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 공연 관람 후기
"몽유도원무"는 일찌감치 매진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들어가서 취소표를 확인하다가, 공연 날이 임박해 취소된 자리가 한 자리 있어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국립무용단의 다른 창작 무용 공연이 멋있어서, 몽유도원무는 어떨지 기대됐거든요.
조금 작은 달오름 극장의 무대
해오름 극장이 아니라, 달오름 극장이라 갸우뚱 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달오름 극장의 외부도 큼직해 보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해오름극장과의 규모 차이가 큽니다. 달오름극장은 대기할 만한 공간이 적고, 머리가 닫을 정도로 층고가 낮은 구역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며 머리 쿵 했어요...

왜 여기서 하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공연의 여운을 느끼며 프로그램북을 정독하다보니 "대극장 중심 레퍼토리가 강세였던 국립무용단이 중극장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확장발전 시키며 하나의 검증된 정규 레퍼토리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수 많은 무용수 분들이 출연하시는 압도적 무대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공연도 필요한가 봅니다.
무대가 꽉 찬 느낌이라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출연진이 고작(!) 아홉명이었습니다.
몽유도원무 프로그램북 https://www.ntok.go.kr/upload/common/2026/06/12/mongyudowonmoo_2026.pdf
달오름 극장 2층 C열 좌석 시야
진작에 매진되어 있어서, 한 자리 취소표를 낚아챈 것이라 좌석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2층 C열 25번이었는데, 앉아보니 약간 대각선으로 시야가 안 좋은 느낌이었으나,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괜찮았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시야의 막힘 없이 무대 전체가 시원하게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무대가 보였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첫 장면에 그림자 놀이처럼 천 뒤에서 몸짓으로 중첩된 수묵화 느낌을 표현하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2층에서 보니 중첩된 몸짓 대신 무대 뒤편까지 훤히 보여 조금 다른 느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몽유도원무 안무 플롯, 줄거리
무용의 안무는 뭐라고 칭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줄거리? 플롯? 뭘까요?
플로우 1은 "굽이굽이"로 "몸물결"에서 무용으로 움직이는 수묵화를 보여줍니다. 다름으로 "몸, 통과하다"는 괴나리 봇짐을 메고 어디론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첫 장면에서 구름 속 수묵화를 보여주고, 그 속을 헤매며 도원을 찾아가는 나그네 느낌도 들었습니다.

플로우2는 "도원"으로 독특한 의상과 오묘한 안무를 보여줍니다. 특히 "서로를 돌다"는 달팽이처럼 저 원을 끌고 나오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몽유도원무는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한국무용 전공자와 발레 전공자가 평상복을 입고, 고전 한국무용, 고전 발레를 춘다해도, 쉽게 한국무용과 발레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특징적인 동작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평상복을 입고 현대무용을 출 때는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어떤 뿌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몽유도원무를 보며 느낀 감정이 그것이었습니다.
"몽유도원무"라는 몽유도원도가 떠오르는 한국적 제목,
거문고 소리가 가끔 섞여 나오는 국악 기반 음악,
아주 가끔 턴 할 때 나오는 한국무용 동작.
이 외에는 한국무용인가, 현대무용인가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직접 보시면 무슨 느낌인지 더 와 닿으실 것 같습니다. 무용수들의 인사 이후 차진엽 안무가님이 나오셔서 인사를 하시길래 끝인 줄 알았는데, 깜짝 무용 선물이 있었거든요. 0:32초부터 무용이 시작됩니다.
몽유도원무 출연진 & 창작 연출진
아홉 명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보면서는 아우라 때문인지, 무대가 꽉 차 잇는 느낌이었어요.

몽유도원무의 아홉분은 국립무용단 김미애, 김은이, 박지은, 황용천, 조용진, 박혜지, 황태인, 이도윤 그리고 객원 박준우 단원이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멋진 무대를 만드신 분들입니다.

국립무용단 공연 할인 팁: 이전 국립무용단 실물 티켓 보관하기
어쩌다 보니 국립무용단 공연도 자주 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국립무용단 공연을 본 적이 있으면 "국립무용단 매니아 할인 30%"를 해줍니다. 그래서 이걸로 예매를 했는데, 국립무용단 매니아 할인은 반드시 "종이 티켓"을 가져와야 한다고 합니다. 예매/관람 내역에 국립무용단 공연을 본 기록이 즐비해도 어쩔 수 없대요. 종이 티켓이 없어서 현장에서 추가 결제했어요.....
직원 분도 안타까워 하시면서, 다른 적용 가능한 할인을 찾아봐 주시고, 최대한 차액 결제 금액을 줄여주셨습니다. 다음을 위해 이번에 몽유도원무 본 티켓은 소듕히 보관할까 합니다. 아니면 다음 시즌 공연 일정이 나오면 조기예매 기간에 예매해두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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