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여 선생님의 최신작 "나는 보았습니다."를 읽은 뒤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편하게 토크콘서트 느낌으로 풀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상담을 받을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많은 질문을 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질문 기회를 할애해 박진여 선생님의 전생은 무엇이었는지 묻는 분도 꽤 많으신가 봅니다. 선생님의 전생은 어떠셨는지, 이생의 스승님이신 법운 최영식 선생님과의 인연은 어떤 것인지 등, 많이 물어보고 궁금해 할 내용들을 알려주십니다.

책의 핵심
이 책의 요약은 성해영 교수님이 쓰신 서문 12쪽에 간명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진여 선생은 자신의 오랜 전생 리딩이 준 통찰을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요약한다. 어려운 이웃들을 기꺼이 돕고,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이든 함께 나누라고. 그런 진심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또 그 출발은 다름 아닌 사소한 일에서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부디 착하게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착하게 사는 것은 사소하게 공중도덕을 지키고, 사소하게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가진 것을 나누거나 베푸는 것인가 봅니다.
264쪽. 우리의 예상과 달리 카르마를 정화하는 중요한 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중도덕을 가볍게 여깁니다. 그러나 리딩은 사소한 일들이 우리의 운명과 카르마의 흐름을 결정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분명하세 가르쳐줍니다.
265쪽. 제 오랜 리딩 경험은 '사소하더라도 착한 일을 계속하라'는 뻔해 보이는 가르침이 큰 선업을 쌓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가를 거듭 가르쳐줍니다. 사소해 보이는 선행이 조금씩 쌓여, 운명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267쪽. 진심에서 우러나온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신과 섭리가 우리에게 바라는 가장 바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카르마 청산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카르마의 청구 및 해소 주기가 더 빨라졌다고 합니다.
242쪽. 요즘은 빠른 시대 변화를 반영해 카르마의 해소 주기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카르마의 결과가 나타나 균형을 회복하는데 여러 생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번 생의 행위의 결과가 현생에서 곧장 나타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카르마라는 것을 마냥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모양입니다. 카르마는 큰 줄거리이고, 배우의 재량에 따라 어느 정도는 조율이 될 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256쪽. 카르마는 큰 틀에서 환경을 결정짓지만, 우리는 주어진 숙명 속에서 노력과 의지로 삶을 바꿀 가능성도 갖게 됩니다.
전생을 알 수 있는 것도 때가 있다.
박진여 선생님에 대해 들은 것은 몇 년 전 남복희 PD님 덕분이었습니다.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나 신비로워 저도 고민을 하다 전화를 드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약 순번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약 1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연락을 주시지 않으니 생각나면 종종 전화를 해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건 예약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명과의 전생을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전생이 궁금한 사람이 채 세 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잊혀졌지요.
142쪽. 전생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 카르마의 근저당이 풀리는 시점에 찾아옵니다. 이것은 삶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생을 알 수 있는 영적 자격이 갖추어지고 리딩 내용을 받아들여 마음이 열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구절을 읽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뿐, 절실함 또는 꼭 전생을 알아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드디어 박진여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예약이 되면 좋고, 아니면 아직 카르마 근저당이 안 풀리는 시점인가보다 하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번에는 연락을 드리고 몇 주가 지나 예약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카르마 근저당이 풀리는 시점인 것 같은 느낌이어서요.
전생 상담의 목적
전생을 안다는 것은 '나는 이번 생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하는 질문에 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2쪽. 태초부터 인류는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정생을 알게 되는 것은 이런 의문을 해결하는데 큰 돌파구가 됩니다. 덧붙이자면 카르마의 법칙은 전생의 과실이나 실책을 처벌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당사자가 지금의 행위를 통해 다음 삶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교정의 의미가 더 큽니다.
251쪽. 살다 보면 누구나 특별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 전생의 인연법을 현재 삶의 문제와 연결해 살펴보면 삶에 내포된 전체적인 방향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숙제 앞에서 전생과는 다르게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카르마가 빚어낸 습을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어리석게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리딩에서 미래를 예견할 때에는 이런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278쪽. 본래의 자기를 찾는 과정이 우리가 선택한 삶의 숙제입니다. 특히 많이 가진 이들은 돈이든, 권력이든, 재능이든 그 모든 것이 신 혹은 섭리가 그들에게 심부름하라고 맡겨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본래의 나는 어떤 존재일까요.
사람과의 만남이 지칠 때
책을 읽으며 남는 다른 한 가지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지쳤을 때 털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와서 지칠 때가 있습니다. 심리학적 용어로 보면 '에너지 흡혈귀(energy vampire)'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날이면 멍하니 앉아서 시간을 흘려보내곤 합니다. 샤워할 기력도 남아있지 않거든요. 정말 멍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사람을 아주 깊이 만나십니다. 그 사람의 전생, 그리고 그 떄의 회한, 분노, 억울함, 슬픔, 기쁨 등을 고스란히 공명하여 느끼십니다. 때로는 지치는 날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 이후 500배를 하신다고 합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500배, 모든 상담이 끝난 후 500배를 하면서 정화를 하시는 것 입니다. 500배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으나, 절운동이라고도 할만큼 108배가 건강에 좋으니 108배 정도는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속의 문장
이 외에 책에서 와 닿았던 문장입니다.
95쪽. "우연이란 없어. 우연이란 신이 쓰는 가면일 뿐이야. 우연은 필연이라는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실개천 같은 것이지. 우연이 주는 진정한 메시지를 알아내지 못하면 신이 주는 기회를 놓치는 거야." (최영식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96쪽. "천사의 마음으로 바보처럼 살아라." 처음 선생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139쪽.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육체에 뿌리내린 에고는 끊임없이 편안하게 위로받고자 하는 마음을 강하게 냅니다. 다시말해 육체적 본성에서 생성된 욕망과 욕구는 그만큼 강합니다.
268쪽. 사랑과 나눔의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전생리딩은 그것이 편견과 교만임을 알려줍니다.
274쪽. 기도는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그 사람의 신념이 함께해야 합니다. 기도는 한 영혼의 염이고 원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간절히 염원하는 기도를 한다면, 그 사람은 현생이 아니더라도, 분명 그 언젠가는 자신이 원했던 것을 이루게 됩니다.
박진여. (2015).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파주: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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