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라고 조용히 안내를 하고 계셨습니다. 설문에 참여한다고 해서 볼펜같은 작은 기념품을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공연을 감동적으로 봤는데, 설문조사에서 모두 '매우 만족'으로 점수라도 드리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닌지 어린 딸과 오신 아버님도 "우리 공연 너무 잘 봤잖아. 그러니까 설문에 감사인사 하고 가자"면서 옆에서 응답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이 너나없이 감사의 마음으로 올망졸망 앉아서, 서서 설문조사를 하게 만드는 신기한 공연이었습니다. 설문조사의 질문 중 의 분류는 무엇이냐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통연희극? 창극? 판소리? 한국식 종합 뮤지컬?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에는 전통연..
조병학. (2020). 돈의 비밀(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서울: (주)인사이트앤뷰. 이 책은 글자가 크고 여백도 많아서 한 쪽에 담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읽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의 필요성을 일깨운 뒤에, 연령별로 투자할 ETF를 정확히 찍어서 말해주시기 때문에 편합니다. 한 마디로 떠먹여주는 감사한 책 입니다.저자이신 조병학 선생님은 미래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듯 합니다. 그래서 재테크 책이라기에는 과학기술 측면의 미래 예측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이 있습니다. 재테크 책을 읽으며 미래 예측서까지 읽는 보너스가 됩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시점이 2020년이기에, 2025년에 대한 예측이 아직 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20..
나구모 요시노리 저. 양영철 역. (2012). 1일 1식: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고양시: 위즈덤스타일. 南雲 吉則. 『空腹(くうふく)が人を健康にする』 (직역하면 공복이 인간을 건강하게 만든다) 뒤늦게 1일1식을 읽었습니다. 1일 1식의 포인트는 하루 한끼만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배가 안 고프면 먹지 마라, 과식하지 마라 였습니다. 즉, 몸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살라는 것이지, 하루에 두 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제목과 내용에 간극이 느껴져 원제를 찾아보니 원제는 "공복이 건강에 좋다" 부제는 "1일1식이 20살 어려지게 만든다?" 였습니다. 음... "1일1식"이라는 제목으로 인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원제대로 공복 어쩌고 했으면 지금같은 인기는 누리..
소수몽키(홍승초), 베가스풍류객(임성준), 윤재홍. (2019).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서울: 베가북스. 1-115. 사경인 회계사의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책을 읽다가 여러 차례 언급하셔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테크 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진리 중 하나는 '돈을 일 시켜라' 입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도록 하라는 말이 안 나오는 서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일을 시키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죠. 이를 문자 그대로 접근해, 우리나라와 밤낮이 다른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서 '밤에도' 돈이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배당주 투자입니다. 왜 미국 주식인가?미국 주식의 환율을 통한 위험 분산어느날 금융위기가..
사경인. (2020).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되는 돈 공부,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서울: 더클래스.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 집있고 차 있고 10억 정도, 등의 '얼마가 있다'라는 기준으로는 부자의 기준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요. 이 책은 산뜻하게,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수입이 생활비용보다 많으면 부자"라고 정리해줍니다. 예를 들어, A 연예인이 월 수입이 1천만원이나 활동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0원이 되는 상황이라면 진짜 부자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B 연예인은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음원 저작권료로 달달이 500만원씩 들어와 일을 안 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부자의 공식입니다. "부자란 시스템 수익 > 생활비용(생계비용) 인 사람..
데이비드 바크 저. 김윤재 역. (2018) 자동부자습관. 고양시: 마인드빌딩. David Bach. (2003) The Automatic Millionaire. Expanded and Updated. 수입이 정기적이지 않을 때, 재테크 책을 읽다 보면 때때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책이 '월급'을 상정하고 쓰여 있기 때문에, 매달 일정 금액을 계획하고 따라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또는 따라하기에는 필요한 금액이 너무 많아, 엄두가 안나는 재테크 서적도 있었고요.이 책은 '이거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프리랜서 뿐 아니라, 가끔 용돈 받는 학생이라 해도 따라할 수 있을만큼 쉬운 팁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인가 봅니다!) 자동부자습관의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
문화센터에 갔다가 집 근처 몽골문화촌에서 클래식 공연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았다. 바로 찍어 두고, 캘린더에 저장해두었다. 당일이 되니 봄날같지 않은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음악회 보러 한 두 시간 걸려서도 가는데, 집 근처 10분 거리 음악회를 놓칠 수는 없다. 집 근처에서 음악회라니! 상상도 못한 일이다. 비가 꽤 거세게 쏟아졌지만, 몽골문화촌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아주 예뻤다. 조금 더 추운 지역답게 이 곳에는 아직 벚꽃이 한창이었다. 꽤 긴 거리가 아름드리 벚꽃길이라, 내년에는 꽃구경하러 몽골문화촌에 와야겠다. 비가 억수같이 오고, 클래식 음악회이니 사람이 붐비진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웬걸. 넓은 주차장이 이미 만차였다. 공무원분들과 직원분들은 우비를 입은 채 주차 안내를 하느라 바쁘셨다. 우비를..
그런 날이었다. 피곤하고 쉬고 싶은데, 누워서 뒹굴대면서 가볍고 따뜻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은 날. 그냥 자기에는 피곤한 하루가 잠자리까지 이어질 것 같은 기분이랄까, 피곤했던 하루에 영화 한 편의 보상이라도 받고 싶달까.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 '미드나잇 인 파리'가 눈에 띄었다. '오! 티빙에 미드나잇 인 파리가 있네'라며 찜하는 순간 바로 옆에 '미드나잇 인 뉴욕'이 눈에 띈다. 시리즈인가? 싶어 눌러보니 크리스마스 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묵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라고 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인기에 힘입어 제목을 비슷하게 지은 모양이다. 나 역시 미드나잇 인 뉴욕이라는 제목 때문에 혹해서 클릭했으니 제목을 지은 분들의 전략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미드나잇 인 뉴욕의 원제는 '크리스마스 ..
서울숲으로 옮긴 디뮤지엄의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전시를 보았다. 디타워에 위치해 있어 주차가 편하다. 같은 층에 맛집과 카페가 있는 점도 부가적 매력요인이었다. 디뮤지엄으로 가는 길, 건물 사이 중정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이 자체도 작품 같다. 어쨌든 사랑, 나에게 전부 너였던 순간. 살랑이는 날씨처럼 전시회 제목부터 설렌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시의 일곱가지 테마가 적힌 쪽지와 오늘의 연애운세를 뽑아주셨다. 오늘의 연애운: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순간을 기대해도 좋은 하루 입니다.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우연한 만남을 즐겨보세요." 가뜩이나 설레는 전시회에서 연애운이 더 설레게 만든다. 이런 달달한 전시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절로 사랑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전설의 액션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 나쁜녀석들 3가 나왔습니다. 뻥뻥 터지고 재미있는 코믹이 가미된 액션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리셀웨폰 시리즈를 마르고 닳도록 보았습니다. 리셀웨폰 시리즈를 너무 자주 보자, 친구가 나쁜녀석들 1, 2도 취향에 찰떡일 것 같다고 다시보라고 권해줬습니다. 어릴 적 보면서 마틴 로렌스 집의 수영장 무너졌던 것(저도 마당에 저런 수영장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뻥뻥 터지는 액션에 통쾌했던 기억이 흐릿하게 났습니다. 다시 영화를 찾아보니, 예전엔 나쁜녀석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배드보이즈 랩처럼 숨가쁘게 전개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약간 느릿한 느낌이었습니다. 장갑 안 끼고 범죄현장을 만지고, 지원병력도 안 부를때는 저러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쁜녀석들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