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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2, 주인공이 많아졌지만 킹스맨1보다 재미없는 영화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영화 : 킹스맨2, 주인공은 많아졌지만 킹스맨1보다 재미없는 영화

킹스맨1 시크릿 에이전트는 제가 몹시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백 번 이상 봤거든요. 제가 백 번 이상 본 영화가 몇 편이 있는데, 그 중 하나 입니다. 그냥 보고, 심심하면 보고, 보고 싶으면 보고, 영국 발음 듣기 연습한다며 보고... 여러 이유로 보고 또 봤어요. 그랬던 영화인지라 킹스맨2 개봉을 학수고대 했습니다. 킹스맨 덕질을 하며, 짝짝이 선글라스 포스터가 나올 때부터 두근거렸어요.


(이후 킹스맨1 킹스맨2 줄거리 스포가 마구 나옵니다)


킹스맨2 골든서클


역시 콜린 퍼스가 살아있었구나! 라면서 머리에 총을 맞았지만 눈만 하나 잃고 살아나는 줄 알았습니다. 어차피 미리부터 킹스맨2 주연 배우가 공개되기 때문에, 콜린 퍼스의 출연은 확실했습니다. 1편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뭉친다는 것 만으로도 기대가 컸습니다. 게다가 할리 베리도 등장하고, 왕좌의 게임 오베른 왕자였던 페드로 파스칼도 등장하고 엘튼 존도 나온다길래 기대가 점점 커졌습니다. 그.러.나.... 쟁쟁한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것은 처음부터 이야기가 산으로 갈거라는 힌트이기도 했습니다.


킹스맨2 골든서클


출연진이 너무 많아서 잠깐씩 등장하고, 해리 하트 (콜린 퍼스)가 머리에 총을 맞고도 살아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기억상실증으로 처리를 해서 기억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려니 바쁘고, 에그시 (태런 애저튼)은 틸디 공주와의 관계를 이어가려니 복잡하고, 이 와중에 스테이츠맨이라 하여 킹스맨 미러 버전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니, 등장인물 잠깐씩 소개하고 사연 얘기하기에도 숨이 가쁩니다. (액션은 언제... 코미디는 언제 나오나고요...)

게다가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인지 주인공을 허무하게 막 죽여요. 멀린을 왜... ㅠㅠ 위스키는 왜 갑자기... (왕좌의 게임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이진 않았는데...)

킹스맨2 골든서클 런닝 타임이 무려 2시간 반이나 되는데도 이야기를 하다가 만 기분입니다. 감독 인터뷰를 보니, 원래는 킹스맨2 줄거리에 멀린과 진저 (할리 베리)의 로맨스도 있었고, 콜린 퍼스가 기억상실증에서 벗어나며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코믹한 장면이 많았는데 런닝 타임이 너무 길어서 잘랐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킹스맨2가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흔한 인기 영화의 '다음 편을 위한 떡밥 편'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차피 다음 편 나오는데 이번 편은 다음 편을 위해 친절히 밑밥 깔아주는 편 같았어요.


킹스맨2 골든서클


이 와중에 왕좌의 게임 오베른 왕자님은 카우보이로 변신해 쌍권총과 채찍을 휘두르며 신나는 액션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편의 액션을 보자, 킹스맨1 시크릿 에이전트가 재미났던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카우보이 액션, 미국식 액션은 흔히 봤는데, 영국 신사의 절도있는 액션이 정말 재미있던 거였어요. 특히 콜린 퍼스의 술집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에그시의 짧은 파쿠르 장면이나 초반의 차량 절도 장면의 추격전도 볼만했고요. 그런데 킹스맨2에서는 그런 절도있는 장면이나 난이도 있는 액션은 없고, 그저 총들고 싸우는데 상당히 허접합니다.

해리와 에그시 달랑 둘이 들어가서 탕야탕야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못 잡는다는 것도 이상하고, 킹스맨이 사실적인 맛으로 보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건 병맛도 유쾌함도 액션도 아니라 애매모호 했습니다.


그래도.... 킹스맨1을 무지무지 좋아했던 의리로 두 번 봤습니다.

킹스맨2 골든서클을 두 번 보고 나니, 다시 킹스맨1이 보고 싶어져서 또 봤습니다. 킹스맨2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재미있습니다. 군더더기없이 빠른 전개에 악당의 의도에 개연성도 있고 색다르기도 하고 여러모로 휼륭하고 유쾌한 액션영화 였습니다. 그에 비해 킹스맨2는 원래 만들 생각 없었는데 킹스맨1이 너무 인기라서 그냥 만들었나 봅니다. 더욱이 킹스맨3까지 계약되었다고 하니 다음 편을 위한 쉬어가는 영화인가 봅니다..........



조용했던 콜린 퍼스 방한

킹스맨2 골든 서클을 보다보니, 킹스맨1 시크릿 에이전트 때 콜린퍼스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콜린 퍼스 내한


한국에서 킹스맨1 관객 숫자 500만명 돌파를 축하하며, 킹스맨2가 나온다면 한국에 온다고 했거든요. (공부한 것들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콜린퍼스 인터뷰 내용은 잘 기억나네요....;;; )


킹스맨 주인공 내한


찾아보니 9월에 조용히 다녀갔습니다. 콜린 퍼스와 태런 애저튼과 마크 스트롱, 킹스맨의 세 주역이 다 왔습니다. 이 중요한 사건을 왜 저는 몰랐던 걸까요? 올해 제가 사는게 참 바빴나봐요..... 아니면 킹스맨2 골든서클이 개봉되고 보니 킹스맨1보다 별로라 크게 인기몰이를 못해서 콜린 퍼스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이 왔음에도 큰 이슈가 되진 않았나 봅니다. 반가운 킹스맨의 주인공들 사진 보니 다시금 아쉬워집니다. 킹스맨의 핵심 중 한 명인 멀린을 왜 허무하게 죽인걸까요?

이렇게 투덜거리면서도 킹스맨3가 개봉되면 100% 볼 겁니다. 다만..... 킹스맨1에서 끝내는 것이 나을 뻔 했다는 소리는 안 나오는 영화이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킹스맨3 감독의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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