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책장 : 공간의 위로, 소린 밸브스의 영혼이 담긴 건축 디자인
한참 미니멀리즘, 단순함 등에 꽂혀 있을 때 읽은 책 입니다. 건축물 보존가이자 디자이너인 저자가 동양 철학을 접목해 사는 곳을 영혼이 숨쉬는 곳으로 만드는 이야기 입니다. 영혼, 에너지, 기운 등의 풍수지리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를 서양인 저자가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 그보다 그 안의 가구 배치나 여러 가지 것들이 고스란히 저의 현재 생각이나 욕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당신의 집 내부는 당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것들, 얼굴이라면 뾰루지라며 짜버렸을 것 같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어집니다. 표면적인 집 꾸미기를 넘어서 내면적인 집의 의미와 물건들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과 문체 덕분인지 읽노라면 정말 위로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었어요.
Xorin Balbes 소린 밸브스 & 소우든 하우스 사진
책 속에 자신의 건축물 소우든 하우스가 종종 소개되길래 어떤 곳일까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저자 소린 벨브스, xorin balbes를 검색을 하니, 눈이 맑아 보이는 남자의 사진이 주루룩 나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렇게 고운 문체에 집을 리모델링하고 인테리어를 새로하는 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이 꾸미신 공간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 언급되던 소우든 하우스 sowden house 입니다.
저 곳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집의 구조까지 뜯어 고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제가 사는 공간이 좀 더 영혼과 마음의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될 지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