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학. (2020). 돈의 비밀(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서울: (주)인사이트앤뷰.
이 책은 글자가 크고 여백도 많아서 한 쪽에 담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읽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의 필요성을 일깨운 뒤에, 연령별로 투자할 ETF를 정확히 찍어서 말해주시기 때문에 편합니다. 한 마디로 떠먹여주는 감사한 책 입니다.
저자이신 조병학 선생님은 미래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듯 합니다. 그래서 재테크 책이라기에는 과학기술 측면의 미래 예측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이 있습니다. 재테크 책을 읽으며 미래 예측서까지 읽는 보너스가 됩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시점이 2020년이기에, 2025년에 대한 예측이 아직 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2025년 말에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2025년에는 모두 이러할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갸웃거려지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그렇기에 미래 예측이라는 것이 어려운 거겠지요. 그러나 2025년이 아닐 뿐, 몇 년 후면 저자가 예측하신 세상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네 꼭지였습니다. 첫째, 국가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흥미로웠고, 둘째, 미래에 대한 예측, 셋쨰, 돈에 대한 인식, 넷째, 실전 연령별 ETF 투자 종목 추천이었습니다.
국가에 대한 삐딱한(?) 시선
국가의 유지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투자에 성공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적이진 않을 듯 합니다. 일 할 사람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이 좋은 직장인이 되는 것도 사회적으로는 좋은 일인 것 같고요. 그 부분을 콕 짚습니다.
13쪽. 국가는 똑똑한 친구들을 가르쳐서 국가를 운영하는 관료로 키우거나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공공재로 만들어야 효과적으로 운영된다.
55쪽. 국가의 대부분 교육시스템이 '직업'을 명분으로 국민을 이 체제에 순응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59쪽. 왜 경영을 배우고도 창업하지 못할까? (중략) 그것은 창업에 나설 때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기업가정신은 도전하는 정신이고 실패를 무릅쓰는 정신이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정신이다. (중략) 대부분 국가는 이를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존의 시스템 유지에 힘쓰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
선사시대가 꽤나 길었고, 정작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이라는 것이 20년 남짓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전 시대에 비해 인터넷이 연결된 20년간의 변화, 그리고 최근 10년, 최근 5년여의 변화의 양이 더 엄청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서 미래에 대해 말하는 포인트는 미래에 투자할 종목에 대한 것도 있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측면이 큽니다.
[인류의 변화]
44쪽. 인류는 20만 년을 생존해 오늘에 이르렀지만, 그 중 95%에 해당하는 기간을 언어조차 없는 암흑의 세월로 보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기 대부분을 역사 이전의 시대라는 의미로 선사시대(prehistoric agrs)라고 부른다.
46쪽. (2000년대에 들어서야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연결 활성화) 이 시기부터 인류의 모든 지식이 하나로 융합해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 역사는 20년에 불과하다.
[일자리의 소멸]
48쪽.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확대 이후) 이 시기에는 소수의 사람만이 일하고, 그들이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나머지 사람들은 국가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189쪽. 이 시기에도 살아 남을 직업: 정치인, 자본가, 엔지니어.
179쪽. 2020년에도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5%가 일자리가 없는 상태지만, 2025년이면 선진국 어느 나라든 사람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을 시기다.
71쪽. 2020년에는 '생산량 대비 자동화율'과 같은 지표가 경쟁력의 지표로 변했다. (달리 말하자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쪽. 폭스콘은 자동화 공장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2015년의 10% 인력으로 모든 조립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99쪽. 값싼 노동력과 신흥국 시장을 찾아 나간 기업이 다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값싼 노동력을 찾아 움직인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결과인 신흥국의 부상은 곧 '선진국 시장'과 '값싼 에너지'라는 경쟁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미래 성장 분야]
50쪽. 미래를 움직이는 권력은 대략 9가지 이다. 식량, 에너지, 생명공학, 인공지능, 정치, 디지털 권력, 신경제학, 휴머니즘, 로봇이 그것이다.
112쪽. 한 가지 명확하게 머리에 그려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기업의 성장에 기술혁명이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고, 기술혁명이 결합해 성과를 내면 승자독식의 고착화가 이루어진다. 승자독식이 고착화한다는 것은 자본이 승자에게 집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60-161쪽. 미래를 바꿔놓을 최고의 산업 포트폴리오 세 가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컴퓨터 관련 산업, 초고속통신과 사물인터넷 분야.
