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감상실/연속극
  3. 넷플릭스 곤도 마리에 TV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넷플릭스 곤도 마리에 TV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연속극 : 넷플릭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정리 프로그램

넷플릭스에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TV 쇼가 생겼습니다. Tidying Up With Marie Kondo 인데, 곤도 마리에의 책 제목을 따서 한국 넷플릭스 제목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라고 한 듯 합니다. 미국의 가정집에 곤도 마리에가 방문해 집 정리를 도와주는 리얼리티 쇼 입니다.


곤도 마리에 TV


책보다 부실한 정리 팁

곤도 마리에는 수많은 미니멀리스트의 정신적 지주 같은 역할을 한 듯 보입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미니멀리스트가 많은가봐요. 그러나 막상 책을 빌려 읽어보니 유명세에 비해 새로운 내용이 없어 그냥 그랬습니다. 어쩌면 곤도 마리에가 원조격이라 곤도 마리에가 그 책을 쓸 때만 해도 센세이셔널한 책이었는데, 제가 이후에 출간된 더 꼼꼼하고 유용한 책들을 먼저 읽고 나서 그 책을 봐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책도 좀 싱거운 느낌이었는데, 방송은 훨씬 싱겁습니다. 한국의 아침방송, 정보 방송에 정리 컨설턴트들이 자주 출연하는데, 그 분들 나오면 정리 요령을 쫘르륵 풀어내셔서 방송 보고 나면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곤도 마리에는 별 것 없었습니다.


1. 집에 감사한다. 물건에 감사한다.

우선은 정리에 앞서 집에게 감사하고, 물건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물건을 버릴 때도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는 점이 특이하긴 합니다. 곤도 마리에는 의식을 치르듯 감사 인사부터 합니다.


2. 모든 짐을 한데 쌓는다. 옷이면 옷, 주방도구면 주방도구.

곤도 마리에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렇게 합니다. 우선 한데 쌓으면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지 실감이 나서, 좀 정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쉬워집니다.


3. 설레는 물건인지 아닌지 나누어 설레지 않는 물건들은 버린다.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옷, 신발 등의 애착이 있는 물건은 이런 식으로 정리하면 꽤 쉬운데, 생필품 정리는 이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손톱깍이를 설레서 가지고 있는건 아니라서요.


4. 추억의 물건 등은 정리에 익숙해 진 다음에 정리하라.

처음부터 보스급인 추억의 물건을 손대지 말고, 정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서 잘 버리게 된 뒤에 추억의 물건을 손대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언어의 문제

아주 간단한 인사말은 영어로 하나, 주요한 설명은 일본어로 합니다. 문제는 곤도 마리에도 한국인 같은 영어 울렁증이 약간 있는 듯 합니다. 영어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한국어나 일어를 못해서 통역이 통역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1도 안 느낍니다. 그러나 한국인, 일본인들은 한국어, 일어로 말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이 영어로 통역하는 것을 좀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가 웃든 말든, 알아듣든 말든 자신있게 영어로 농담하며 강의를 하는 사람들과 달리, 한국어나 영어로 말할 때 좀 위축되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곤도 마리에도 그렇습니다. 그냥 일어로 열심히 설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한 영어로 말을 해보고 안 되면 일어로 말하다 보니 어휘가 짧습니다. 풍성하고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 뚝뚝 끊기는 의사소통이 이어져서 중간중간 어색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다 보면, 더 익숙해져서 괜찮아 질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초반은 언어 문제 때문에 더 내용이 부실하고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약간의 대리만족

좀 심심하고 비포 애프터가 그리 확실히 달라지진 않지만, 그래도 너저분했던 집이 정돈되어 가는 것을 보면 속 시원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인테리어 프로그램, 성형 프로그램 등을 볼 때 비포 애프터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 프로그램도 시작할 때에 비해서 정돈된 후반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조금이나마 정돈되고 홀가분해진 것을 보면, 저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동기부여도 되고요.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