 팬더가 나와 실망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한 팬더는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다.
- 쿵푸팬더, 서양인이 연기한 동양 캐릭터가 어색한 만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