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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스 시즌2, 벌써 피곤해지는 반복적 줄거리

· 댓글개 · 라라윈

넷플릭스 미드 굿 걸스 시즌2

넷플릭스 굿 걸스 시즌2가 나왔습니다. 굿걸스 시즌1은 독특하면서도 공감되는 이야기였는데, 시즌2가 되자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며 피곤해졌습니다. 시즌1이 무척 재미있어서 시즌1은 중간에 끊지 못한 채 순식간에 정주행을 하고 시즌2를 기대했는데... 시즌2는 5편 정도 보고 그만두었습니다.


미드 굿걸스 시즌2


굿걸스 시즌2, 절박함이 사라짐

시즌1에서는 각자 확실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훔치기라도 하고, 갱에게 알바를 부탁해야 할만큼 절박했어요. 루비는 아이의 수술 비용을 마련해야 했고, 베스는 집의 모기지론을 갚지 못하면 네 아이와 거리로 나앉을 상황이었고, 애니는 이혼소송을 해서 양육권을 사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즌1에서 루비의 아이가 수술을 받으며 한 가지가 해소되었습니다.

시즌2가 되자 애니는 전남편과 사이가 회복됩니다. 이혼소송과 양육권을 위해 돈을 훔치기라도 해야 했던 상황이 사라진거죠. 베스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만 다른 일이 터집니다. 리오가 남편을 쏘고, 남편과 사이가 다시 회복되는 듯 마는 듯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남편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베스만 발을 동동 구릅니다.


장난감 총을 들고 마트라도 털어야 할 만큼 절박했던 이들이 절박함이 사라지고 나니 이야기의 축이 사라진 듯 합니다. 절박함은 사라졌으나, 대신 뒷수습만 남았습니다. 이들이 했던 일들이 문제가 되면서 계속 불안 초조하고 문제를 덮기 위해 다른 사고를 칩니다. 동기가 사라지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사고 처리를 위한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들의 사고처리 미드가 되었습니다.



동기가 좋으면 이해해 줘야 하는가?

굿걸스 시즌1의 황당한 이야기에 공감이 되고 재미가 있었던 것은 절박한 동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상황이면 도둑질이라도 할 것 같다라는 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그러나 시즌2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뿐 아니라, 줄거리 내에서도 이 '동기'가 문제가 됩니다. 루비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도둑질을 한 것을 남편 스탠이 알게 되고, 경찰이 된 남편 스탠은 아내가 도둑질을 했다는 것을 용서하지 못합니다. 루비는 자신을 위해 한 것이 아니고 아이를 살리기 위했던 것인데 선을 긋는 스탠에게 섭섭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요. 이 대목에서 동기가 좋았으면 이해해 줘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어려운 문제가 던져집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엄마가 도둑질이라도 해서 수술비를 마련해 온 것을 이해해 줄 수도 있고, 하지만 범죄는 범죄이니 용서할 수 없다는 것도 맞습니다.


미드에서는 결국 동기가 좋으면 이해해 주는 쪽으로 풀어냅니다. 루비는 스탠에게 아이의 신장을 다시 떼내고 돈을 갚자는 이야기를 하고, 스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자신의 무능력 때문에 루비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으로 풀립니다. 반면 동기가 좋지 않았던 베스의 남편은 용서 받지 못합니다. 중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내의 일을 방해했고, 그러다 총까지 대신 맞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으니 이해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정리됩니다.


저지른 일에 대한 해석, 용서, 이해의 범위 등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지는 점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어떻게 해야 벗어나고 끝이 날지 길이 안 보입니다. 이 주부들이 이 상황을 벗어나게 된다면 드라마가 끝 날테니, 계속해서 사건 사고가 터지고 일이 꼬이겠지요. 시즌2 중반에서 반복적으로 꼬이는 줄거리에 피곤해져서 저는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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