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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알래스카를 선택한 사람들, 캐빅 캠프 정체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연속극 : 넷플릭스 다큐 알래스카를 선택한 사람들

넷플릭스의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푹 빠져 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어요. 알래스카의 계절을 다룬 다큐를 재미나게 보고 난 후, 알래스카를 선택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16편의 꽤 긴 다큐였습니다.


알래스카를 선택한 사람들


북극에서 가장 가까운 캐빅 캠프를 혼자 지키는 60세 정도의 할머니, 중년 부부가 수 십마리의 개를 키우며 지내는 이글 지역, 백인 남자와 이누야트 원주민으로 보이는 아내, 다섯 아이가 사는 지역, 고등학교 졸업하고 온 20대 남자가 사냥하며 혼자 사는 와이즈먼 지역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왔습니다. 해빙기 시즌 이후에는 와이즈먼 지역의 청년이 가이드하러 갔는지,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다른 남자로 대체되었습니다.


이글 지역 부부, 원주민 아내와 사는 가족, 청년 등은 모두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합니다. 낚시를 하고 사냥을 해서 물물교환을 하고 일부 팔기도 하고요. 그러나 캐빅 캠프는 좀 달랐습니다. 다른 분들은 생계를 위해 사냥을 하거나 물고기를 잡는 것을 알겠는데 캐빅 캠프는 왜 때문에 열심히 지키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저렇게 거대한 공간을 유지하느라 애쓰는 이유가 뭘까... 국가 기관인지, 연구 시설물인지 궁금했어요. 뭔가 이유가 있으니 곰에게 잡혀 먹을 위협, 늑대에게 잡혀 먹을 위협 (실제로 그 동네 동물들에게는 할머니가 좋은 먹이감), 엄청난 기름값, 물자 비용 등을 들이며 버티는 것일텐데 대체 뭘까요.



Kavik 캐빅 캠프 정체

검색해 보니, 국가 시설은 아니고 산 중턱에 있는 산장같은 곳이었습니다. 북극 여행을 하려는 과학자, 사진작가 등과 여행객 등을 위한 캠프였어요.

다큐 보면서 저 할머니 되게 부자인가봐 했는데, 다큐멘터리 후반부에 수 할머니가 카빅 캠프를 인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전까지는 10여년 넘게 그곳의 관리인으로 일을 한 것이었대요. (관리인으로 목숨걸고 캠프를 지키다니... ㄷㄷㄷ)


알라스카 카빅 리버 캠프


홈페이지 들어가니 다큐에서 보던 할머니 얼굴이 뙇 있었어요. http://www.kavikrivercamp.com/

샤워시설, 와이파이 등이 지원된다고 합니다. 주변 풍경을 사진 찍거나 관찰하거나 즐길 수도 있고요. 북극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캠프인 듯 합니다. 이 캠프에서 다른 사람들 거주지까지 500km 넘게 떨어져 있대요.

보통 사람들은 이 캠프를 6~9월 정도 (알래스카 여름 시즌)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용요금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알래스카 캐빅 캠프 숙박료는 1인당 350달러 (약 35만원) 이라고 합니다.


캐빅 알래스카 캠프


지금은 카리스마 넘치는 할머니가 되신 수 아주머니의 미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큐에 출연할 때도 미모가 남아 있었지만, 예전엔 더 예쁘셨네요. 다큐에서는 가을, 겨울, 봄의 혹독한 생존기를 보여줬는데, 수익 사업이라기 보다 정말 그 곳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 가서 수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던 여우 폭시를 보고 싶었어요. 관광객 몰리면 폭시가 어디 숨어서 안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알래스카를 선택한 사람들

알래스카가 살기 좋은 곳은 아니어 보였습니다. 긴 겨울, 백야, 사람도 먹이로 인식하는 포식자 동물들, 부족한 식량 등...

그러나 이 곳을 선택하여 다소 고독하게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은 불편과 자유를 맞바꾸어 나름 행복해보였어요. 다큐 보면서 편안하게 사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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