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1일 마포아트센터 재즈디바 웅산 콘서트
토요일 오후 5시. 게다가 마포. 경기도 동부에 사는 사람으로서 달가운 시간과 장소는 아닙니다. 차가 많이, 아주 많이 막히는 시간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산님 콘서트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웅산 콘서트 프로그램
황홀한 재즈와 블루스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웅산의 'Blues in the night'.
콘서트 프로그램은 'Papa was a rolling stone.' '수궁가' '예스터데이' '가나다라 블루스' 'I'm not a butterfly.' 등의 좋은 곡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웅산 콘서트 무대 & 커튼콜(직캠 영상)
까만 무대에 별처럼 반짝이는 수 많은 조명, 그리고 그 속을 흐르는 고막을 녹이는 감미로운 목소리, 그리고 웅산밴드의 연주. 참으로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분명히 시작할 때만 해도 토요일 5시가 별로라는 둥 현실감각이 살아있었는데, 첫 소절이 시작되며 저는 어느 별이 빛나는 밤에 낭만적인 강가에 앉아 음악을 즐기는 여유로운 예술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는지,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잊었어요.

커튼콜에서도 넋 놓고 있다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 드는 것을 보고, 한 조각 남아있는 정신으로 녹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커튼콜에서 "예스터데이"와 "파란 새벽" 두 곡을 불러주셨는데, 두 노래, 그리고 노래 사이의 웅산밴드의 간주까지 숨을 멈추고 듣게 만듭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녹화한 커튼콜 영상임에도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웅산 사인회
웅산 단독 콘서트가 끝나고, LP, CD 판매와 CD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웅산님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공연장 안에서 사인회 줄 서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공연장 밖으로 나가 유리창 너머로 웅산님 사진을 찍으려고 유리창에 한 줄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멋진 밤, 황홀한 선물을 주신 웅산님께 감사합니다. (예매는 내돈내산 제가 했습니다. 그럼에도 콘서트 자체가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