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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신 조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

· 댓글 0 · 라라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The Last Dance

농구 황제, 농구의 신, 에어 조단 등등 수없이 많은 별명이 있는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이야기 입니다. 농구는 잘 모르지만 조던이 날라다니던 시절 나이키 에어 조던은 갖고 싶었고, 조던 덕분에 샤킬 오닐이나 다른 선수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의 모델이 데니스 로드맨이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고요. 그러나 이 분들이 활약하던 시기가 20여년 전이다 보니, 그냥 전설로 알고 있었을 뿐 잘 몰랐어요.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다큐멘터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더 라스트 댄스는 교차 편집으로 이들의 마지막 해와 시작을 오가면서 보여주었습니다. 초반에는 농알못이 보기에는 조금 지루했고, 정말 '다큐'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큐멘터리에 푹 빠져서 드라마 넘기듯이 엔딩 나오면 빨리 다음 편으로 넘겨서 보고 있었습니다.


초반은 마이클 조던이 어떻게 농구를 하게 되었고, 시카고 불스가 얼마나 형편없는 팀이었고, 조던의 대학생활이 어땠고 이런 이야기이다 보니까 흔한 서사 다큐 같았습니다. 왜 현재 시점과 교차 편집하고 있는지도 이해가 안 되었고요. 그러나 보다 보니 편집 방식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 - 1998년, 1991년- 1998년, 1992년-1998년 이런 식으로 점점 시간 차이가 좁혀지면서 흥미진진해 집니다.


더 라스트 댄스


그냥 에어 조던과 덩크가 대단했던 것이 아니라, 정말 정말 엄청났습니다. 팀 또한 그냥 잘 하는 팀이 아니라, 8년 간 6번의 우승을 했던 것, 역사적인 게임들, 순간들을 다시 보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조던 다큐멘터리라 조던 인터뷰 분량이 가장 많긴 하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필 감독, 구단주, 당시 호의적 기사를 쓴 기자, 악의적 책을 낸 기자, 상대 팀 선수 등을 모두 인터뷰 하고 있어서 다양한 관점에서 당시를 되돌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상대의 인터뷰 내용 녹화를 보여주면서 서로의 의견을 묻는 것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라는 것 처럼 당시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밝히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유명하다는) 독감 경기가 사실은 피자집 사람들의 테러에 의한 식중독 경기였다는 것 등, 조던은 술 담배 전혀 안 하고 완전 모범적인 이미지로 알려졌으나 실은 시거도 피우고 내기 골프, 판돈이 큰 카드 게임 등 도박중독으로 보이기 좋은 취미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왕관의 무게

조던이 워낙 농구를 잘 하면서 다른 큰 스캔들이 없이 바른생활 이미지, 롤모델 이미지를 가지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사람들이 굉장한 비난을 쏟아 냅니다. 다큐의 나레이션은 "조던이 팀의 규칙을 어기거나, 주의 법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났을 뿐 입니다." 라는 평이 나오는데, 슈퍼스타의 무게가 가볍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던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친근하게 대해주고, 경기 전후에 예민한 순간에 웃으면서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고, 친구처럼 농담도 주고 받아야 되는 것들, 기자들이 달려들어 기레기 짓 하는 것도 늘 견뎌야 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새삼 스타가 지는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이 되는 비밀

조던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나, 워낙 대단한 사람이었다 보니 그냥 이야기 도중에 어떻게 전설이 되었는지가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엄청난 연습량, 절대 만족하지 않는 높은 기준, 사소한 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되갚아 주는 것 등등.


특히 보는 사람 입장에서 재미있던 것은 사소한 일에도 부르르 하면서 꼭 되갚아주는 쪼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덕에 쪼잔왕이라는 별명도 추가되었다고..)

조던이라도 눈 감고는 못 할거라는 이야기에 바로 눈 감고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에 "웰컴 투 NBA" 했던 사건, 시카고 불스가 졌는데 상대팀 루키가 "나이스 게임, 조던" 이러고 갔다고 "다음 경기에서 전반전에 저 놈이 한 만큼 점수를 내겠다"고 한 뒤에 정말로 다음 경기에서 전반전에 30점 넘게 내 버리고, 그 경기를 압도적으로 이겨 버리는 것, 상대의 도발에 되갚아 주는 것이 아주 흥미진진 합니다.

다큐를 보니, 실제로 사소한 도발도 그냥 안 넘어가는 성격인 것도 있지만, 승자의 자리, 제일 잘하는 선수의 자리에 있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보니, 사소한 말 한 마디에도 부들부들 거리면서 그것을 투지를 불태우는 땔감으로 썼던 것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팬들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더 많아서 농구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줬고요.


팀원들에게 굉장히 가혹한 리더였다고 하나, 팀원들을 믿고 같이 가던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요. 팀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굉장히 힘들게 하는 리더였으나, 자기가 하지 않으면서 팀원들만 시키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조던이 워낙 열심히 연습하는데 자기 만큼 하도록 해서 팀원들이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신화를 되짚어 보는 자체가 재미있었고, 그냥 신격화 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문제, 여러 상황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짚어주고,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있어서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신화를 재편집된 영상, 슬램덩크 만화 등을 통해서만 보고, 실제로 보지 못했던 것이 더 아쉬워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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