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책장 : 마스다 미리 여행 에세이, 잠깐 저기까지만,
마스다 미리 책에 푹 빠져 여행 에세이도 빌려왔습니다. 엄마와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에 혹해 빌려왔는데 읽고 보니 엄마와 둘이 떠난 여행, 남자친구와 함께 한 여행, 여자 셋이 떠난 여행, 혼자 떠난 여행 에세이 등이 섞여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책 답게 각 에세이 시작 부분에는 작은 삽화도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는 사람 얼굴, 다른 등장인물은 동물 얼굴이고, 말풍선에 누구와 함께 간 것인지 적혀 있습니다.
긴 여행이 아니라, 가볍게 떠난 여행이 많았습니다. 불쑥 일본 근교를 기차나 전철타고 쓰윽 나들이 갔다 온 것들이 많고, 현지인의 숨겨진 명소도 슬쩍 공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스다 미리는 오사카 토박이인데, 엄마와 두 차례 교토 여행을 다녀온 에세이가 있었어요. 어머니와 오중탑을 갔다는 것을 보며, 저의 교토 여행은 기요미즈테라, 후시이미나리 신사, 금각사, 은각사 이런 식이라 처음 들어보는 오중탑이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어 '나중에 가보고 싶은 곳'에 적어 뒀어요.
여행 경비 영수증도 붙어 있어 여행 정보로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타인의 여행기 읽는 것이 재미없었는데....
<여행하다 결혼하다>를 맛깔나게 읽은 이후로는 여행 에세이가 참 재미있습니다.
여행가고 싶고, 떠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대리만족으로 더 재미나게 읽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스다미리 팬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