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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 법 알려주는 작문 바이블, 힘있는 글쓰기

· 댓글개 · 라라윈

무중력 책장: 글 잘 쓰는 법 알려주는 작문 바이블, 힘있는 글쓰기

현정이는 저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친구 입니다. 늘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기에 현정이가 뭘 하면 '나도 해볼까' 라며 기웃거리게 됩니다. 작년에는 현정이가 글쓰기 수업에 갔습니다. 현정이가 글쓰기 수업에 가는 것을 보고, 저도 덩달아 글 잘쓰는 법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늘 글을 좀 더 잘 썼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만 정작 글 잘 쓰는 법 책 같은 것은 읽은 적이 없었어요.

글 잘쓰는 법 책을 기웃거려보니 작문 바이블처럼 취급되는 책이 있었습니다.옥스포드대학에서 30년간 스테디셀러인 힘있는 글쓰기라는 책 입니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구구절절 공감하며 저도 모르게 나즈막하게 '아...' '아...'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책의 분량이 방대하고 (이북리더기로 500페이지 넘음) 구절 구절 곱씹어 볼 글쓰기 팁이 많아 후다닥 스르륵 읽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결국 몇 일 더 읽다가 밤중에 '이런 책은 구입을 해서 두고두고 봐야겠어' 라는 생각에 구입을 했습니다.


힘있는 글쓰기


이 책은 다짜고짜 '글 잘 쓰는 법은....' 이라면서 강의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글을 쓰려고 하면 막막해지는 학생들의 마음을 내려놓게 해주는 것에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저자인 피터 엘보 교수님은 메사추세츠 대학교 에머스트 캠퍼스 영문과 교수님이라고 합니다. 교수님 본인이 힘들었던 점과 수많은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의 고충을 들었던 것이 고스란히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글 잘 쓰는 법

피터 엘보 교수님 스타일이 취향는 많이 탈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분과 같은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예시를 적나라하게 들어서 웃기는 스타일이랄까요, 전혀 웃기려고 하지 않는데 생생한 사례 때문에 웃게 되고, 찔려서 웃게 만드는 스타일입니다.

또한 매우 가볍고 편하게 말합니다. "꼭 그래야만 한다, 같은 것은 없다"는 입장에서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서민 교수님의 글쓰기 책인 '<서민적 글쓰기>는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중간에 저의 글을 써보겠다는 의욕이 막 솟구치거나 문장을 다듬고 싶은 의욕은 적었습니다. 이 책은 <서민적 글쓰기>처럼 재미나지는 않으나, 책 읽는 중간 중간 제가 썼던 글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글을 쓰고 싶어지고 글을 고치고 싶어진다는 면에서는 좋은 글쓰기 책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글쓰기의 부담감과 두려움을 덜어주는 것 이었습니다.

블로그 10년차. 어느 순간 얹어진 파워블로거 딱지. 등은 글쓰기의 즐거움을 가져가고 부담감을 남겨주었습니다. 잘 쓸려고, 오해할까봐 중언부언 할 때도 많고, 꾸역꾸역 쓴 글은 제가 봐도 재미없고 잘 안 읽힙니다. 우선은 글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되는대로 휘갈기듯 막막 써보는 것을 권했습니다. 처음부터 퇴고 하지 말라고요. 써 놓은 것도 없으면서 퇴고부터 하려고 들면 알맹이 없는 글이 될 수 있으니 우선은 거침없이 쓰다가, 그 중에서 보석같은 문장이 나오면 건지고, 다시 읽어봐도 이상하면 빼면 됩니다.

신나서 그냥 막 휘갈기듯 잔뜩 써 놓으면, 나중에 퇴고할 때 '뭐 이딴 소리를 이렇게 많이 써 놨어?' 라며 통편집 할 때가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며 스스로 생각정리가 더 된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독자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학교 레포트나 회사 보고서처럼 읽는 대상이 명확한 경우와 달리, 불특정 다수가 읽게 되는 경우 마음이 달라지는 점을 지적을 했습니다. 독자를 너무 대단한 사람으로 가정하면 '내가 아는게 뭐가 있다고...' '나보다 대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고작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같이 너무 위축이 됩니다. 반면 '사람들은 너무 몰라. 내가 알려줘야겠어' 같이 독자를 너무 얕잡아 봐도 재수없는 글이 됩니다. 그냥 나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글을 써보고, 쓰는 입장일 때 말고 읽는 입장일 때 느꼈던 것들도 반영을 해 보는 겁니다.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그냥 눈으로 읽을 때는 빠르게 스캔해버리니까 잘 못 느끼는데, 소리내어 읽노라면 문장이 어색한 부분들이 잘 들어온대요.



여기까지 읽고, 다른 책으로 눈을 돌려 뒷 부분의 더 많은 꿀강좌 부분은 아직 못 읽었습니다.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때는 반납기한 때문에 서둘러 열심히 읽는데, 제 것으로 구입하고 나면 아무때나 봐도 되니까 책 읽기를 게을리하게 되네요......

또 다른 문제는 <힘 있는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수 백번 끄덕였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별개라는 점이었습니다. 몇 가지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은 해 보았는데, 소리내어 읽어보거나 연습을 더 하는 것은 하지 못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다시금 이 책을 꺼내 읽으며,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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