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연속극 : 인휴먼스, 초능력 안쓰는 초능력자 나오는 미드
마블 인휴먼스는 초능력자 종족인 인휴먼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드 입니다. 초능력자가 한 명도 아니고, 대놓고 초능력자 종족이 등장하는 미드이나, 인휴먼스 시즌1 내내 초능력자들이 초능력을 안 써요.
인휴먼스 등장인물
인휴먼스들이 사는 아틀란 왕국의 왕 블랙볼트, 왕비 메두사, 왕비의 동생 크리스탈, 참모 카르낙, 고르곤 등이 등장합니다.
블랙볼트 의상은 원래 배트맨, 앤트맨, 데드풀 수트처럼 쫄쫄이 전투복이었고, 메두사와 크리스탈도 쫄쫄이 전투복을 입고 있습니다. 다들 강력한 초능력을 금방이라도 발산할 듯한 포스입니다. 그러나 드라마 인휴먼스에서는...
우선 블랙볼트의 가면을 벗기고, 메두사와 크리스탈은 드레스로 바뀌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투복에서 왕족의 평상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휴먼스 의상 컨셉에서부터 눈치챘어야 하는데, 전투복을 입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시즌 내내 전투가 거의 없어요. 그냥 쫓고 쫓기고 말다툼하고 끝이에요.
초능력을 쓰지 않는 인휴먼스
주인공 블랙볼트. 블랙아가르 볼타곤으로 초능력자 종족 '인휴먼스'의 왕 입니다.
원래 블랙볼트 능력은 목소리로 행성을 날려 버릴 수 있을만큼 강력합니다. 육탄전에 있어서도 헐크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래서 인휴먼스를 영화로 찍으려고 했을때 빈 디젤이 블랙볼트로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마블 티어 등급에서도 블랙볼트가 상당히 상위에 있고, 우주에서 2번째 3번째로 강한 캐릭터라고 하는데, 드라마 인휴먼스에서는 그냥 벙어리입니다. 수화를 쓰는데 그것을 자막 처리해 주지 않고, 전부 메두사가 번역해주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보는 내내 굉장히 답답합니다.
블랙볼트의 음파공격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속삭이는 대사 2번 나오고 끝납니다. 초능력을 안 써서 답답할 뿐 아니라, 왕으로서도 최악입니다. 백성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아니고,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신사같이 잘 생긴 말 못하는 아저씨에요.
인휴먼스 여왕 메두사.
메두사 초능력은 긴 머리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머리칼을 손처럼 쓸 수 있습니다. 메두사 초능력의 핵심은 머리죠. 그러나...
인휴먼스 시즌1 초반에 바로 머리가 깍여서 초능력을 잃고 시즌 내내 빡빡이로 나옵니다. 주인공 블랙볼트는 벙어리요 메두사는 빡빡이라 초능력을 못 쓰다니...
게다가 민폐 캐릭터 입니다. 지구에 와서도 여왕 행세를 하며 민폐를 끼치고, 아틀란 왕국이 망해가는 상황에서 블랙볼트가 미리 준비해 둔 지하시설로 가자 왜 이걸 자신이 몰랐냐며 따지느라 바쁩니다. 블랙볼트가 벙어리로 나오는 상황에서 메두사가 1인 2역으로 징징대고 앵앵대는 소리만 해대니 아주 짜증이 납니다.
메두사: "아니 이걸 내가 왜 몰랐죠?"
블랙볼트 : (블랙볼트 수화)
메두사 : "당신도 잊고 있었다고요? 미래를 위해 준비한거라고요? (블랙볼트 수화 대변)"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말을 안 할 수가 있어요?"
블랙볼트 : (블랙볼트 수화)
메두사 : "지금 중요한게 그게 아니라고요? (블랙볼트 수화 대변) 나는 믿을 수가 없어요!"
이런 식 입니다. 민폐캐릭터 메두사 대사 분량이 2배이다 보니, 듣기도 피곤합니다. 그냥 블랙볼트 수화를 자막처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블랙볼트의 동생이자 미드 인휴먼스의 악역이 된 막시무스.
여기서도 램지 스노우 (램지 볼튼) 시절의 매력은 아낌없이 뿜어내 주시나, 막시무스는 애초에 초능력이 없어요. 인휴먼스가 초능력자들 집단인데 초능력 없는 왕자 입니다.
인휴먼스 카르낙.
미래를 예상하여 앞으로 벌어질 일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초능력자 입니다. 상대를 처리할 때 "내가 너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주지" 같은 식으로 겁을 주고, 말한 그대로 처리해 버리는 초능력자였는데, 고장났어요.
미래 예측 능력이 고장나서, 실수하고 겁 먹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초능력자가 초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것이 의미는 있으나, 무슨 초능력자 나오는 미드가 초능력을 안 쓰냐고요!
미드 인휴먼스가 망한 이유
중간쯤 그만볼까 하다가 대체 블랙볼트 능력 언제 쓰는지 궁금해 마지막화까지 보긴 했습니다. 재미없었어요. 마블 드라마는 보통 평타(?)는 치는데, 인휴먼스는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 의아해서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원래는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2019년 7월 정도에 개봉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영화 제작을 취소하고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8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서 급하게 방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은 돈대로 쓰고 드라마의 완성도는 꽝 입니다. 돈은 많이 썼다길래 얼마나 들어갔나 보니 미드 인휴먼스 제작비가 1억 달러 (1100억)이었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 제작비가 8000만 달러 (900억)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돈 쓴 것에 비해 매우매우매우매우 허접합니다. 대체 돈을 어디에 썼길래 초능력도 안 쓰고, CG도 엉망이고 분장도 별로인 미드에 그 많은 돈이 들어간 건지 의심스러운 미드 입니다. 아이맥스 쪽에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촬영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급히 영화에서 드라마가 되면서, 주인공이 바뀐 부분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빈디젤이 SNS에 "Are you Inhumans?" 라는 사진을 올리고, 블랙볼트 역으로 출연한다는 떡밥을 던졌는데 미드 인휴먼스 블랙볼트는 앤슨 마운트가 나오자 빈디젤의 블랙볼트를 기대했다가 아쉬워졌습니다. 어벤져스3 인피니티워 출연진에 빈 디젤이 있는 것을 보면 영화에서는 블랙 볼트로 출연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미드 인휴먼스는 급 제작, 급 완성, 급 변경을 통해 엉성해 진데다가, 결정적으로 초능력자 나오는 미드는 초능력 보는 맛에 보는데, 초능력을 안 쓰니 재미가 없어 망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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