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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아는 여우짓,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 댓글개 · 라라윈

줄리아 로버츠 발암 캐릭터 영화

명작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길래 보기 시작했다가 실망했습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여우짓에 불편해졌어요. 남자는 눈치 못 채는 것 같지만, 여자들은 훤히 보이는 여우짓이 많았거든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기본 줄거리는 베스트프렌드가 된 남자와 여자 이야기 입니다. 줄리아 로버츠와 남자 주인공은 대학 시절에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계속해서 절친으로 지내다가 농담처럼 약속을 합니다. 서른이 되도록 둘 다 결혼을 못하면 둘이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흔한 남사친 여사친의 약속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른 생일을 앞두고 남자가 전화를 하자, 청혼을 하는 줄 알고 설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니까 베프로서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는 실망하고 결혼식을 깽판쳐서 남자가 돌아오게 만들 궁리를 하면서 결혼식장으로 갑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줄거리


가보니 남자 (전 남친 겸 절친 겸 결혼 보험이었던 남자)와 예비 신부가 함께 나와 있었습니다. 예비신부는 재벌가 딸래미로 돈 많고 예쁘고 착하고 배려심도 넘쳐납니다. 이 상황이 못마땅한 여자는 온갖 깽판을 치는데, 코미디처럼 웃기기 보다 현실에서도 이런 여우같은 스타일이 많아서 짜증스러웠어요.


- 옆에 없는 사람 취급하며 둘 만 얘기하기

- 최근에 사귄 사람은 모르는 것이 뻔한 옛날 이야기 하면서 소외감 느끼게 만들기

- 노래 못한다고 하자, 음치인 것을 뻔히 알면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 시키기

- 남자가 자존심 세고 직업에 자부심 있는거 뻔히 알면서, 그 직업 별로이니 재벌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남자 직업 바꿔주라고 이간질하기

등등....


재미있으려고 보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너무 회사 내 발암 캐릭터 혹은 인간관계에서 너무 얄미운 캐릭터를 응축해서 보는 기분이 들어 영화를 껐습니다. 보다가 끈 영화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주인공 20년 후 사진

저는 굉장히 피곤해서 보다가 껐지만, 영화 개봉 당시에는 크게 흥행했다고 합니다. 배우들에게도 좋은 출연작이 되었는지, 개봉 20년 후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배우들 20년 후 사진


여배우들은 그대로고, 남배우들만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느낌입니다. 2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은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를 보니, 이 둘의 피부관리법이라도 찾아봐야 하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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