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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제목에 낚인 미니멀리즘 책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책장 :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제목에 낚인 미니멀리즘 책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제목이 무척 끌렸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조차 없는 분들이 한 쪽 극단의 미니멀리스트라면, 자신의 모든 짐을 트렁크 하나에 쏙 넣을 수 있을만큼 가진 것이 적은 분들이 또 다른 극단의 미니멀리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목처럼 트렁크 하나에 다 들어갈 정도로 짐이 적은 분인줄 알고, 어떻게 해서 트렁크 하나 정도만 남길 수 있었는지 그 마음가짐, 그렇게 한 생각, 요령 등이 궁금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책


결론부터 말하면 책 제목이 낚시 입니다. 실제로 트렁크 하나에 다 들어갈 만큼 물건을 적게 갖고 계신 미니멀리스트들이 있으나, 이 분은 아닙니다. 책에 소개된 자신의 옷, 물품 기타 등등 몇 개만 해도 27인치 트렁크가 터질 지경입니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책


옷만해도 18벌인데, 옷, 구두, 모자, 가방이 있고, 이 분 직업이 풍선아트 였던가, 이벤트 플래너인가 그런 직업이라 직업 관련된 것만도 한 박스 있습니다. 동업자와 함께 사시는데, 책에 나온 부분은 자신의 방 일부 뿐 입니다.

게다가 스님처럼 텅 비우는 것을 좋아하는 분도 아니었습니다. 창문 위에 인조 나뭇잎 덩굴을 감아둔다거나, 곳곳에 포인트를 준다던가 하는 장식을 사랑하는 분 입니다. 책 제목이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에 낚였다는 느낌만 남은 채 책을 덮었습니다.



물건을 참 좋아하고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정말 필요한 것들만 꼽아서 가지고 있는 맥시멀한 미니멀리스트들도 있습니다. 스님처럼 욕심이 없고 텅 비운 느낌인 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그냥 자신의 생활 모습을 뽐내기 좋아하는 분들도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스님처럼 텅 비운 형태의 미니멀리즘이 가장 끌리고, 아기자기하게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도 나름 재미있는데, 세 번째 형태의 그냥 '난 이렇게 멋지게 산다, 날 따라해보렴' 이런 느낌의 책은 정보도 없고 재미도 없게 느껴지네요.

어쨌거나 좋은 책 나쁜 책 여러 종류가 나오고, 제목으로 낚시를 할만큼 미니멀리즘이 인기는 인기인가 봅니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 2점
에리사 지음, 민경욱 옮김/arte(아르테)


- 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설레는 물건 남기기보다 언짢은 물건 버리기

- 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 미쉘의 좀 더 나은 책

-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한국판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 냉장고 세탁기도 없는 미니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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