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도자기미술관, 도예가의 인생이 담긴 멋진 박물관

속초 청초호수공원 앞 그리스 신전같은 도예 박물관, 석봉도자기미술관 

석봉도자기미술관은 그리스신전 같은 느낌의 웅장한 건물입니다. 위치는 청초호수공원 바로 앞이라, 청초호수공원 따로 석봉도자기미술관 따로 동선을 계획하기보다 한데 묶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청초호수공원 바로 앞인 줄 모르고, 청초호수공원 왔다가 예약했던 식당 갔다가 다시 석봉미술관에 갔었어요....)

 

석봉도자기미술관 위치

 

 

석봉도자기미술관 입장료 & 오디오 가이드 

석봉도자기미술관 입장료는 무료 입니다. 개인은 무료이고, 단체의 경우 10인 이상이면 1인당 3천원이고, 도슨트 해설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10인 이상의 단체여도 단체 체험을 예약하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입장료

 

오디오 가이드는 2천원 입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가이드가 있고, 오디오 가이드 단말기와 이어폰, 이용 안내문을 빌려준다고 합니다. 개인 이어폰을 써도 된다고 합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오디오 가이드 요금

 

 

미술관 로비, 1층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석봉도자기미술관은 '속초를 닮은 가게'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속초 어린이라면 집에 석봉도자기미술관에서 만든 도자기 그릇 하나 있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속초 분들에게 추억의 명소인가 봅니다. 

 

 

미술관이 속초를 닮은 곳일 뿐 아니라, 미술관 설립자이신 조무호 선생님이 가지신 증서도 엄청났습니다. 한 쪽에 국가유공자증서, 강원도 명장 증서, 명인 인증서 등도 쭉 붙어 있습니다.

 

 

미술관 로비에 박물관 도담 카페가 있습니다. 음료 가격은 3~4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박물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마시면서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먼저 한 바퀴를 돌아본 뒤, 커피 한 잔을 사서 자리에 앉아 좋았던 작품들을 좀 더 감상했습니다.

 

 

도자기 체험 원데이 클래스가 있습니다. 물레 성형, 초벌 페인팅, 컵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나 봅니다. 다음에 오면 도자기 체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도자기 체험은 오후 4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1층 안 쪽에는 실제 작업장도 있어, 작업 하셨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한 도예가의 인생이 꽉 차 있는 미술관

석봉도자기미술관은 석봉 조무호 선생님이 설립하신 사설 미술관이었습니다. 석봉 조무호 선생님 작품, 조무호 선생님이 모작하신 국보급 도자기, 다른 작가님들 작품, 해외에서 수집하신 도자기 등으로 꽉 차 있습니다. 도예가의 인생이 담겨있는 장소라고 느껴졌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을 둘러보는 2분짜리 영상입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1층 둘러보기

도자기로 만든 일월오봉도가 아름다웠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일월오봉도

 

도자기 사군자 그림, 도자기 위에 그린 꽃과 나비도 아름다웠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도자기 그림

 

도자기 위에 그린 설악산 작품도 있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도자기 설악산 그림

 

역사관에는 옛 도자기들을 시대별로 모아두었습니다. 

역사관의 입구는 강아지 같이 귀여운 청자 해태상이 맞아줍니다. 이렇게 귀여운 해태상이라니요!

 

석봉도자기미술관, 청자 해태상

 

경주에서 발굴된 기마인물형토기, 이형토기, 거북모양토기도 있습니다. 이 작품들 때문에, 유리창에 달라붙어 '진짜일까?' 라면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진품인지 여쭤보니, 국보와 문화재들을 조무호 선생님이 모작으로 만드신 것들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의 유물들을 보노라면, 갖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그 또한 모작을 만들어서 판매해주셔야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직접 만드신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선생님께서 만드신 국보급 도자기들 중에도 탐나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기마인물형토기

 

멋진 작품들 사이로 재미있는 작품도 숨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포스터인 줄 알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다시 보니 돋보기 속에 숨겨진 작품이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작품이 있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석봉도자기미술관

 

 

2층 둘러보기 

2층에 올라가면 먼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거대한 일월오봉도에 감탄하게 됩니다. 대형 도자기 벽화들을 어떻게 만드신 것인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대형 도자기 벽화, 일월오봉도

 

대형 도자기 벽화 일월오봉도 앞에는 (탐나는) 청자 주전자들이 있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청자주전자

 

세종관에는 평판 도자기 벽화로 세종대왕 어진과 명성왕후 진영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오래도록 보존되는 도자기의 특성을 통해 세월 속에 사그라져가는 유산들을 남기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종이 위에 그려진 작품들은 세월 속에 삭거나 빛이 바래니까요. 

 

석봉도자기미술관, 명성왕후 진영

 

설악관에는 거대한 도자기 벽화와 대형 도자기 접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자기 접시로 기네스북에 오른 도자기 접시 작품도 있습니다. 

 

대형 도자기 벽화, 기네스북 도자기 접시

 

조무호 선생님 작품 외의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국내의 중견 도예가들의 엄선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저는 그 중 물방울 도자기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취미작가라고 쓰여 있는데, 이 정도로 아름답게 만드셨기에 석봉도자기미술관 전시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나 봅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물방울 화병

 

천천히 전시실을 둘러본 후, 1층 카페에서 에어리카노 한 잔을 사서 마시면서 다시 한 번 좋았던 작품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 앞의 테이블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며 그 시간을 누렸습니다. 

 

석봉도자기미술관 카페

 

석봉도자기미술관은 정말 한 도예가의 인생이 켜켜이 담겨있는 곳 같습니다. 조무호 선생님 도예 박물관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카페, 휴게공간, 곳곳의 의자, 체험 클래스 등을 통해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담뿍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