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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햄123 서브웨이 하이재킹, 결말에서 장르 변경?

· 댓글개 · 라라윈

덴젤 워싱턴 & 존 트라볼타, 범죄 액션 영화

매주 주말이면 넷플릭스 액션 영화 신규 콘텐츠를 살펴봅니다. 펠햄123 서브웨이 하이재킹이 새로 나왔는데, 주연이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 입니다. 보기 시작했어요. 초반 중반까지는 상당히 흥미진진했고, 기존의 비행기나 지하철 하이재킹 영화와 다른 새로운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말 부분에서 갑자기 장르가 바뀌었습니다. 분명 덴젤 워싱턴은 평범한 지하철 공사 공무원이었이었고, 경찰이 총을 쥐어주기까지 총을 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퀄라이저로 변신하며, 총 든 범인들을 끝까지 따라가 사살했습니다. 응????


펠햄123 서브웨이 하이재킹 줄거리

이미 제목에 나와 있듯이 지하철을 가로채는 범죄 영화 입니다. 평온하고 일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범인 무리가 나타나고 사건이 시작됩니다.


펠햄123 줄거리


일당은 체계적으로 지하철 하나를 차지합니다. 일부는 풀어주고 필요한 숫자의 인원만 남겨 인질로 삼습니다.


지하철 기관실


지하철이 정해진 일정과 경로를 벗어나자, 지하철 통제본부에서는 이상하게 여기며 연락을 합니다. 연락은 제대로 되지 않고, 곧 펠햄123호가 탈취 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지하철 관제 센터는 발칵 뒤집히고, 경찰과 협상 전문가가 출동 합니다.


지하철 관제센터


지하철 통제본부에서 해당 지하철 담당으로 연락을 하던 사람이 덴젤 워싱턴이었습니다. 협상 전문가가 와서 퇴근 시켰더니, 지하철 탈취범의 우두머리 라이더 (존 트라볼타)는 다시 덴젤 워싱턴을 데려오라고 요구합니다. 다시 연락책 역할을 맡아, 범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시간을 끌며 이야기를 유도합니다. 뉴욕 지하철이 탈취 당하자, 뉴욕 시장도 쫓아오고, 사건은 점차 커집니다. 은행의 현금을 긁어 모아 범인들이 요구한 대로 전달을 하려 했으나, 길이 막혀 시간 내로 도착하지 못합니다.


존 트라볼타 범인 역할


가차 없는 범인들의 리더는 정말로 사람들을 해치며 압박해 들어갑니다. 현금을 마련하고, 수송하는 사이,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알고 보니 덴젤 워싱턴은 지하철 통제 본부에서 꽤 고위직에 올라갔다가 뇌물 수수 혐의로 인해 강등당해서, 열차 배차원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존 트라볼타의 유도로 인해 뇌물을 받은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하게 됩니다. 존 트라볼타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결정적 단서를 내어주게 됩니다. 엉덩이 모델인 여자와 아이슬란드로 휴가를 떠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체 어떤 사람이 그렇게 놀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하다, 월가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고, 몇 가지 단서들을 조합해 존 트라볼타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알고 보니 라이더는 그냥 시정잡배가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잘 나가던 트레이더 였습니다. 이번 지하철 탈취 사건도 협상 합의금을 노린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금값이 치솟을 것을 예상하고 금으로 합의금 몇 배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현금 10억 혹은 100억이 아니라, 지하철 탈취 사고로 인해 주식시장이 떡락 당할 것을 노린 기발한 범죄였던 것 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결말

큰 그림을 그린 범인들의 계획은 몇 명이 죽긴 하나, 잘 마무리가 됩니다. 범인들은 돈을 들고 지하철역을 빠져나가고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이 때, 평범한 지하철 공무원이던 덴젤 워싱턴이 갑자기 이퀄라이저로 변신합니다. (이퀄라이저는 덴젤 워싱턴이 퇴역 해군으로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정의의 사도처럼 나오는 영화입니다.)


덴젤 워싱턴 펠햄123


갑자기 총을 제대로 움켜쥐더니 범인들을 쫓기 시작합니다. 여기부터 개연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뉴욕 시장, 대응팀, 경찰이 다 나와 있는데 왜 지하철 공무원이 범인을 쫓는거죠? 게다가 오늘 총을 처음 만져봤다고 쏘는 법도 모른다던 사람이 총 손에 쥐고 뛰는 폼이 프로입니다. 갑자기 지하철 공무원에서 경찰로 캐릭터가 변한 덴젤 워싱턴이 추격 끝에 범죄자 일당의 우두머리였던 존 트라볼타를 찾아 냅니다.


펠햄123 결말


오늘 총 처음 쥐어본 사람의 완벽한 사격 포즈, 사람을 쏘는데 망설임 없는 자세, 정확히 몸통을 쏘는 놀라운 사격 실력을 볼 수 있습니다. 결말에서 어이 상실하여 맥이 빠졌습니다. 결말을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만들거면,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가 한 패여서, 나중에 덴젤 워싱턴의 통장에 상당한 금액이 입금되어 생활고를 벗어났다던가 하는 반전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퀄라이저로 변한 덴젤 워싱턴은 라이더를 죽이고, 더더욱 식상한 영화 결말답게 아내가 사오라던 우유를 사들고 집에 갑니다. 이토록 뻔하고 어이없는 결말이라니...

이 영화 감독이 무려 토니 스콧이거든요. 제가 감독에 대해 잘 모르긴 하나, 이름을 들어 본 기억이 있는 것으로 보아 꽤 유명한 분 같은데, 펠햄 123 결말 이따구로 밖에 못 했나 싶습니다. 더욱이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 결말이 뭔가요? 혹은 덴젤 워싱턴이 착하고 정의로운 역할에 너무 집착해 자신이 이렇게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라도 한걸까요? 이후로 덴젤 워싱턴 나오는 영화는 한동안 거를만큼 뒷맛이 좋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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