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연속극 : 빌리언스 시즌3 마지막화 이전에 비해 시시
미드 빌리언즈는 억만장자의 화려한 생활을 구경하는 재미, 펀드 매니저와 검사의 대결이 흥미진진했습니다. 시즌3에서는 두 주인공이 웬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합니다. 그 후 각자 내부의 적에게 한 방 먹으며 동지가 됩니다.
허무한 빌리언스 시즌3 결말 (스포조심)
라라는 떠나고, 찰스, 바비, 웬디가 한 팀이 되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마지막화에서
테일러에게 배신당한 바비, 법무부 장관에게 물 먹고 짤린 척, 점점 낄 데 안 낄 데 다 끼는 발암 악녀 캐릭터로 변해가는 웬디가
처량하게 와인을 마시며 끝이 납니다. 시즌1, 시즌2에서 보여준 승부정신으로 보면 시즌4에서 한 방 제대로 복수극을 펼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시즌3를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가...
빌리언스 시즌2 반전 결말은 소름이 돋을 정도라서, 와 저 미친놈! 이러면서도 시즌3에서 어떻게 될 지 굉장히 기대가 됐었거든요.
빌리언즈 시즌3 악역?
빌리언즈 시즌3는 호쾌한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바비 엑셀로드도 척 로즈도 고생만 하다가 끝나서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빌리언즈 시즌2 결말이 워낙 흥미진진했으니까 시즌3 결말에 뭔가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다시 봤는데 보다가 두 번이나 잠들었어요. 넷플릭스니까 '근데 빌리언즈 끝난건가? 시즌3 결말이 뭐지?' 하면서 세 번 째 다시 켰습니다. 그리고 보다 졸아서 결말이 기억 안 난 것도 있고, 보다 졸만큼 지루하게 끝나서 기억이 안 난 것이기도 했습니다.
시즌3에는 굵직한 비중의 조연들이 한 몫 합니다.
척 로즈를 괴롭히는 못되고 이상한 법무부 장관입니다. 이 사람에게 한 방 먹이려다 동료들이 다 배신해 되려 검사 자리에서 쫓겨나죠.
바비의 새로운 오른 팔이었던 테일러도 뒤통수를 제대로 칩니다. 나가서 테일러 메이슨 TM 캐피탈을 만들고, 엑스 캐피탈의 자금줄을 빼돌립니다. 바비는 그냥 화만 낼 뿐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하고요.
그리고 존 말코비치가 그리고르 안돌로프라는 러시아 부자로 나오는데, 심상치 않습니다. 돈 잃었다간 바로 시체가 될 것 같은 분위기에요.
굵직한 이야기는 던져놨으니 시즌4에서 어떻게 다 이야기가 이어지고, 흥미롭게 어떻게든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 시즌3를 통으로 내버린 것 같습니다. 궁금하고 설레여서 시즌4가 기대되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하다 말고 중간에 끊었으니 나중에 마무리 하겠지 뭐, 같은 좀 찝찝한 기분의 기다림입니다. 빌리언즈 시즌4 나오면 보긴 하겠지만 시즌3는 참 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