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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투자 안하고 저축으로만 10억 모은 재테크 책

· 댓글 0 · 라라윈

무중력 책장 : 돈 좀 모아본 언니는 뭐가 다른걸까?

상준이가 머니 2.0을 추천해주어 전자도서관에 그 책이 있는지 검색하다가 엉뚱한 책이 걸렸습니다. 머니, 돈 등으로 검색하니 '머니 2.0 전자책'은 없고 제목에 돈이 들어간 책들이 나왔는데, 그 중 " 돈 좀 모아본 언니는 뭐가 다른걸까?" 라는 책 소개가 끌렸습니다. 간략한 책 소개를 읽어보니,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10억 정도 자산을 가진 '작은 부자'가 된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주식,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고 오로지 저축으로 10억을 모았다기에 호기심이 생겨 읽어 보았습니다.


돈 좀 모아본 언니는 뭐가 다른걸까


먼저 강남 부자 선배와의 대화로 시작되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흔한 재테크 대화를 시작으로 저자의 작은 부자 성공기가 펼쳐지는데, 주식이나 부동산이 아닌 오직 저축으로 모은 것이라 스펙타클하거나 순식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10여년 정도 이상 걸렸습니다.

더욱이 저자의 상황을 보면 참으로 친숙한 이웃 언니같은 상황입니다. 형편 좋은 언니 말고, 시댁이랑 친정 상황이 깝깝한 언니요.

친정 부모님은 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 지원을 받고 계시고, 시부모님은 낡은 빌라가 있는데 전세 받던 것을 월세로 돌리면서 며느리가 한 푼 두 푼 모은 돈 몇 억을 빌려서 안 갚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못 갚으실 상황)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경조사, 이웃 선물, 인간관계 때문에 속 썩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이라도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예금 들고, 또 예금들면서 모으다 보니 돈이 모였다고 합니다.


천만원을 1년 예금 들었을 때는 첫 해에는 이자 5%일 때 50만원 밖에 안 늡니다. 천만원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너무 티끌같아 보이죠. 그러나 1,050만원을 또 예금을 한 해 들면 1,100만원이 되고, 그 다음에 예금 들 때는 여윳돈이 있으면 1,200만원을 예금을 들기도 하고 하다 보니 몇 년 지나서는 제법 돈이 모였다고 합니다. 계속 첫번째 천만원만 굴리는 것이 아니라, 2년 차에는 1,050만원 + 작년에 모은 천만원을 굴리고, 3년차에는 1,100만원 + 1,050만원 + 작년에 모은 천만원 이런 식으로 불어나니 10년이면 1억 이상 돈이 모여 있었습니다. 돈이 자꾸 모이니 돈 모으는 재미가 붙어 점점 더 빨리 많이 모으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반에 티끌 같을 때는 재미도 없고 이거 모아서 뭐하나 싶지만, 덩어리가 되니 신이 났나 봅니다.


특별한 요령이나 노하우 없이 조금 아끼고 묵묵하게 예금 드는 방법으로 돈을 모은 것이라, 여느 재테크 책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방은 없는 대신 누구나 가능한 방법 같아 보였어요.



책 속의 밑줄

35쪽

금값이 오른다고 하니 골드바를 사서 투자를 시작한다고 하자. 그럼 골드바를 살 때의 가격과 시세 차익 외에도 (1) 살 때 시세 외에 추가되는 수수료나 세금은 없는지 (2) 유지할 때는 골드바를 과연 집 장롱에다 숨겨두면 안전할 것인지 아니면 은행 금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인지, 그렇게 될 경우 서비스 비용은 얼마인지 (3) 팔 때 내야 하는 수수료나 세금은 없는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82쪽

첫번째, 버는 것보다 적게 쓴다.

두번째, 미래 가치를 비교한다.

세번째, 내 돈은 내가 지킨다.

네번째, 평소에 공부한다.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책

재미있게 술술 읽었는데, 생활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큰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예금 이자 5%로 가정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은 이자가 2~3% 입니다. 이럴 때도 이게 먹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빠를 것 같아, 지난 10년치 가계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언제 돈을 모았는지 봤더니 뜻밖에 소소한 적금을 들었을 때의 저축액이 가장 컸습니다. 오히려 주식에 넣을 때보다 달달이 적금 부은 것이 돈을 더 많이 모았더라고요. 그 때는 그냥 여행가려고 모으고, 노트북 바꾸려고 했던 것 뿐인데.

당시에 예금 적금 가입할 때는 이자가 워낙 푼돈이라 넣어놓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티끌이 모이긴 모였나 봅니다.


10년 치 가계부 데이터가 말하길 '수입이 많고 적은 것과 관계없이 예금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돈을 모았다'라고 하니, 이 책의 이야기가 더욱 신뢰롭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당장 가계부 다시 정리하고, 예금 적금을 가입하고, 한 달 생활비를 쓸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만들어 놓고 잊고 있었는데, 적금을 시작을 해 놓으니 그 사이 쪼금 모였습니다. 지금은 푼돈 같지만 이런 식으로 자꾸 모아 버릇하면 목돈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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