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몽키(홍승초), 베가스풍류객(임성준), 윤재홍. (2019).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서울: 베가북스. 1-115.
사경인 회계사의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책을 읽다가 여러 차례 언급하셔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테크 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진리 중 하나는 '돈을 일 시켜라' 입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도록 하라는 말이 안 나오는 서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일을 시키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죠. 이를 문자 그대로 접근해, 우리나라와 밤낮이 다른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서 '밤에도' 돈이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배당주 투자입니다.

왜 미국 주식인가?
미국 주식의 환율을 통한 위험 분산
어느날 금융위기가 닥쳐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는 상승했을 때,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이 똑같이 25%씩 떨어졌다고 해도, 미국 주식의 경우 올라간 달러 환율로 어느 정도 보완이 됩니다.
(36쪽) 넘어질 때 쿠션이 충격을 줄여주는 것처럼 달러-원 환율이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것을 쿠션효과라고 부름)
미국 주식의 효과
글로벌 경제의 '채찍효과' (41쪽) 미국 산업생산 지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에 끊임없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거꾸로 생각하면 미국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매출-수익의 변동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배당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19쪽. 2018년 6월 11일 기준으로 미국은 25년이 넘게 매년 배당을 늘려온 소위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s)'을 53개나 보유한 국가이며, 10년 이상 계속 배당을 늘려온 종목은 264개나 된다. 예를 들어 포스트잇으로 잘 알려진 3M은 59년째, 코카콜라는 55년째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왔다.
100원도 소중한 첫 걸음
84-85쪽. 미국 주식을 시작하고 처음 받은 배당금은 정확히 0.17달러였다. 달러로 받은 첫 배당금에 너무나 흥분해 주변 지인들한테 그 화면을 캡쳐해 보여준 기억이 난다. (중략: 주변 반응은 썰렁했음. 그게 뭐냐 같은 느낌) 내 머릿속에는 200원 남짓한 0.17달러라는 숫자가 아니라 그 이후의 현금흐름에 대한 뚜렷한 그림이 그려졌다. 나는 이 0.17달러라는 눈덩이가 구르고 굴러 머지않은 미래에 크나큰 보답을 해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대목에서 다시금 놀랐습니다. 저는 처음 배당금 보고 '에게... 이게 뭐야?'라고 한 뒤에 그 뒤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사그라들어 버렸거든요. 그 때 이 저자와 같은 안목이 있었다면, 지금쯤 저는 배당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배당 용돈벌이 정도는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리 말하자면, 저자는 배당금을 통해 나아갈 목표와 계획이 있었고, 저는 그냥 잘 모르는 채 한 번 사 본 것이다보니 미래 계획이랄 것이 없었습니다.
89쪽. 매달 월급 외에 단돈 100원이라도 소득이 발생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설레고 흥부되지 않겠는가.
다시 한 번 부자되는 분의 자세를 알게 됩니다. '100원 이라도'...
89쪽. 배당투자를 하며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지루함' '따분함'이다. 금액이 적으면 적을수록 받는 배당금도 적은 게 당연해 그만큼 지루하고 따분해지기 십상이다.
90-92쪽. 소수몽키의 배당금 단계별 목표 설정
1. 통신비 단계: 월 배당 5~10만원(50~80달러), 투자금 약 12,000달러(1,300만원)
2. 보험료 단계: 월 배당 15~20만원(150~180달러), 투자금 약 36,000달러(4,000만원)
3. 스타벅스 단계: 월 배당 30~50만원(250~400달러), 투자금 약 6만 달러(6,600만원). 이 단계는 소형 오피스텔 월세 수준. 통신비 + 보험료 + 한 달 커피값 까지 해결
4. 여행(힐링) 단계: 월 배당 80~100만원(700~1천 달러), 투자금 약 17만 달러(1억 8천만원). 연간 1천만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생기는 단계. 눈덩이가 폭증하기 시작하는 시기.
5. 경제적 자유 단계: 월 배당금 200만원(2천달러 이상), 투자금 약 48만 달러(약 5억원). 직장인 월급에 준하는 배당소득 발생.
이렇게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서, '고작 100원'이라며 하찮게 여길 것이 아니라 배당금으로 통신비는 내기 시작했다며 기뻐하고, 다음 단계로 보험료, 월세 이런 식으로 점차 목표를 높여 가면 배당주 투자가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어떤 배당주를 고를까?
78쪽.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페이아웃 비율', '배당 증가 여부' 그리고 '배당 성장률'이다. 배당투자를 할 때 딱 한 자기만 봐야 한다면, '배당성장'이라는 요소를 꼽는다. 최근 몇 년간 배당이 꾸준히 증가해 왔는지, 그리고 증가했다면 얼마나 성장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53쪽. 배당을 50년 이상 늘려온 미국의 Dividend King 종목 리스트를 살펴보면 식음료, 소비재, 보험업 등 단순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이 많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디어는 단지 변화가 일어나는 단면에만 집중한다. 빅 데이터 혁명, 로봇 혁명, 4차 산업혁명 등 우리는 쉬지 않고 혁명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지 않는가? 세상에는 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얘기다. 성장주 투자가 우리 삶의 모습에 변화를 불러올 기업을 찾는 과정이라면, 배당주 투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있을 기업을 찾는 과정이다.
104쪽.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도 "주식을 사려면 마트로 가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와 딸이 소비하는 화장품과 식품 관련 기업을 주의깊게 공부하며 투자했고 큰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배당금도 재투자해서 복리효과까지
20쪽. 배당금으로 다시 배당주를 사 모으는 배당 재투자는 경제적 자유를 한층 더 빠르게 햊ㄹ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불변이라는 가정 아래 1,000만 원을 투자해 매년 7%의 배당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배당을 받고 재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30년 후 총투자금은 3,100만 원이 된다. 반면 매년 배당을 받아 재투자하면 7,612만 원이 되고, 매월 배당을 받아 재투자하면 8,116만 원이 된다. 또한 30년 후 매년 받는 배당금은 재투자 하지 않을 경우 217만 원, 매월 배당금을 재투자한 경우 547만 원으로 2.5배 가까이 커진다. 아인슈타인이 세상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불렀던 '복리의 마법'이 이런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105쪽. 복리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배당재투자는 배당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배당을 받고 그 배당으로 배당주를 재적립해나갈 경우 수익률은 복리로 늘어나고, 경제적 자유레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책 속 문장
24쪽. 이 책은 기업 IR(Inverstor Relations) 자료를 비롯해서 팩트셋(Factset), 로이터(Reuters), 디비던드 닷컴(Dividend.com), ETFDB(etfdb.com) 및 한국은행, OECD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삼았다.
26쪽. "내 유일한 기쁨이 뭔지 아나? 차곡차곡 배당금이 들어오는 걸 보는 일이라네." - 존 록펠러(미국 석유재벌)
73쪽. OECD의 금융이해력 수준 조사(2016)에 따르면 한국인의 금융문맹은 심각한 수준이다.
*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이해하고, 금융지식을 활용하여 금융선택에 따른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금융이해력이라고 하는데, 금융문맹은 이러한 금융이해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를 뜻함
77쪽. 배당락일을 지켜보다가 분기 배당주를 배당락일 직전에 매수하면, 매수 후 13개월 이내에 배당을 5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 속의 책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무중력서재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책, 영화 등의 이미지 외의 내용은 작성자 라라윈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