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책장 : 고코로야 진노스케,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이라니! 제목이 너무나 매혹적이었습니다. 물론 책은 당장 '떼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돈에 대한 마인드셋을 바꾸는 방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나, 돈에 대한 자세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어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예스24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나서는 괜찮아서 다시 구입해서 한 번 더 읽었어요.
나는 돈 벌 가치가 없는 사람?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핵심은 자신에 대한 가치 평가였습니다. 보통 수입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는 이 정도를 받아야 해' 라는 자신이 평가하는 자신의 가치와 비슷합니다.
23쪽. 수입 = 자신감의 정도 = 안도감(마음이 열린 상태)의 정도 = 자신이 인정하는 자신의 존재 (가치)
31쪽. 존재급(기본급)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가치가 낮다고 여기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탓에) 좀 더 노력해서 가치를 올리려고 합니다(성과급). 그래서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하고, 남들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하거나 기쁨을 주려고 하며, 성과를 올리려고 하거나, 남을 위해 애씁니다. 그렇게하도 하지 않으면 미안한 마음에 돈을 받지 못합니다.
비용 산정을 할 때면 존재급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낍니다. 별 거 없어 보이는데 본인이 당당하게 몇 백만원을 달라하는 사람은 실제로 그렇게 받고, 미안해 하면서 몇 십만원이면 된다고 하는 사람은 그렇게 받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몸값을 책정하는 만큼이 그 사람의 수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걸까요? 저자는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책정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보다 타인의 시선, 타인의 기대를 우선시 하기 때문이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46쪽. 돈은 결코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고객을 기쁘게 한 숫자도 아니며 상품의 가치나 서비스의 질도 아닙니다.
176쪽. 고객의 요구나 기대에 응하지 않고 자신의 요구에 응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급'을 올린다는 의미입니다.
177쪽.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버릇을 버리고 자신의 요구에 응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존재급을 깨달아서 그에 맞는 풍족함이 찾아 옵니다.
179쪽. 열심히 일하면 돈이 모인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증거로 돈이 없는 사람일수록 열심히 일하고 부자일수록 열심히 놉니다.
202쪽. 반항기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사람은 부모님의 말에 매여서 어른이 되어도 '남의 눈'을 신경쓰며 살아갑니다. '남의 눈'이 걸리는 것은 남의 눈이 아니라 사실은 부모님의 눈이 신경 쓰이는 것 입니다.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을 벌주면서 항상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남의 시선, 남의 기대, 남의 만족 위주로 살다 보면,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뭐라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항상 일을 열심히 하지만 항상 돈에 쪼들리는 사람이 된다는 것 입니다.
모든 의견에 동의하기는 어려우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수입과 직결되며, 자신을 가치없이 여기면 죄책감 때문에 일만 열심히 하고 실속은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는 부분에는 공감이 되었습니다.
돈을 왜 벌고 싶은걸까?
돈 많으면 좋겠다, 돈 걱정 좀 안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상태가 되면 돈 걱정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봅니다. 다소 막연할 때가 많죠.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냈습니다.
17쪽. '돈이 있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뜻 입니다. 다시 말해, 참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참을 수 밖에 없었던 서러움과 비참한 기분, 후회를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173쪽. 사고방식의 가치관을 부자 기준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야말로 부자에 가까워지는 지름길 입니다. 저는 이것을 부자놀이라고 부릅니다. 평소에 부자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상상하면서 '부자 놀이'를 하면 부자의 사고방식 (본연의 자세)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도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 가치관, 나 자신에 대한 평가 등을 돌아볼 때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