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기술 : 크레마 사운트 정지 되었을 때 강제로 껐다 켜는 법
여름에 더울 때 도서관에서 책은 잔뜩 빌려 왔으나, 한 줄도 안 읽고 가지고만 있다가 반납 기한이 되어 반납을 했습니다. 책 반납하러 가는 길에 함께 간 동생에게 "책 읽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책 자주 읽어요?" 라며 물어보니, "자기 전에, 화장실 갈 때" 항상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자기 전에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자기 전에 멍하니 스마트폰 보지 말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겠다며 몇 년 전에 이북 리더기도 샀는데.... )
오랜만에 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있으니 뿌듯했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자기 전에 뻘글 보면서 씩씩대다 웃다가 하는 것보다 마음도 편안해졌습니다.
다음 날도 불 끄고 누워 이북 리더기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한참 재미나게 읽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안 넘어 갔습니다. 화면이 안 넘겨지고, 물리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심지어 전원 버튼을 딸깍 거려도 꺼지지도 켜지지도 않았습니다. 몇 분 기다리면 화면 자동 꺼짐이라도 될 줄 알고 기다렸으나 완전히 먹통이 되었습니다. ㅠㅠ
제발 버튼 좀 눌려라 ㅠㅠ
갤럭시나 아이폰은 먹통이 되면 전원 버튼과 홈버튼을 누르면 다시 재부팅 되기도 해서, 크레마 사운드에서도 해 봤는데 안 됩니다. ㅠㅠ
으엉 모처럼 책 좀 읽으려는데 크레마 사운드 먹통 증상이 태클을 겁니다. ㅠ
크레마 이북 리더기 먹통 대처법 : 예스24 블로그
크레마 먹통 되었을 때 대처법을 찾아보니 예스24 블로그에 나왔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꽂고 제품 상단의 전원 버튼이 빨간색인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클립 등의 뾰족한 도구로 전원 버튼 왼쪽의 작은 구멍을 눌러주면 재부팅이 된다고 합니다. 충전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작은 구멍을 눌렀을 전원이 꺼지기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젯밤에는 나머지 주의 사항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전원 버튼 옆의 작은 구멍만 눈에 들어 왔습니다. 자려던 참이라 약간 졸립고, 하지만 책이 한참 재미있어 쪼금만 더 보고 싶은 몽롱한 상태였거든요.
크레마 사운드 강제 재부팅
책상 서랍에서 클립을 하나 꺼내어 전원 버튼 옆의 구멍에 집어 넣으니 계속 켜져있던 화면이 드디어 꺼졌습니다. 하지만 화면만 꺼졌을 뿐, 아직 버튼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서 난감했습니다. 클립으로 한 번 누르면 안 되는것이고 꾸욱 누르고 있어야 되나 싶어 몇 번 더 눌러 봤습니다. 잠시 꾸욱 누르고 있었더니 화면 조명만 꺼지는 것이 아니라 크레마 사운드가 꺼졌습니다.
크레마 사운드 부팅 화면이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그제서야 혹시나 배터리가 떨어져서 먹통이 되었던 걸까 하는 의심이 들어 충전기를 꽂았습니다.
위쪽의 이 작은 점 같은 곳이 크레마 사운드를 먹통에서 구해준 리셋 버튼 입니다. 금요일 밤 크레마 사운드 먹통 사태로 잠시 쇼를 한 뒤에, 강제 재부팅 하고 멀쩡해져서 읽던 책 몇 장 더 읽고 잠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