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잭 리처 시리즈
톰 크루즈 액션 영화 잭 리처와 잭 리처 네버 고백을 보았습니다.
잭 리처 (2012)
잭 리처를 찍을 때만 해도 예산이 넉넉한 영화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액션 장면은 대체로 컴컴한 화면에서 나오고, 검소한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등장인물이 적고, 떼샷이 없고, 톰 크루즈 혼자 하드캐리하는 느낌입니다. <나를 찾아줘 Gong Girl>에서 무시무시했던 로자먼드 파이크가 검사장의 딸이자 변호사로 나오는데,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잭 리처의 내용은 길에서 다섯 명을 무차별 사살한 저격수가 붙잡히자, 잭 리처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잭 리처가 누구야? 라며 찾았으나 유령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명의로 가입된 핸드폰 집 등등 아무 것도 없이 떠돌며 기록을 남기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 발로 나타나지 않는 한.
영화니까 잭 리처는 방송에 용의자가 잡힌 것을 보고, 제 발로 나타납니다. 변호를 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형을 살게 하기 위해 나타났다고 하나 어느덧 잭 리처는 수사관처럼 사건을 해결합니다. 사건에 숨어있던 진실을 혼자 파헤칩니다.
알고 보니 묻지마 범죄처럼 보였던 사건은 특정 인물을 노린 사건이고, 그것을 덮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더 죽였던 것 입니다. 더불어 엉뚱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상황이었습니다. 진범에 접근하자, 이 사건은 단순히 범죄조직 뿐 아니라 검찰 내부의 누군가가 공모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로자먼드 파이크의 아빠인 검사장이라 의심하던 때, 로자먼드 파이크가 납치됩니다. 잭 리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가죠.
여자도 무사히 구하고, 용의자의 무고도 밝히고, 범인들은 모두 죽여 정의도 구현하고 훈훈하게 끝이 납니다.
전반적으로 저예산 영화처럼 엑스트라도 없고, 액션씬도 가능한 어둡게, 가능한 비오는 상황에서 처리하긴 했으나, 나름 재미나게 볼만했습니다. 그래서인지 2편이 나왔습니다.
잭리처 네버 고 백 (2016)
후속편이 나온만큼 돈 좀 투자한 티가 납니다. 톰 크루즈 혼자 솔플이 아니라 주인공이 더 많아졌고, 화려해졌습니다. 화면도 밝아지고요. 잭 리처에서 베일에 쌓여 있던 잭 리처에 대한 이야기도 더 나옵니다. 알고 보니 헌병수사대에서 근무하던 잭 리처 소령이었고, 엄청난 훈장등을 받은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사건을 처리하다가 알게 되어, 잭 리처의 사무실을 현재 쓰고 있는 수잔 터너 소령과 폰팅하는 사이가 되어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수잔 터너 소령은 직위해제된 상태였습니다. 직위 해제 뿐 아니라 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기 위해 발을 담갔다가 이번에는 톰 크루즈가 누명을 쓰게 됩니다.
누명을 쓴 수잔 터너와 잭 리처는 함께 도망치며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려고 애를 씁니다. 이 때 혹이 하나 더 붙습니다.
잭 리처도 몰랐던 잭 리처의 딸 입니다. 무려 15살.
잭 리처에게 친자확인소송을 건 상태라, 잭 리처는 우선 자기 딸이라 생각하고 아이를 지켜줍니다.
알고 보니 전직 4성장군이 연루된 군납비리 사건이었고, 잭 리처와 수잔 터너 소령, 딸래미의 활약으로 사건이 잘 해결이 됩니다. 긴박하게 쫓고 쫓기는 것도 흥미진진하고, 수잔 터너 역의 코비 스멀더스가 진짜 여군같은 포스를 보여 액션장면들이 좋았습니다.
잭 리처 네버고백의 결말은 훈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사건은 잘 해결되었지만, 수잔 터너 소령은 '한 여자가 가니 한 여자가 온다'면서 자신보다 딸을 택한 듯한 잭 리처를 보내고, 잭 리처는 애 엄마를 만나러 갔으나, 알고 보니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한 마디로 무고한 사람에게 소송을 건 겁니다.
딸이 아니었어도 잭 리처의 캐릭터 상 츤데레처럼 아이를 지켜주었을 것이나, 자기 딸인 줄 알고 조금 더 감정적으로 힘들어 한 부분이 있었기에 잭 리처 네버 고백 결말은 다소 발암이었습니다. 아무 죄 없는 남자에게 애가 있다며 고소해서, 모처럼 좋아하며 잘 되어가던 여자와 깨지게 만든 것이 못마땅했어요.
잭 리처 네버 고 백도 상당히 볼만한 액션영화여서, 잭 리처 시리즈 3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기대하고 챙겨볼 정도로 재미있는 것은 아니나, 그냥 저냥 볼만한 액션 영화 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