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액션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
나쁜녀석들 3가 나왔습니다. 뻥뻥 터지고 재미있는 코믹이 가미된 액션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리셀웨폰 시리즈를 마르고 닳도록 보았습니다. 리셀웨폰 시리즈를 너무 자주 보자, 친구가 나쁜녀석들 1, 2도 취향에 찰떡일 것 같다고 다시보라고 권해줬습니다. 어릴 적 보면서 마틴 로렌스 집의 수영장 무너졌던 것(저도 마당에 저런 수영장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뻥뻥 터지는 액션에 통쾌했던 기억이 흐릿하게 났습니다. 다시 영화를 찾아보니, 예전엔 나쁜녀석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배드보이즈 랩처럼 숨가쁘게 전개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약간 느릿한 느낌이었습니다. 장갑 안 끼고 범죄현장을 만지고, 지원병력도 안 부를때는 저러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쁜녀석들 컨셉이 원래 규칙 따위 무시하는 경찰들이었으나 뭔가 빈 구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쁜녀석들은 한 번 본 이후로 리셀웨폰 시리즈처럼 또 보고 또 보진 않았습니다. 재차 다시 보진 않았어도 나쁜녀석들 시리즈는 액션영화, 특히 재미있는 코믹 액션영화 시리즈 좋아하는 사람에겐 전설 중 하나입니다. 그랬던 영화가 올 초 후속편을 내놓아 아주 반가웠습니다. 2003년에 나쁜녀석들2 나오고, 무려 17년 만 입니다.
시작은 익숙한 나쁜녀석들 같았습니다. 윌스미스 (마이크)의 파란색 페라리가 질주합니다. 윌 스미스는 질주하고 마틴 로렌스(마커스)는 질리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제지하려고 합니다. '오오오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군' 이라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액션 활약은 이 부분이 전부였습니다. 윌 스미스가 68년 생으로 50세가 넘었고, 마틴 로렌스는 65년 생으로 역시 50세가 넘다보니 이전같은 액션은 안 되나 봅니다. ㅠㅠ
액션영화 시리즈 대성공 이후 10년 이상 지나 새로 영화를 만들 때, 액션이 어려워지면 새로운 액션 담당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리셀웨폰4에서 멜 깁슨이 여전히 액션이 가능했으나 이제 늙어서 힘들다는 설정과 함께 이연결이 등장해 무협액션을 보여줬고, 다이하드5(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에서 아들을 등장시켜 아들이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그랬던 것처럼 배드보이즈3에서도 액션 담당 새얼굴들이 잔뜩 나옵니다. AMMO팀 입니다.
로맨틱한 영화에서 자주 봤던 바네사 허진스가 나오고, 미드 바이킹스의 큰 아들 비욘(비요른)으로 나오던 알렉산더 루드윅이 힘을 봉인한 컴퓨터 천재로 나옵니다. 파올라 누녜즈가 아모팀 팀장으로 나오고요. 새로운 팀원들의 케미도 좋고,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보다 튀지 않으면서 감초역을 잘 해주어 재미났습니다. 사실 이들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나쁜녀석들4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런다면 AMMO팀의 비중이 쪼금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쁜녀석들3도 나온다 나온다 하다가 17년만에 마이클 베이 감독에서 아딜 엘 아르비 감독으로 바뀌어서 나왔는데 나쁜녀석들4는 언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나쁜녀석들3 줄거리
윌 스미스가 경찰학교 막 졸업할 무렵, 카르텔에 잠입수사를 하고 보스의 아내와 사랑에 빠집니다. 보스는 죽었으나 보스의 아내도 범죄의 여왕 같은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 장성한 아들과 함께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복수의 대상 중에 윌 스미스도 포함되어 있었고, 총에 맞은 윌 스미스는 복수 및 사건 해결을 위해 이들을 쫓습니다. 은퇴했던 마커스와 함께 하자고 꼬시는데, 마커스는 AMMO팀에게도 지원을 요청해 윌 스미스 + 마틴 로렌스 + AMMO팀이 범인을 추적합니다. 원조 나쁜녀석들 콤비는 주로 사고뭉치이고 AMMO팀이 뒷수습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범인을 밝혀내 본진에 쳐들어가는데 알고보니, 범죄의 여왕의 아들은 윌 스미스 아들이었습니다. 푸슝푸쓩 빵야빵야 두두두두 하면서 사건은 해결되고, 나쁜녀석들4가 나오면, AMMO팀 뿐 아니라 윌스미스 아들도 다시 나올지 모른다는 떡밥을 던지고 끝났습니다.
코로나로 새로 나오는 영화가 귀한 상황이고, 전설의 액션영화 시리즈 후속편이라 반가웠습니다. 나쁜녀석들4가 나오면 기꺼운 마음으로 볼 예정이나, 나쁜녀석들3는 한 번 본 것으로 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