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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현대 50주년 기념전 1부, 한국 근현대회화 거장전

· 댓글개 · 라라윈

갤러리현대 50주년 기념전 part1

아르뜨님이 갤러리 현대 50주년 기념전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1차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가 봤습니다. 5월 31일까지 1차전이 진행되고, 6월 1일부터 2차전이 시작됩니다. 주말에 30분 정도 기다리셨다는 말에 화요일 오전에는 괜찮겠거니 하면서 갔으나, 역시나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오래전 제가 미대생이던 때에는 어딜 가나 한산해서, 전시장에 몇 명 없다보니 여러 차례 마주치는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우연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50주년 기념전시회 대기 시간

10시 50분에 주차를 할 때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갤러리 현대는 안쪽 두가헌 앞에 주차하면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갤러리 현대 대기시간


그냥 갈까 잠시 고민했으나,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해서 사람이 적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온김에 줄을 섭니다. 경복궁 쪽에서 들어오는 줄은 꼬불꼬불 꽤 길었습니다. 그보다 5월의 아침 뙤악볕이 꽤 따가웠어요. 양산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갤러리현대 50주년전


50주년이라... 저보다 나이 많은 곳들의 역사는 쉬이 가늠이 안 됩니다.


갤러리현대 전시시간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전시 입장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습니다. 30분 쯤 기다린 끝에 출입구 앞에 다다랐습니다.



갤러리 현대 & 현대화랑에서 전시되는 50주년 기념전

입구에서 스티커 같은 것을 붙여주어서 왜 인지 궁금했는데, 전시회가 두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갤러리 현대에서 스티커 떨어질까 꼬옥 붙이고 있었는데, 현대화랑에서 스티커를 열심히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들어가서 체온 재고, 방문일지를 적은 후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아쉽지만 전시장 내부는 촬영 금지라 꾹 참고, 눈으로 마음에 담아 왔습니다. 가기 전에 온라인 전시를 미리 보고 갔는데, 역시 실제로 보는 것은 감동이 아주 다릅니다. 모니터로 볼 때는 크기와 재질이 느껴지지 않는데, 눈 앞에서 작품이 주는 울림은 달랐습니다. 특히 김환기 화백의 우주는 참 좋았습니다.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도 좋았고요.

천천히 지하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전시를 보고 나서 현대화랑으로 갔습니다.



현대화랑

현대화랑은 동십자각 방면으로 조금 걸어내려가니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이 곳에서 박명자 사장님이 처음으로 화랑을 여셨던 것 같습니다. 갤러리 현대의 사장님 성함도 이번 전시 덕분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작품들과 함께 당시 작가와 사장님의 사진, 주고 받은 편지, 에피소드 등이 소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볼 때면 작가와 작품만 주목했을 뿐, 누가 이런 멋진 전시를 만들었을지는 생각 못했던 터라 박명자 사장님이 그동안 주옥같은 전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고 감동했던 많은 전시가 사장님 작품이었어요.


현대화랑 위치


현대화랑 앞에는 파란색의 50주년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현대화랑


아마도 예전에 와 봤을텐데, 갤러리 현대만 기억나고 현대화랑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안으로 들어가 다시 방명록을 적고 전시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쪽은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도상봉, 천경자 작가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은 언제나 좋고, 이중섭의 작품은 어릴 때 봤던 때와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어릴 때 이중섭의 황소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느낌이었는데 이 날 다시 본 느낌은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50주년 전시회라 한국 근현대회화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 두점씩 소개되어 있다 보니, 예전에 본 작품이 많은데 다시 보는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아트큐브


이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촬영이 안되어서, 아트 큐브의 포스터라도...



갤러리 현대 박명자 사장님은 어떤 분?

전시를 둘러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명자 사장님이었습니다. 전시회 할 때 당시의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 모든 사진에 박명자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박명자 사장님과 작가들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었고요. 이 분은 왜 화랑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작가와 작품들을 그리 좋아하게 되셨는지, 어떤 분인지가 궁금해졌어요.


게다가 마침 제가 전시회를 보던 때에 도형태 부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손님들과 전시를 보고 계셨습니다. 손님들에게 전시를 열심히 소개하고 계셨는데, 조용히 보려고 피해다녀도 자꾸 마주치게 되어 부사장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님 살아계실 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이런 것 뿐이라고 생각하셔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본의아니게 엿듣게 된 이야기에 그 '어머님' 박명자 사장님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잘 몰랐어도, 한국 미술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으로 아주 유명하셨습니다. 18세에 숙명여고를 졸업하시고 롯데호텔 1층의 반도화랑에서 일을 하시면서 미술계에 발을 들여놓으셨다고 합니다. 작가분들은 박명자 사장님을 앳된 갈래머리 소녀로 기억하신다고...

10여년을 일하시다가 직접 현대화랑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아쉬운 조기 종료 & 온라인 전시관

갤러리 현대 내부에서 촬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소개하고자 갤러리 현대 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한 공공방역 때문에 5월 31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회가 조기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주말에 보러가려던 분들 많으셨는데... ㅠㅠ


현대 50주년 조기종료


하지만 아직도 온라인으로는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그 감동은 주지 못하지만, 아쉬운대로 눈요기라도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현대 온라인 전시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담기 위해 노력하셨을텐데도 원작의 그 가슴 벅찬 느낌이 사진에 담기진 않는 것 같습니다. ㅠㅠ

크기에서 오는 위엄이 없다는 점도 큰 차이 같고요. 김환기의 우주는 사람 키 만큼 큰 작품이라, 그 앞에 서면 넘실대는 희열 같은 것이 전해집니다. 다른 작품은 거대한 벨벳천이 깔려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런 감동은 없지만 아쉬운대로....


김환기 우주


갤러리현대 50주년 기념전 1분 온라인 전시 : https://www.galleryhyundai.com/exhibition/view/20000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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