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연속극 : DC 루시퍼 모닝스타 미드 시즌 1~3 줄거리
미드 제목이 루시퍼이긴 했으나, 주인공 이름 '루시퍼 모닝스타'를 듣자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DC 히어로 능력 등급에서 본 기억이 났습니다. 히어로 등급에 천사가 조금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 아니 그 천사 맞습니다. 지옥을 지키는 악마 루시퍼 모닝스타.
DC코믹스 히어로 티어 등급으로 보면 신 바로 아래인 2등급 신의 아들이라서 능력치가 어마어마 합니다. 참고로 슈퍼맨이 8등급, 아쿠아맨이 9등급 입니다. 그러나 미드 루시퍼에서는 루시퍼의 능력치가 상당히 축소되어 괴력과 마음을 읽는 능력 정도로 나옵니다. 원래대로 히어로 능력을 다 발휘하면 너무 시시해져서 그런가봐요.
(미드 루시퍼에 나오는 루시퍼 초능력은 '욕망(desire)'를 알아내어 술술 자백하게 만드는 것 뿐...)
DC코믹스에서는 금발 벽안으로 나오나, 미드 루시퍼에서는 이탈리아 남자 같은 느낌의 흑발 흑안 백인입니다. 지옥의 왕 루시퍼의 날개는 검은색이고 천사의 날개는 흰색일거라 생각했는데, 형인 대천사 아마다니엘의 날개가 검은색이고, 루시퍼의 날개는 흰색입니다. 시즌2에 등장한 유리엘 천사의 날개는 회색이고요. 다 다른가봐요.
미드 루시퍼 시즌1 줄거리
전능한 악마에게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으나, 루시퍼도 나름 자신의 인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다 악마 탓이라고 돌리는데 예민합니다. 악마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웃기면서도 와 닿는 구석이 많습니다.
지옥 생활을 마치고 (본인 주장으로는 은퇴하고) 로스엔젤레스에 와서 놀던 루시퍼는 총격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왕따 형사 클로이와 알게 되고, 클로이를 도와 수사를 하는 LAPD 자문위원이 됩니다. (멘탈리스트 제인 같은 역할이에요)
클로이가 왕따인 이유는 동료 경찰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해서인데, 파트너 없이 혼자 다니던 클로이는 루시퍼와 티격태격 해가면서도 같이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한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원래 루시퍼는 불사의 몸인데 어느 순간 다치기 시작합니다. 피를 흘리자 루시퍼 스스로도 굉장히 놀랍니다. 왜 갑자기 유한한 존재가 되었는지 원인을 찾다 보니, 클로이 옆에 있을 때만 약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잠시 클로이를 피하기도 하나, 결국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루시퍼가 클로이 옆에서 죽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루시퍼의 형인 대천사 아메나디엘은 계략을 세웁니다. 루시퍼를 지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루시퍼를 죽일 사람을 찾은 겁니다.
클로이를 괴롭게 했던 사건의 당사자였고 식물인간 상태였던 말콤을 되살려서 루시퍼를 죽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말콤은 부패 경찰이 맞았고, 말콤을 쏜 사람은 클로이와 별거중이던 남편 댄이었습니다. 클로이를 지켜주려고 한 일이기는 하나, 그로 인해 클로이는 허위로 동료 경찰을 모함했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서 내에서 왕따가 되었는데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부패 경찰이자, 악당 말콤은 루시퍼와 딜을 하고, 한탕해서 도망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클로이의 딸을 납치합니다. 딸을 되찾으러 간 클로이를 따라갔다가 루시퍼는 총에 맞아 죽고, 클로이도 죽을 위기에 처하자, 루시퍼는 신께 기도합니다.
클로이를 살려주면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겠다며 신의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클로이가 무사히 살게 되고, 루시퍼는 환영을 봅니다. 루시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옥에서 누군가 탈출했는데, 다름 아닌 루시퍼의 엄마 입니다.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나, 루시퍼의 엄마가 지옥에서 탈출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아메나디엘 역시 겁에 질립니다.