167-168쪽. 실제로 미래를 바꾸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오직 이기는 기업만이 미래를 바꾸는 주인공이 된다.
돈에 대한 개념 정립
국가의 목적에 대한 쓴소리, 아찔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 뒤에는 결국 돈이라는 것은 '시간'을 팔아서 벌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과 시간의 관계를 말하며, 지금의 적은 돈도 투자 기간에 따라 굉장한 돈이 될 수 있는 씨앗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합니다.
27쪽. 직업을 얻기 위해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공부한 이후, 삶의 절반을 회사의 소유주 혹은 경영진에게 내주고 그들로부터 인생을 판 대가로 받는 돈이 월급이다. 이렇게 돈을 정의하고 나면 돈이 얼마나 소중흐고 중요한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29쪽. 돈의 초점을 '빨리 많이 버는 것'에서 '빨리 많이 모으는 것'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돈의 경제학'이 가르치는 방식으로 돈을 불려야 한다.
30-31쪽. 60세에 은퇴하면 미국을 기준으로 인구의 66%에게는 캄캄한 미래 40년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을 먼저 깨닫고 준비하는 사람이 마지막 40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36쪽. 은행에 돈을 맡기는 방법은 내 소중한 시간을 팔아 만든 현금을 조각내 버리는 길이다. 이자를 아주 조금 주면서 대단한 이자율인 듯 포장하는 예금과 적금, 미래를 보장해준다고 하면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보험, 적금과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 연금은 모두 돈을 받아가는 그들을 위한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38쪽. 젊을 때는 저축보다는 소비가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40세를 넘어가면 저축하고 싶어도 소비할 곳을 줄일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39쪽. 지금까지의 결론은 이렇다.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서 미래에 더 높은 가치로 커질 곳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현금 확보'와 '투자'이다.
42쪽. 매월 월급날 가장 안전하고 장기 수익률이 보장되는 한 곳에 투자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겐 그들만큼 달걀이 없다는 명백한 현실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에 대해... )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구체적 투자 방식 제안
세상은 변하고 있고 나는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질 무렵, 명료한 해답이 등장합니다. 돈을 투자할 세 군데, 연령별 ETF 투자 전략, 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족집게 선생님이 알려주시듯 정확히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돈을 투자할 곳 세 군데]
61쪽. 돈을 투자할 곳은 크게 세 군데이다. 하나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머무는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는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자재로 무언가를 만들고 서비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부동산) 82쪽. 선진국 부동산은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약300년간 연평균 10.2%씩 성장했다.
(원자재) 83쪽. 원자재를 대표하는 금은 (중략) 연평균 7%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여 왔다. 7%의 성장률은 10년에 2배로 성장하는 수치이다. + 38쪽. 금의 투자 수익률은 과거 수백 년간 7%였다. 단, 현대사회에서는 현물에 투자하면 여러 가지 세금의 부담이 커서 현물이 아닌 금 인덱스를 선호한다.
(기업) 87쪽. 지난 100년간 미국의 초우량기업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연평균 12.0%씩 성장했다. (매년 10.2% 성장률+1.8% 배당) + 33쪽. 유독 주식이 오를 때면 사람들은 자신의 지출에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주식이 올랐으니 조금 더 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많은 투자자가 빠져 있다.
(실제 수익이 실현되지 않았는데, 수치가 올라갔을 때 기분이 들떠 소비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
[경기에 대한 이해]
89쪽. 세계적인 경제 위기는 대략 10년을 간격으로 되풀이된다. (중략) 위기 발생 이유를 '복잡하게 분화하던 각종 자산이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운 평가체계로 진입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158쪽. 경기는 회복-호황-후퇴-침체를 반복한다.
[연령대에 따른 ETF 투자 계획]
115쪽. 개별기업 투자보다 훨씬 위험이 낮으며, '목표로 하는 시장 전체를 사는 방법'인 상장지수펀드를 가장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118쪽. ETF의 세 번의 세대 변화 요약. 1세대 1993년 S&P500 지수 추종하는 SPY 등 대표지수형 ETF 중심. 2세대 2003년부터 채권형, 주식 섹터형, 원자재형 ETF 등장. 3세대 2009년 이후 스마트베타형, 액티브형 등의 ETF 등장.
