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키아누 리브스 대표작 콘스탄틴
뒤늦게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 콘스탄틴을 보고, 왜 사람들이 콘스탄틴 콘스탄틴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재미난 것은 아닌데 한 순간도 딴짓 할 수 없게 계속 쳐다보게 만들어요.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콘스탄틴 줄거리
키아누 리브스는 택시를 개인 기사처럼 이용하는 유명한 퇴마사 존 콘스탄틴이었습니다. 신부님 퇴마사도 상대하기 어려워 하는 악령도 쫓아냅니다. 그러나 신실하지도 않고, 뭔가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존 콘스탄틴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 폐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은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찾아가 그동안 악마들을 엄청나게 잡아 넣으며 착한 일 많이 했으니 더 살려달라고 졸랐으나, 천사는 그 모든 것이 지옥을 보고 나서 그런 것이지 착한 마음이 아니라며 조용히 타이릅니다. 삐친 콘스탄틴은 씩씩거리며 돌아 나옵니다. 가브리엘을 찾아 성당에 갔다가, 다른 장소에서 안젤라 도슨 형사와 몇 번 마주치는데, 안젤라 도슨은 자살한 쌍둥이 여동생 이사벨 도슨 때문에 괴로운 상태였습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동생이 자살을 했을 리 없다고 믿고 있었고, 천주교 식 장례를 치뤄주고 싶은데 자살한 사람은 그렇게 해 줄 수 없다고 하여 자살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퇴마사 콘스탄틴을 찾아 옵니다.
건성 건성 껄렁껄렁한 콘스탄틴은 대충 넘기려 하나, 안젤라 주위에 심상찮은 일이 있다는 것을 금세 알아챕니다. 안젤라와 있다가 악귀들의 공격을 받았거든요.
콘스탄틴은 안젤라의 쌍둥이 여동생 이사벨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기 위해 지옥에 다녀옵니다. 물을 통로로, 검은 고양이를 매개로 하여 들어갑니다.
지옥에서 이사벨을 보게 되고, 이사벨이 자살한 것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단, 이사벨의 자살에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좀 더 파고들어가 보니, 안젤라와 이사벨은 강한 영력이 있어서 악마를 볼 수 있었고, 루시퍼의 아들이 이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은 은퇴하고 중립을 선언한 미드나잇을 설득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루시퍼의 아들을 상대해야 하는 엄청난 건이다 보니, 중립을 지킨다던 미드나잇도 어쩔 수 없이 콘스탄틴을 도와주고, 초짜 택시 기사이자 퇴마사 지원생인 채즈도 동원됩니다. (콘스탄틴을 따라 다니는 꼬맹이 택시기사 채즈가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인 것도 재미났습니다)
콘스탄틴 결말
악마들은 안젤라를 유인해 냈고, 루시퍼의 아들이 지상에 태어나려면 천사의 힘을 빌어야 하는데 가브리엘이 그에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 혼자 힘으로는 이를 저지할 수 없는 상황, 콘스탄틴은 꾀를 냅니다. 자살하는 겁니다.
십수년 전, 콘스탄틴을 지옥에서 놓아준 후 콘스탄틴이 악마를 퇴치하며 루시퍼의 일을 방해하자 루시퍼는 콘스탄틴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틴은 착한 놈이 아니라서 100% 지옥에 올 것을 확신하며 기다렸던 거죠. 콘스탄틴이 죽자, 루시퍼는 콧노래를 부르며 콘스탄틴의 영혼을 데리러 옵니다. 루시퍼가 나타나자, 콘스탄틴은 옆 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려줍니다.
루시퍼는 신과 경쟁중이었는데,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 인간을 악하게 만들지 선하게 만들지 게임 중이었습니다. 직접 악마가 지상에 와서 뭔가를 하면 안 되는데, 루시퍼의 아들이 지상에 태어나게 되면 다 이긴 게임을 질 판이라 루시퍼는 당황하며 그 상황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나서 콘스탄틴을 데려가며 소원 하나를 묻습니다. 콘스탄틴은 마지막 소원으로 안젤라의 동생 이사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자살이나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악마의 속삭임 때문이었고 원래 천국에 있어야 할 영혼이라고. 약속에 철저한 루시퍼는 바로 콜을 외치는데, 바로 그 소원 때문에 콘스탄틴의 영혼을 지옥에 데려갈 수 없게 됩니다.
죽는 순간,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천국으로 가게 된 겁니다. 십 수년간 콘스탄틴이 지옥에 오길 기다렸던 루시퍼는 분노하면서 콘스탄틴의 폐를 떼어내고 치료해 줍니다. 오래 오래 살면서 죄 많이 지어서 지옥으로 오라고요.
왜 콘스탄틴2 이야기가 자꾸 나오나 했더니, 결말에서 루시퍼가 키아누 리브스를 살려줍니다. 오래 오래 살면서 죄 많이 지으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콘스탄틴 속편이 계속 나올 수 있을 여지는 충분했습니다.
가브리엘 vs 루시퍼 모닝스타
틸다 스윈튼이 가브리엘로 나오는데 늘 그렇듯 중성적인 천사 느낌에 딱 입니다. 그러나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이상한 철학으로 뒷통수치듯, 콘스탄틴에서도 악역 가브리엘로 인간이 되는 벌을 받습니다.
루시퍼는 미드 루시퍼처럼 장난기 있는 모습인데, 스타일은 훠얼씬 촌스러워요. 미드 루시퍼를 본 뒤에, 콘스탄틴을 봐서 미드 루시퍼 스타일이 좀 더 세련되고 잘생겨야 될 것 같았나 봐요. 다음에 콘스탄틴2가 나온다면 미드 루시퍼와 연결되어 주인공들이 깜짝 출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DC 히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