루시퍼 시즌2 줄거리
루시퍼 시즌1 마지막화에서 예고한 것처럼 시즌2에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방금 죽은 몸 여기 저기에 들어가서, 깨어나면 루시퍼를 찾았는데, 그러다가 여신같은 트리시아 헬퍼의 몸에 들어갑니다. 트리시아 헬퍼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넘버5 겸 여러 캐릭터를 소화했던 여신같이 생긴 그 분 입니다. 여신같은 외모의 배우가 역할을 맡으니 더더욱 실감났습니다. 인간의 몸에 적응하지 못해서 하는 대사들도 아주 웃깁니다.
제일 처음 루시퍼를 찾았는데, 루시퍼는 애교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엄마를 좋아하면서도 잔소리 많은 아들이랄까요. 주인공들은 신들이나 그들의 고민은 여느 가정집과 비슷합니다. 루시퍼는 클로이를 살려주시면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겠다고 한 약속과 엄마가 자신의 곁에 있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엄마에 대한 처벌로 엄마가 하찮게 여기며 싫어하던 인간 세상에서 사는 벌을 내립니다. 엄마는 아들들 곁에 있기 위해 원래 몸의 주인인 샬럿 리차드의 삶을 살며, 아들들과 함께 천국 (실버시티)에 돌아갈 궁리를 합니다.
이 때 유리엘이 상황을 눈치채고 죽음의 천사인 아즈라엘의 검을 훔쳐 지상으로 옵니다. 루시퍼가 아버지와의 약속 떄문에 괴로워학 있다는 점을 이용해 클로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위협합니다. 루시퍼는 클로이와 엄마를 지키려다 동생인 유리엘을 죽이고 맙니다. 이 때는 몰랐으나 아즈라엘의 검은 실버시티로 돌아갈 수 있는 단서였습니다.
인간의 몸은 빛의 여신의 능력을 담기에 힘겨워 했고, 점차 몸 여기저기로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해서 엄마는 빨리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불타는 검을 만들어 실버시티로 돌아가기 위해 루시퍼, 아메나디엘이 협력합니다.
루시퍼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해 처음부터 심리 상담사인 린다 마틴 박사에게 털어 놓습니다. 린다가 지쳐하자, 자신의 악마 얼굴을 보여줍니다. 사실을 알게 된 린다는 충격을 받아서 한동안 칩거합니다. 메이즈는 유일한 친구인 린다가 메이즈를 피하는 것에 가슴아파하며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합니다.
충격에서 돌아온 박사는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루시퍼에게 묻습니다. 왜 자신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악마 얼굴을 보여주었으면서, 클로이에게는 그러지 않는지. 루시퍼는 린다의 말을 곱씹습니다.
상황을 받아들인 린다는 루시퍼 가족의 일에 엮여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샬롯 리처드의 육체가 빛의 여신의 힘을 이기지 못해 새어나온 빛으로 인해 린다는 죽을 위험에 처합니다. 아메나디엘은 시간을 지연시켜 메이즈와 함께 린다를 구합니다.
시즌2 마지막화에서 아즈라엘의 검, 아메나디엘의 목걸이, 신이 빙의해있던 벨트를 합쳐 시공을 가른 뒤, 어머니 빛의 여신을 다른 세계로 보냅니다. 그리고 루시퍼는 드디어 클로이에게 진실을 말할 결심을 합니다. 그 순간 누군가 뒤통수를 때려 루시퍼를 납치하고 루시퍼는 사막에서 날개가 다시 돋아난 채 깨어납니다.
루시퍼 시즌3 줄거리
루시퍼는 날개를 되돌려 놓은 채 자신을 사막에 버린 범인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이 때 경찰서에는 새로운 서장이 부임합니다. 피어스라는 차가운 성격에 근육질 오토바이 라이더 입니다. 엘라는 피어스를 굉장히 좋아하나 철벽이고, 클로이도 관심이 있으나 피어스는 사람에게 벽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돌아온 루시퍼는 시즌2 결말에서 결심했던 대로 클로이에게 악마 얼굴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날개는 돌아오고, 악마 얼굴이 사라져 계획이 실패해 버립니다. 날개가 돌아오고 악마 얼굴이 사라진 것에 대해 신이 멋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해 루시퍼는 단단히 화가 납니다. 그래서 자신을 사막에 버린 범인, 날개를 다시 달아 놓고 악마 얼굴을 빼앗아간 범인을 찾는데 골몰합니다.
