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보다가 끈 영화, 블랙코드
크리스 헴스워스, 탕웨이, 액션 영화.
오오오! 이건 봐야해 하면서 틀었으나 보다가 끈 영화 였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에다가 영화 속에 코리아 타운까지 나오는데도 도저히 졸려서 볼 수가 없었어요. 엄청난 인내심으로 40분 정도 보다 껐어요.
블랙코드 줄거리, 이과용 영화?
블랙코드는 전문용어를 이상하게 써서 줄거리를 알아듣기 힘듭니다. 설정 상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가 어마어마한 천재 해커이고, 탕웨이도 전문가이구나 하면 끝날 것을 코드가 어쩌고, 네트워크 장비가 어쩌고, 이 코드와 이 코드는 뭐가 어떻고 라면서 설명을 하니 영혼이 나갑니다. 컴맹이 컴퓨터 공학과 수업 듣다가 영혼 나가는 느낌이에요. 영화이니 그냥 주인공들이 대단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고, 관객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전문용어로 풀어나가니 시작부터 지루해집니다.
좀 더 지루한 포인트는 컴맹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주인공들이 딱히 전문가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캐릭터 때문에 살 많이 빼고 해커 스타일로 보이려고 노력했어도 액션배우 같고 (왠지 컴맹일 것 같은...) 탕웨이도 지적이어 보이지만 컴퓨터 네트워크 전문가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이 둘이 전문용어를 쓰고 있으니 '지들도 모르는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블랙코드 외에도 제가 모르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는 수없이 많았지만, 대부분 영화가 모르는 관객이 봐도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게 잘 풀어낸 반면 블랙코드는 뭔 소리가 하고 싶은지 배우조차 이해 못한 것 같은 영화였어요. 줄거리가 엉망이었습니다.
LA 코리아 타운 함지박 갈비집에서 중국요리 냠냠
헐리웃 영화 보던 중에 한국 음식점, 한국 배우, 한국어가 나오면 굉장히 반갑습니다. 더욱이 마이클 만 감독에 크리스 햄스워스, 탕웨이가 나오는 영화에서 함지박 음식점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배우들은 여기서 중국요리를 먹습니다. 탕웨이가 중국인이고, 중국 자본 설정 때문인건가요? 그럴거면 중국요리집에 가지, 왜 한국음식점에 가서 그러고 있는지 뭔가 이상합니다.
이 장면에서 슈퍼 천재 해커 크리스 헴스워스는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CCTV가 있는 곳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합니다. 함지박 갈비집이라 곳곳에 한국어가 보이나, 그냥 장식일 뿐....
음... 영화 속에 한국 음식점이 꽤 오래 비춰지는데 이렇게 별로인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인내심의 끝
그래도 크리스 헴스워스, 탕웨이가 주연이고, 액션영화라길래 40분을 참고 봤는데 결국 GG 쳤습니다. 영화 평점, 후기가 왜 이 모양인지 백분 공감했어요. 이 영화는 호불호 갈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망작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 감독이 마이클 만인 것도 모르고 봐서 그나마 감독에 대한 실망은 없었습니다. (감독이 누군지 몰랐으니까요) 마이클 만 감독 영화인 것을 알고 본 분들은 감독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마이클 만 감독이 크리스 헴스워스와 탕웨이 같은 배우와 함께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데 놀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보다가 끈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