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영화 : 핸콕, 반전있는 히어로 액션 코미디 영화
어떤 분이 핸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핸콕2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는데 안 나와서 아쉽다며 한 번 볼 영화 추천을 했습니다. 더불어 샤를리즈 테론이 예쁘다고 했어요. 샤를리즈 테론이라니! 샤를리즈 테론 무척 좋아하거든요. 마침 넷플릭스 영화에 있어서 바로 봤습니다.
영화 소개에 '미움받는 히어로'라고 나왔습니다. 뉴욕의 사건을 다 해결해 주고 있지만 사람들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히어로래요. 여기서부터 독특합니다. 보통 히어로는 말 그대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영웅인데, 슈퍼히어로이지만 사람들이 싫어한다니....
핸콕의 능력치는 날아 다닐 수 있고, 힘이 세고, 총알을 튕겨내는 몸이고, 늙지도 않습니다. 사건이 생기거나 어려운 일을 보면 가서 도와주는데 그 과정에서 피해를 크게 입힙니다. 가령 범죄자를 잡아서 그 차를 들어 올려서 치워 버린다면 들고 가면서 건물들에 부딪혀 건물들이 부서지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아요. 기차 건널목에서 교통체증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차를 도와줄때도 들어서 옆에서 사뿐히 놓는 것이 아니라 그냥 던져 버리고 기차는 망가뜨립니다. 핸콕이 나타나면 문제가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재산피해가 너무 큰거죠.
더불어 까칠하게 구니까 사람들이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다 건널목에서 만난 레이 앰브리가 PR 전문가라면서 핸콕을 도와주고 싶어합니다. 레이의 이미지 개선 제안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으나, 레이를 데려다 주러 가서 보게 된 레이의 아내 샤를리즈 테론에게 한 눈에 반한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샤를리즈 테론을 보기 위해서 레이와 이미지 개선을 하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말 "수고했어요." "잘했어요." 같은 말 (Good Job) 한 마디 하는 것을 연습하고, 사람들에게 핸콕의 빈 자리를 실감하게 하기 위해 그동안 저지른 사건 사고를 책임지며 자발적으로 교도소에 갑니다. 핸콕이 사라지자 마자 뉴욕의 범죄율이 증가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청장이 핸콕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레이와 연습한대로 친절하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을 잘 해결합니다. 그러자 핸콕은 바로 '미움받는 히어로'에서 '사랑받는 히어로'로 바뀌었습니다.
레이와 메리 (샤를리즈 테론)과 저녁 먹으러 가는데도 취재진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레이는 자신의 PR이 성공하고 핸콕이 사랑받자 싱글벙글합니다. 메리는 왜 인지 계속 핸콕을 경계하고 밀쳐냅니다. 그냥 결혼한 여자이고, 낯선 남자를 경계하는 줄 알았는데 숨겨진 비밀이 있었습니다. (이후 스포 주의)
핸콕 반전 줄거리
알고 보니 메리도 핸콕과 같은 초인이었습니다.
핸콕을 밀쳐냈을 뿐인데 집 벽을 박살내고, 핸콕을 집어 던져 메다 꽂을 수 있는 무서운 여자였습니다. 핸콕과 메리가 싸우자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난리였습니다. 영웅과 영웅의 싸움은 무섭습니다.
알고 보니 핸콕과 메리는 한 쌍으로 만들어진 초인이었습니다. 3천년 넘게 생존해 왔고 다른 종족들은 다 소멸했다고 합니다. 한 쌍으로 만들어져 있어 떨어져 있어도 어떻게든 이어지게 되고 서로에게 끌리지만, 초인 둘이 함께 있으면 초능력이 사라지면서 평범한 사람이 되고 늙어가고 죽습니다. 즉 한 쌍이 되고 나면 늙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처럼 살다가 죽게 되는 겁니다.
이미 이들은 3천년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던 커플인데, 매번 함께 있으면서 초능력이 사라질 무렵 문제가 생겨 핸콕이 다치거나 메리가 다치면서 회복을 위해 멀어지기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 있으면 총알을 맞아도 멀쩡하던 몸에 총알에 뚫리지만, 둘이 멀리 떨어질수록 다시 초능력이 돌아와 회복력도 좋아집니다. 참 슬픈 커플이죠.
영화는 핸콕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타난 악당들이 총을 쏘자 메리가 몸을 날려 대신 맞고, (메리도 초능력이 사라져서 총에 맞아 죽어감) 핸콕도 초능력이 사라져 간신히 악당을 처리하고 나서 메리를 살리기 위해 남은 힘을 짜내 최대한 멀리 갑니다. 핸콕과 멀어지자 숨이 끊어졌던 메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메리는 다시 레이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핸콕은 뉴욕을 지키면서 묘한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정말 핸콕2가 궁금해지는 결말이었습니다. 찾아보니 2014년에 핸콕2가 제작된다는 소문만 있고 아직 제작 소식이 없나봅니다.
핸콕 반전 하나 더, 핸콕 뜻
저는 그냥 이름이 핸콕인가 보다 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핸콕은 영어로 '서명'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사인해주세요. 서명해주세요. 이런 느낌이었어요.
존 핸콕은 미국의 정치가로 독립선언에 최초로 서명한 사람이라, 그 뒤로 서류에 서명할 때 핸콕이라고 하나 봅니다. 핸콕이 80년 전에 다쳐서 병원에 있었을 때 간호사가 서명하라고 핸콕이라고 하는 것을 자기 이름을 부르는 줄 알았던 겁니다. 덕분에 영어 단어 하나 더 배웠어요.
2008년 영화인데 풋풋한 윌스미스와 뱀파이어 미모의 샤를리즈 테론을 보는 것으로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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