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키아누 리브스 지구가 멈추는 날
키아누 리브스는 너무 늙지 않아 외계인 같다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그런 키아누 리브스가 외계인 역을 맡은 영화였습니다.
늙지 않고 (늙고 있는것이긴 하겠지만), 욕심도 별로 없어 보이는 키아누 리브스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베여있는 캐릭터라 실감이 났습니다.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애썼어도 영화 자체는 별로 였어요. #보다가 끈 영화에 추가된 영화입니다.
오만한 미국 중심 영화
뉴욕 센트럴파크에 거대한 외계물체가 떨어지자, 대통령과 부통령은 피신가고 국방부 장관 혼자 남습니다. 대통령은 피신한 주제에 전화로 이래라 저래라 말은 많고, 국방부 장관은 매우 똑똑하나 오만합니다. 자신들이 세계를 통치하고, 자신들만이 중요한 일을 다 결정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영화가 외계인이 떨어져도 미국으로 떨어지고, 세계가 휘청이지만 해결은 미국 혼자서 알아서 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이 영화는 유독 심합니다. 미국이 미확인 외계 생명체에 대응하는 동안, 세계 여러 나라는 기도나 하는 미개한 나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미국이 제대로 대처하는 것 없이 그냥 은폐하려고 들 뿐이라, 이 상황이 거북스럽습니다.
발암캐릭터 아이
새엄마가 결혼 후 1년 만에 아이 아빠가 죽은 후, 전 남편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싸가지가 더럽게 없습니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때려주고 싶게 합니다. (작가가 원한게 이거였다면 대단합니다. 아이때문에 꺼버리고 싶은 영화는 오랜만이었어요)
아이가 말하는 싸가지가 너무 없어서 얄미운데,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 아이 때문에 키아누 리브스가 마음을 돌린다는 것도 엉성합니다. 제니퍼 코넬리와 아이는 끊임없이 키아누 리브스에게 빌고 도와달라고 하는데 대사가 단순하고 반복적입니다. 미국인들이 아이라면 껌뻑 죽는듯한 설정을 수없이 보긴 했으나, 엉성해요.
착한 키아누 리브스
외계인 사절로 온 키아누 리브스는 지혜로운데 착합니다. 원래는 인간과 협력하여 지구를 살리려고 했는데, 인간들 (미국의 리더)이 협조를 하지 않는 바람에 지구의 인간들을 말살하는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다른 면을 보면서 결국은 인간을 살려줍니다. 묘한 캐릭터의 외계인 역할이 키아누 리브스에게 찰떡같이 어울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가 혼자 잘한다고 해서 망한 영화가 재미있어 지진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죠..)
지구가 멈추는 날 줄거리 & 감상
우주에는 고등생물이 살만한 행성이 몇 개 없는데, 그 중 하나인 지구를 인간들이 차지하고 파괴해 가고 있기 때문에, 행성을 살리기 위해 인간을 없애기로 결정을 한 외계인들이 나타난 것 입니다. 지구가 없어지면 인간도 없어지지만 인간이 없어지면 지구는 사니까요.
어벤져스의 타노스, 킹스맨의 발렌타인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인간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는 차이 정도입니다. 인간에게 기회를 주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려고 손을 내밀었으나 인간이 손을 쳐버린 것이라, 외계인에게 더 공감이 가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자체는 나름 이해가 되지만, 풀어내는 과정에서 불통인 인간, 싸가지 더럽게 없는 애새끼, 징징대는 박사 엄마를 보다 보면 답답합니다. 그래픽에 돈은 많이 들인 듯 하지만 스토리는 엉성하고, 뒷부분도 예상이 가능해서 긴장감이 없습니다. 밥 먹기 전에 보다가 껐는데, 굳이 뒤를 볼 필요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보다가 끈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