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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특공대, 유쾌하고 따뜻한 액션영화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영화 : 할아버지 특공대 액션 영화

'실버특공대'라는 영화 제목은 1990년대 영화 같고, 줄거리를 읽어봐도 재미 없을 것 같았는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레드> 가족영화 버전 같아요. 볼만하나 유명한 배우가 안 나와서 (제가 아는 분이 없음) 못 뜬 영화 같기도 합니다.


실버특공대


실버특공대 줄거리

제이크는 치매에 걸려 헛소리를 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건너편에 세워져 있는 봉고가 자기를 감시한다고 하거나, TV를 다 가려놓으라고 하고, 유난스럽습니다. KFC 커넬 샌더스에게 치킨 양념 비법을 알려준 것이 자신이라고 하고, 이중 스파이와 연애했던 얘기, 데블스 스컴 특수 부대 이야기 등 온갖 허풍을 떱니다.

손자 제이크는 뉘예뉘예 버전으로 흘려듣는데, 하필 할아버지가 오시는 날 짝사랑 하던 퀸카 여자아이와 데이트가 잡혀서 더욱 더 할아버지가 오신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공항에 가셔야 한다며 데이트를 미루고 할아버지부터 요양원 (정신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파티에 가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짝사랑 여자애 엔지에게 픽업을 못하니 파티 장소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할아버지를 모셔다 드리러 가는데, 엔지에게 차가 퍼졌다며 연락이 옵니다. 엔지를 도와주러 가보니 차도 엔지도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더니, 엔지가 납치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차량 근처에서 탄피를 발견했다고, 그것을 단서로 엔지를 찾아 나섭니다.


수상쩍은 무기 딜러에게 가서 최근에 그 탄환을 유통한 적이 있냐고 하여 단서를 얻을 찰라, 정부요원들에게 붙잡힙니다. 팀장 메디 하코트는 할아버지를 알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따로 요양원에 데려다주기로 하고, 제이크에게는 할아버지가 정신착란 같은 것이 있으며 다 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엔지가 119에 전화해 납치당했다고 도와달라고 전화를 합니다. 할아버지와 제이크에게는 숨기려 했으나, 할아버지는 메디 하코트의 전화를 슬쩍 해서 엔지의 119 음성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제이크를 데리고 정부 건물에서 탈출해 엔지를 구하러 갑니다.


이 과정에서 점점 할아버지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할아버지는 전설적인 요원이었던 루 크로포드 소령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제이크만 갈 수는 없으니, 이제는 할아버지가 된 데블스 스컴 구 멤버들을 모읍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고, 구시대 무기를 쓰시기도 했으나, 어찌어찌 하여 러시아 부대원들로부터 엔지를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알고 보니, 메디 하코트의 계략이기도 했습니다. 엔지가 납치되어 어떻게 하고 싶지만 높으신 분들이 그냥 두라고 하여, 직접 나서진 못하고 전설적인 영웅 루 크로포드와 데블스 스컴 대원들이 나서도록 못 본 척 하고 있었던 겁니다.


할아버지 액션이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웃기고 멋집니다. 웃음과 액션이 묘하게 잘 버무러진 영화였습니다.



짧은 한국 부심

영화 중간에 주인공 친구의 대사 중 "제 폰은 한국 건데요."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 스타일 구시대 할아버지는 "뭐? 한국에서 핸드폰을 만들어?" 라고 합니다.


할아버지 반응도 이해가 가고, 제 폰은 한국 거라고 하는 것을 보며 갤럭시나 LG폰이 한국 것인지 아나보다 하는 생각에 아주 짧은 순간이었으나 한국 부심을 느꼈어요.



밥 먹으면서 보고, 그 뒤에 한 번 더 봤는데, 유쾌하고 따뜻한 액션영화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레드> 가족버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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