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하이틴 킬러 영화 킬러 인 하이스쿨
넷플릭스 구독하노라면 예상 못한 영화를 많이 보게 됩니다. 엘리멘트리를 정주행 하고 나니 가벼운 영화 한 편을 보고 싶어, 액션 코미디를 검색하다가 킬러인하이스쿨이 눈에 띄었습니다. '킬러에게도 고등학교는 버겁다'는 카피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으나, 사무엘 L 잭슨이 얼핏 보이고, 그래도 명색이 킬러니까 액션 몇 장면은 있겠거니 하는 기대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킬러 인 하이스쿨 줄거리
83번(이름도 없음. 83번임)은 여자 아이들을 데려다 킬러로 만드는 프레스콧이라는 곳에서 길러집니다. 사무엘 잭슨이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러면서 자상한) 훈련관입니다. 애착은 금지이고, 간신히 걸음마 뗀 아이들을 데려다 각종 무술 훈련, 폭파훈련, 운전 연습 등 킬러로 필요한 훈련을 시키는 곳 입니다. 문제의 83번은 실력은 뛰어 났으나 끝끝내 애착과 호기심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냉정한 킬러가 되지 못하고, 임무를 수행하러 가서도 평범한 또래 아이들의 삶을 궁금해 합니다.
연애를 책으로 배우듯, 83번은 인터넷으로 또래들의 삶을 공부합니다. 퀸카로 살아남는법 등등 각종 하이틴 영화를 보고, 정보를 읽고요. 그렇게 꿈을 키우던 어느날, 제시카 알바 (극중 빅토리 녹스)를 잡아오는 미션을 성공했는데, 제시카 알바가 떨어트리는 바람에 일행으로 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도망칠 기회라고 생각하고, 83번은 메건이 되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해 꿈꾸던 고등학교 생활을 합니다.
걸음마 떼던 순간부터 찌르기, 던지기, 격투 등의 암살 훈련만 받고, 책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배운 터라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에 왔다는 것, (킬러 스쿨을 탈출했다는 것)에 한없이 행복해 합니다.
이 부분에서 꽤 이모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요즘은 제가 나이 먹었는지 어린 학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 좋아져요.
그러나 프레스콧에서 순순히 놓아줄 리 없습니다. 다시 잡혀 갔다가 작은 마을에서 여자애가 갑자기 사라지면 소란이 될테니 스스로 정리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러나 84번 (소피 터너, 일명 왕좌의 게임 산사)가 감시역으로 딸려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빅토리 녹스(제시카 알바)까지 메건을 노립니다.
결국 좌충우돌 잘 해결이 되고, 사무엘 잭슨이 구해주고, 헬기도 빌려주고 훈훈하게 홈커밍 파티를 하면서 끝납니다.
다소 뻔한 스토리나 가벼운 하이틴 액션 코미디 영화로 보기 편했습니다.
반가웠던 킬러인 하이스쿨 출연 배우
킬러인하이스쿨의 주인공인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낯선 얼굴이었으나, 83번인 주인공의 경쟁자로 나오는 84번 산사는 익숙한 얼굴이었습니다.
저에겐 산사 또는 엑스맨 피닉스로 보이는 소피 터너가 등장해서 반갑고, 사무엘 L 잭슨, 제시카 알바도 반가운 영화였습니다. 또 한 명 아주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는데, 사진 맨 끝에 있는 여배우를 보자마자 저는 "웨스트웰드 그 여자다!" 했습니다. 그 여자라 함은...
웨스트월드의 입장을 맡아주는 호스트이자, 사람인지 호스트인지 오랜동안 아리송하게 만들었던 인물입니다. 제 눈에는 킬러인하이스쿨의 리즈 역을 맡았던 도브 카메론이 커서 웨스트월드에 출연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웨스트월드의 배우는 '탈룰라 라일리 Talulah Riley 로 테슬라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와 결혼했다 이혼하고 재혼했다 이혼한 분이라고 하고, 킬러인하이스쿨의 배우는 도브 카메론이었습니다.
전 이 영화의 도입부가 촌스럽고, 소피 터너가 조연으로 나오길래 오래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2014년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 통해서, 가볍게, 이모 감성으로, 고등학교 생활이 하고 싶었던 킬러로 길러진 소녀의 소원성취를 보기에는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