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연속극 : 미드 루시퍼 시즌4 마지막화
루시퍼 이전 시즌들은 에피소드가 좀 더 많았는데,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루시퍼 시즌4는 10편이었습니다. 짧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이야기가 더 압축적으로 전해져서 재미있었습니다. 짧은 편 수에 주인공들의 많은 이야기를 넣다 보니, 사건 해결은 대충하고, 주인공들 이야기가 많았어요.
루시퍼 완전 변신
루시퍼 s04e09에서는 루시퍼가 완전히 변합니다.
이전에도 루시퍼 악마 얼굴은 종종 나왔었는데, 이제는 그 정도가 아니라 손, 몸도 변하고 악마 날개도 나타납니다.
악마 루시퍼라는 편견을 깨는 하얀 날개를 갖고 있었는데 이브와 어울리며 방탕하게 지내고 자기혐오가 심해지자 점점 더 고전적 악마 형태로 변한 것 입니다. 이브와 헤어지면서 문제가 잘 해결된 듯 했으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래 호의(favor)를 잘 베푸는 루시퍼인데, 매달리는 이브를 매몰차게 끊어내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이브와 어울리며 막 살고 있는 자기 모습도 싫고, 뭔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겹치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제일 싫어하게 됩니다.
다행히 클로이가 계속 붙잡아주면서, 루시퍼를 다독여주고, 클로이 덕분에 루시퍼는 자기혐오의 저주를 풀면서 악마 얼굴과 악마 날개에서 벗어나 원하는 모습으로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시퍼 시즌4 마지막화
악마 모습에서 벗어나고, 문제가 해결된 것 같았으나 이브가 엄청난 일을 벌입니다. 어떻게든 루시퍼를 되찾기 위해 지옥의 악령을 불러들이는 어마 무시한 짓을 합니다. 악령들은 너무 오랫동안 휴가를 즐기고 있는 루시퍼를 찾아와 지옥의 왕이 필요하다며 돌아가자고 합니다.
루시퍼가 단칼에 거절하자, 루시퍼의 조카 (아메다니엘 아들)을 납치해 새로운 지옥의 왕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악령이 끊임없이 지구로 꾸역꾸역 올라오고, 루시퍼는 결국 지옥의 왕으로서 호령을 하며 악령들을 돌려보내고 조카와 클로이를 살려냅니다. 그리고 큰 결단을 내립니다. 사랑하는 클로이를 지키기 위해 클로이를 떠나는 것 입니다. 일시적으로 악령들을 막았지만, 루시퍼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악령들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고, 그 것 때문에 루시퍼가 사랑하는 클로이와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시퍼에게 떠나지 말라고 사정하는 클로이와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루시퍼의 애절한 이별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지막에 클로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날 때, 다시금 루시퍼의 아름다운 하얀 날개가 펴진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루시퍼 시즌5 제작 여부
루시퍼 시즌4까지만 계약이 되었고, 루시퍼 시즌5는 5월 말이나 6월말 정도에 넷플릭스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시즌4 반응은 뜨거운 편이라고 하는데, 수치들이 다 잘 나와서 루시퍼 시즌5도 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루시퍼 역의 톰 엘리스는 "아직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라며 시즌5 제작을 기대했고, 매지킨도 시즌5가 제작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작가 중 한 분은 이미 준비되었다는 글을 SNS에 올려 벌써 대본 한 두 편 써 놓았나 하는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팬 입장에서도 루시퍼 시즌5가 제작이 되어서 루시퍼와 클로이 제발 사랑하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시즌6, 7까지 넉넉히 계약해줘서, 시청율을 위한 자극적 노출이나 액션에 연연하지 않고 미드 루시퍼 특유의 재미를 더 뽐내 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