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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흥미진진해진 빌리언즈 시즌4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연속극 : 빌리언즈 시즌4 1,2,3화

빌리언즈 시즌3가 졸립게 끝나서, 빌리언즈 시즌4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굳이 찾아 볼 생각은 없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깔끔한 번역과 함께 올려주길래 보았습니다. 오오오오! 다시 재미있어 졌어요. 빌리언스 시즌4에서는 바비 엑셀로드 vs 테일러 메이슨, 척 로즈 vs 검찰청 사람들의 구도가 흥미진진합니다. 초반에는 아니었으나 발암캐릭터가 되어 버린 라라 엑셀로드가 빠지면서 재미나 졌어요.



바비 엑셀로드 vs 테일러 메이슨

테일러에게 한 방 먹이려는 엑스 캐피탈의 공격이 상당합니다. 이 와중에 테일러도 엄청난 한방을 보여줬는데 테일러 여장 모습이 등장합니다. 테일러는 생물학적 여자이니 여장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본인의 정체성은 까까머리 남자이므로 가발을 쓰고 여장을 한 것이 큰 결심이었을 겁니다. 게다가 까까머리 일 때는 몰랐는데 가발 쓴 테일러는 굉장히 예쁘기까지 했습니다.

잠깐 나온 한 장면인데 테일러 여장이 인상적이었는지 구글에도 billions taylor wig가 연관검색어로 뜹니다.


빌리언즈 테일러 여장


이후에도 엑스 캐피탈의 공격을 이리 저리 막아내는 고수의 수싸움이 흥미진진 했습니다.



인과응보 체험 중인 척 로즈

장기 혹은 바둑 수 싸움 하는 듯한 바비 엑셀로드와 달리 척 로즈는 검사에서 짤리고 공익 변호사를 하며 인과응보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예전에 님이 권력있을 때는 내 손을 뿌리쳤잖아? 그 땐 나 못 본 척 하지 않았나?" 이런 반응을 마주합니다. 쭈구리 척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나, 그래도 자존심 내려놓고 열심히 해결하는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특히 재미난 것 중 하나는 아버지와 절친의 재산을 날려버리면서까지 잡고 싶어했던 바비 엑셀로드와 친구 비슷한 관계가 된 것 입니다. 수싸움에 능한 두 남자가 적이 아니라 묘한 동지가 된 것이 재미있어요.


빌리언즈 시즌4


탈탈 털린 두 사람이 허탈함 같은 감정에서 동지애를 느끼는 듯 한데, 종종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빌리언즈 시즌4 3화에서는 둘이 술 한 잔 하면서 "나는 지난 8~9년 동안 수 많은 사람을 감옥에 처 넣었고, 너는 수 많은 사람을 엄청난 갑부로 만들어 줬지." 라고 하자, 바비가 내 방식이 친구 사귀기는 더 유리하지. 라는 식으로 받아치며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직업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남에게 베푸는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작정하고 못되게 살거나 사기치려고 드는 사람이 아닌 이상, 타인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을텐데 직업상 적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 공직을 수행하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회 정의를 구현하다 보니 적을 만들 수 밖에 없고, 그러한 어려운 점을 감수하시는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빌리언즈는 어느 쪽이 악역, 어느 쪽이 선역이 아니라 이 쪽 입장 저 쪽 입장이 다 어느 정도 공감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있고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에피소드가 기대됩니다.


넷플릭스에서 매주 한 편씩 올라오는 빌리언즈를 보노라니, 바이킹스나 다른 미드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단 생각도 듭니다. 바이킹스 시즌5 후반부 끝났고, 시즌6 시작될 때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바이킹스 시즌6 방영될 때 시즌5 후반부 한번에 올릴 것 같거든요. 굳이 몰아서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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