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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액트, 제니퍼 로페즈를 위한 엉성한 영화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영화 : 넷플릭스 세컨드 액트

넷플릭스 첫화면에 나오는 세컨드 액트 예고편은 그럴듯 했으나 영화는 별로였습니다. 제니퍼 로페즈의 주인공병이 심한 영화였어요. 내용도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세컨드 액트 줄거리

예고편에 나오듯 제니퍼 로페즈는 마트에서 부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매니저로 일하며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마트 매출을 끌어 올렸지만, 고졸 (정확히는 고교 중퇴)라서 점장이 되지 못합니다. 팀빌딩 전문가라는 와튼 스쿨 MBA 나온 낙하산 점장이 새로와서 삽질을 합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이 세상을 보는 지혜도 있고, 마트 매출을 확 끌어 올린 경력 (실력)도 있는데 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에 분개합니다.


제니퍼 로페즈, 리아 레미니


마침 점장 승진에서 미끄러진 날이 제니퍼 로페즈 생일이라 리아 레미니 (허스키 보이스에 카리스마와 매력 쩌는 친구)의 집에서 생일파티를 합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리아 레미니 아들의 대모인데, 생일 소원으로 학력 말고 인정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컴퓨터 천재 아들래미가 제니퍼 로페즈 모르게 학력위조를 해줍니다.

이로 인해 F&C 회사에서 면접 제의를 받게 됩니다. 뭣모르고 갔지만, 자신이 마트에서 오래 봐온 제품이라 막힘없이 술술 말하고, 바로 고문으로 채용이 됩니다. 하루 아침에 대기업 임원이 되어 통유리로 뉴욕이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 뉴욕의 으리으리한 아파트, 백화점 카드 등이 딸려옵니다. 이때부터 흔한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로 흘러가는데, 제니퍼 로페즈의 주인공병이 더해져 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여러 장면에서 제니퍼 로페즈 무대를 보는 것 같이 나오거든요. 혼자만 연예인처럼 차려입고 사람들에 둘러쌓여 나와요. 20대 때는 철부지 캐릭터로 그러려니 했는데 50대가 된 지금도 '난 제니퍼 로페즈.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타지' 이런 모드로 나오니 불편합니다. 무엇보다 고교 중퇴 마트 매니저가 하루 아침에 대기업 임원이 되어 겪는 해프닝 상황과 캐릭터가 안 맞아요. 줄거리도 어설픈데 주연배우의 캐릭터 해석도 별로라서 점점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트립니다.


제니퍼 로페즈 세컨드 액트


게다가 더 어이없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알고 보니 제니퍼 로페즈는 16살에 아이를 낳아서 입양을 보냈는데, 그 아이가 FnC 회장 딸이에요. 알고보니 제니퍼 로페즈를 스카웃한 이유도 딸의 생모를 찾고 있던 아버지가 어느날 검색에서 제니퍼 로페즈의 대자가 만든 가짜 이력서 홈페이지를 보고 딸의 생모인데다가 이력까지 대단하자 회사로 불렀던 겁니다.

처음 제니퍼 로페즈가 낙하산으로 고문에 임용되었을 때는 칼날을 세우며 경쟁하려 들던, 부회장 (회장 딸)이 갑자기 친모라는 것을 알고 살갑게 대합니다. 뭐야 저 둘이 갑자기 왜 저래????? 이런 어벙벙한 전개입니다.


제니퍼 로페즈, 바네사 허진스


물론 나이로 보면 제니퍼 로페즈가 좀 일찍 결혼했다면 바네사 허진스 정도의 딸이 있을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니퍼 로페즈가 바네사 허진스 엄마로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둘이 엄마 딸이라니 너무 이상해요. 게다가 자기를 버린 엄마를 하루 아침에 아무 앙금없이 급 용서하고 급 친하게 지내는 것도 어색하고요. 이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너무 엉성하다 싶습니다.


세컨드 액트 예고편이나 초반 전개로 보면, 학력 위주 사회에 대한 일침 같은 것, 교훈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요상한 신데렐라 스토리입니다. 대체 어쩌자는 건지.



세컨드 액트 결말

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아무튼 스타인 제니퍼 로페즈가 스타 스타 하게 나오던 영화는 제니퍼 로페즈가 개발한 올인원 징코  유기농 크림이 성공하고, 제니퍼 로페즈는 공개 방송에서 자신이 고교 중퇴를 했으며 이력서에 나오듯 하버드를 나오고 와튼스쿨을 나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하고 물러납니다. 그리고 나와서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서 승승장구하죠.


거짓말 한 것에 실망한 듯한 딸 바네사 허진스는 런던으로 가서 예술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고, 모든 것은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다 보고 나서, 이 뭐.... 참.... 이런 영화였어요.


딱 하나 남은 것이 있다면, 리아 레미니라는 배우 뿐 입니다. 미드 루시퍼의 엘라 로페즈 느낌도 나고요. 입이 거칠고 목소리도 허스키한데, 의리도 있고 정도 있습니다. 친구를 늘 북돋워주지만 바른 길로 가게 바로잡아주기도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더불어 제니퍼 로페즈 옆에 있다보니 역시 배우 출신과 가수 출신은 연기력에서 큰 차이가 있구나를 더욱 실감하게 만들었습니다. 리아 레미니의 연기를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하나 더 남은 것이 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1969년생이라 우리 나이로는 51세인데 얼굴에서 광채가 납니다. 피부가 정말 좋아요. 영화 보면서 윤광이 나는 제니퍼 로페즈 피부, 관리 잘 된 얼굴과 목선을 보면서 제니퍼 로페즈 피부관리 방법을 찾아 봤습니다. 흔히 그러듯 별다른 비법은 없고, 그냥 잘 먹고 잘 쉬고 자기 전에는 수분크림을 발라준대요. 덧붙여서 영화에 나온 올인원 징코 크림처럼 제니퍼 로페즈 크림도 출시가 된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화장품 홍보 영화였든 뭐였든 간에 제니퍼 로페즈의 피부는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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