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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톰, 99% 예상 가능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재난 액션 영화

· 댓글 0 · 라라윈

무중력 영화 서재 : 지오스톰, 99% 예상 가능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재난 액션 영화

주말에 지오스톰을 보았습니다. 소녀의 나레이션으로 시작이 되는데, 세계의 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개 나라가 모여 우주 스테이션을 세우고 이름은 더치보이 Dutch Boy 라고 짓습니다. 네덜란드의 홍수를 막은 소년의 이름을 본 딴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치보이의 시작부터 책임지던 총괄 담당자가 청문회에서 위원들에게 할 말 다 하다가 짤리고,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상 저온으로 사람들까지 얼어버리고, 홍콩에서는 용암이 끓습니다. '재난' 영화이니 긴박해야 하는데, 수많은 장면들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라 상당히 편안합니다.


'저기에서 저 사람은 빠져 나가겠지'

'저 쯤에서 뭐 하나 떨어지겠지'

'이제 사람들 다 밖으로 나와서 지켜보겠지'


이런 식으로 대부분 예상 가능합니다. 저는 재난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은 아니나, 액션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액션영화를 조금만 봤어도 대체로 다음에 어떻게 되겠구나가 예상이 되어서 마음 편안합니다. 조마조마해서 못 견디겠고, 다음이 어떻게 될지 손에 땀나는 그런 느낌은 하나도 없으나,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 제법 재미있게 짜여져 있어 편히 즐겼습니다.



지오스톰 주연 배우, 어디서 봤다 했더니 배두나 전 남친과 300 주인공

지오스톰의 주인공 두 명이 초반부터 등장하는데, 둘 다 얼굴이 아주 낯익었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누구더라.... 어디지... 이래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영화 정보를 찾고, 주연배우의 이전 출연작을 봅니다.


지오스톰, 짐 스터게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그 남자였습니다. 워쇼스키 형제 (이제는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로 6개의 다른 스토리가 짜여진 독특한 이야기였습니다. 워쇼스키 감독들 영화에 주연배우들이 톰 행크스, 짐 스터게스, 할리 베리 등이 나오는데 배두나가 출연해서 한국에서 묘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짱짱 유명한 영화에 한국 배우도 나온다아~~~~!" 이런 거랄까요.

아무튼 그 영화에 함께 출연하고 영화에서 연인같이 서로 챙기는 관계로 나오다가 짐 스터게스와 배두나가 실제로 사귀어서 짐 스게터스는 배두나 남친으로 기억이 되었습니다. 이 역시 약간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배우와 사귄다아~~~~" 이런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주로 "배두나 남친 짐 스터게스와의 즐거운 한 때" 같은 화보에서 봐서 이 남자의 얼굴이 영화에서 본 느낌은 아니고 정지 화면으로 낯익은 느낌이었나 봅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검은색 눈동자가 너무 커서 일부러 분장을 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오스톰을 보니 이런 영화에서 일부러 눈동자를 키울 리 없는데도 눈동자의 검은자가 굉장히 큰 걸로 봐서 원래 그런가 봅니다.

배두나 전 남친 짐 스터게스는 지오스톰에서 국무부 차관보로 등장합니다. 세계 기상이변을 막기 위해 더치보이 프로젝트의 관리 권한이 있는 1인 입니다.


지오스톰, 제라드 버틀러


영화 속 짐 스터게스의 형아이자, 더치보이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책임자입니다. 이 분 역시 얼굴이 낯익습니다. 찾아보니 이 분은 스파르타쿠스 300의 레오니다스 왕이었던 제라드 버틀러 였습니다. 왕을 알아보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왕께서 남방이랑 작업복 같은 걸 입고 계셔서....

다음 장면이나 진행이 예상되는 편안한 구성에 낯익은 주연배우들이 나오니 더 없이 편안합니다.



지오스톰 줄거리 (내용 누설 있음)

짐 스터게스 형아 역할의 제라드 버틀러가 청문회에서 높으신 분 심기를 건드려 더치보이에서 짤린 직후,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일어납니다. 곳곳이라 하지만 정확히 두 곳, 아프간과 홍콩입니다. 아프간에서는 갑자기 추워져서 사람들이 얼어 버렸고, 홍콩은 갑자기 뜨거워져서 용암이 분출되었습니다. 아마도 중국 자본이 대거 들어갔는지 영화 시작 나레이션부터 '미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우주 정류장을 건설하고'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홍콩 담당 수석 연구원이 비중있게 나옵니다. 중국이 이렇게 비중있게 나오고, 일본 국기도 나오지만, 연합했다는 17개 국가 중에 한국은 없어 서운했습니다.

더치보이 내부에서도 연구원이 죽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더치보이의 나사 하나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애정 가득했던 전임 책임자 제라드 버틀러를 다시 불러오게 됩니다. 대충 예상 가능하듯, 누군가 더치보이를 이용해 기상이변인 척 꾸며서 적을 제거하고자 하는 음모가 있고, 형제는 이것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지오스톰


형은 더치보이 내부에서 음모의 가담자를 찾고, 동생은 백악관 내부에서 주모자를 찾습니다. 미쿡 영화 답게 높으신 분, 미국 대통령을 용의자로 봅니다. 마침! 미국 대통령 경호원 애비 코쉬니가 짐 스터게스의 여자친구 입니다.


지오스톰, 애비 코쉬니


미국 대통령 경호원인 여자친구를 설득해서 대통령을 납치하고, 알고보니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모자였습니다. (당연하죠. 처음에 용의자로 의심해서 그 사람이 범인인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그리고 사건은 어찌어찌 1분 남겨놓고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애비 코쉬니의 추격전과 따돌리는 장면은 레드의 명장면 180도 유턴과 총질같고, 지상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은 대체로 액션영화에서 본 듯하고, 두바이에 홍수 몰아치는 장면은 영화 해운대의 장면을 보는 듯한 데쟈뷰도 들고... 뭔가 수 많은 영화에 대한 추억을 되찾아주는 영화 입니다.

어쨌거나 아주 편안하게, 스스로의 예측력에 감탄하면서 ('나 역시 좀 대단한 듯, 다음에 뭐 나올지 다 알겠어' 라며...)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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