121쪽. SPY: 스테이트 앤드 스트리트사에서 설정한 상품. SPDR S&P500 ETF. S&P500 지수 추종. 1993년 설정, 총 504개 종목, 운용수수료 0.09%로 매우 저렴. 2020년 기준 320조 원 이상. 일거래량 7천만주, 28조원 수준.
120쪽. QQQ: 1999년 상장. NASDAQ 100 지수 추종. 금융주 제외한 104개 종목으로 구성.
152쪽. RSP: S&P500 기업을 동일비중으로 만든 ETF. 10년 누적수익률 347%로 SPY 268%보다 높았음.
155쪽. SPYD: 고배당 ETF. 연평균 배당율 6.09%. 배당수익 중시할 경우 적절.
131쪽. 지금 1% 차이가 10년 후 10% 차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TF 운용수수료 몇 %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38-142쪽. 나이에 따른 투자 전략 요약.
50대: 투자 위험이 제로여야 함. ETF에 투자시 SPY 기초 투자가 좋음. SPY + RSP/QQQ 절반씩 투자하는 방법 적절
40대 전후: 40대 최대 25년간 근무할 경우 연간 15%의 수익률로 자산 32배 성장 가능. (140쪽: "지금 1천만원 비싼 차를 사면 정확히 25년 후에 쓸 돈 3억 2천만 원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40대는 투자방법이나 종목 공부 바람직. 자산의 절반은 SPY나 QQQ 같은 안정적 ETF 추천
2~30대: (141쪽) 35년은 128배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다. 100만원하는 스마트폰을 사며 지급한 돈은 그들이 65세가 되었을 때 1억 2천800만원이다. 수입이 적더라도 그 돈이 무엇인지 먼저 꺠달아야 성공한다. 월급날마다 끝까지 살아남게 될 SPY, QQQ 사서 세계 최고 기업의 주인이 될 것.
+ 폭락장 팁
197쪽. 폭락하는 상황에서 매수 시기를 판단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고점 대비 대략 25%부터 시작하고 30%까지 하락했다면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에 3일 연속 상승했다면 최소한 바닥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돈을 대하는 태도]
143쪽. 돈을 대할 때는 세 가지만 기억하자.
첫째, 실제 돈의 크기는 상대적이지만, 시간에 따른 돈의 크기는 더욱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적은 돈을 더 신중하게 대하자. (큰 돈은 누구나 신중하게 사용하고 투자하기 때문)
셋째, 큰 돈을 만들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소비 대신 저축을 선택하는 인내, 투자한 돈이 복리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의 인내)
202쪽. 돈은 시간이다.
203쪽. 돈을 벌면 두 가지가 주어진다. 하나는 남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일하지 않아도 된다) (중략) 다른 하나는 내가 가진 돈의 크기가 곧 시간의 크기이니, 그 시간을 조직해서 더 큰 뭔가에 도전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돈이 잇으면 자유롭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210쪽. '경제적 자유'는 '슨로나 사업을 통해서 얻는 능동적 소득이 없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수동적 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상태'
211쪽. 경제적 자유는 이런 모든 변수를 이겨낼 수 있는 상태에 진입하는 시기를 말한다. (예: 폭락장, 임대건물 공실 등)
207쪽. '자기 능력으로만 일하던 것을 가장 뛰어난 사람들의 능력으로 일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내 시간만 들이지 말고, 전문가들의 ETF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타인의 자원도 활용하라는 의미였습니다)
221쪽. (경제적 자유에 다다르면 좀 더 써도 된다고 한 뒤에) 내 경험으로는 절약이 익숙해지고, 현재 가진 돈의 가치가 어떻게 커지는지 이미 경험하게 되어 씀씀이가 커지지 않을 것이다.
책 속의 문장
서문의 말씀이 와 닿아 기록해둡니다.
17쪽. 공부해서 혼자만 알지 말고 나누라고 강조하는 평생 공부의 동반자 이소영에게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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