단서를 찾다가 '시너맨(sinnerman, 죄인?)'을 알게 됩니다. 시너맨이 모든 일의 범인인 것 같았는데, 시너맨은 역으로 루시퍼를 창고에 가두고 루시퍼를 약올린 후, 범죄조직과 만나기 위해 갔다가 잠복하고 있던 클로이와 피어스에게 붙잡힙니다. 시너맨을 빼돌려서 고문을 해 보아도 시너맨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고, 비밀에 쌓인 채 죽어 버립니다.
알고 보니, 시너맨은 피어스가 고용한 사람이었고 루시퍼를 사막으로 납치한 것은 피어스였습니다. 날개가 돌아오고 악마 얼굴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었고요. 피어스는 최초의 죄인인 카인과 아벨의 카인이었습니다. 피어스가 루시퍼를 납치했던 이유는 루시퍼가 클로이 옆에 있으면 불멸의 천사가 아닌 보통 사람이 되어 무력해 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클로이 옆에 있으면 죽을 수 있을까 싶어 그랬던 것 입니다. 그러나 클로이 옆에서 총에 맞아도 안 죽는다는 것을 알고 떠나려 합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루시퍼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있는 카인 또한 아버지의 조종이라 생각해,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카인을 죽을 수 있게 해주겠다 약속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시도를 해도 결국 카인은 죽지 않았습니다.
루시퍼 옆에서 있던 중에, 카인 (피어스)는 루시퍼가 클로이를 사랑하고, 클로이가 루시퍼를 사랑하기 때문에 루시퍼가 약해진다는 것을 알고 클로이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클로이는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호감이 있던 터라, 다소 쉽게 피어스의 작업에 넘어갑니다. 루시퍼는 피어스에 대해 이야기해주지만 당연히 클로이는 믿지 않습니다. 루시퍼가 악마라는 것도 믿지 않고 있는데, 피어스가 카인이라는 말은 더더욱 믿지 않습니다. 루시퍼는 발 동동 구르며 클로이의 호감을 사기 위해 애를 써보고, 아이처럼 질투도 하고,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피어스는 클로이가 피어스를 좋아하자, 낙인이 사라진 것을 보고 행복해 합니다. 죽고 싶어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정말로 클로이와 결혼해서 함께 늙다가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클로이는 루시퍼가 질투하고 아이처럼 굴자 오히려 마음을 정해 피어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준비에 돌입합니다. 다행히 아메다니엘과 샬럿 리처드가 일이 틀어지는 것을 막아준 덕분에 결혼 전 신부파티에서 정신이 든 클로이는 결혼을 취소합니다.
그리고 아메나디엘은 이 모든 상황이 신의 뜻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것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루시퍼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날개를 돌려놓고 악마 얼굴을 빼앗아 갔다고 화를 냈는데 사실은 자신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클로이 또한 클로이의 선택으로 루시퍼와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평화롭게 잘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피어스는 죽을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다시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해 아메다니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메나디엘 대신 샬럿이 죽게 되고, 아메나디엘과 샬럿은 천국(실버시티)로 갑니다. 꿩 대신 닭으로 아메나디엘 대신 클로이 옆에 있는 루시퍼를 죽이려 듭니다. 루시퍼는 클로이를 보호하고, 피어스를 처단하는데 이 때 악마얼굴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클로이는 루시퍼의 악마얼굴을 보게 됩니다. (- 루시퍼 시즌3 결말, 24화가 마지막화이고 25화 26화는 번외편?)
시즌2에서 보여주려던 악마얼굴 보여주는데 시즌 하나가 더 소요되었습니다.....
루시퍼 시즌1과 2는 루시퍼가 본인에 대해 알아가는 루시퍼 성장기로도 재미가 있었는데, 시즌3는 피어스라는 메인 빌런을 넣으면서 조금 이야기가 이상해졌습니다. 그보다 시즌1은 13편, 시즌2는 18편인데 갑자기 시즌3에서 26편으로 이야기를 쭉 늘려버려서 더 이상해진 듯 합니다. 루시퍼가 탄탄한 줄거리 때문에 본 미드는 아니었으나, 시즌3는 너무 엉성했어요... 루시퍼 시즌4에서는 좀 더 정돈된 줄거리로 시즌1, 2의 재미를 돌려주면 좋겠습니다.
- 미드 루시퍼보다가 궁금해진 devil demon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