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날 국악주간을 맞아 국립국악원에서 "산조" 특별 공연을 하는데, 그 첫 무대로 지성자 선생님이 가야금을 연주하신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 주간이 많이 바쁜 상황이라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지성자 선생님의 무대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망설이고 있는데, 광고를 열심히 본 탓인지, 인스타그램을 해도 또 보이고, 뭘 해도 또 국립국악원 산조명인전 광고가 보였습니다. 결국 지성자 선생님 무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이겨서, '에라 모르겠다, 이런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은 다시 없을지도 몰라.' 라며 국립국악원에 다녀왔습니다.이번 산조 공연은 국악 명인 종합선물세트 같은 구성이었습니다. 거문고 명인 이형환 1963년생(63세)해금 명인 홍옥미 1954년생(72세)대금 명인 원장현 1951년생(75세)가야금 명인..
어느 날 갑자기 도덕경이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성경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도덕경이라고 하는 광고 문구를 보고 마음이 동했거든요. 노자가 쓴 도덕경 원본은 81장의 5천자 분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자로 쓰여 있으므로, 이를 해석한 것에 따라 의미가 상당히 다르게 읽히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해석을 하는가에 따라 도덕경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제미나이에게 도덕경 판본과 역자 비교 추천을 부탁하니, 오강남 교수님의 책을 우선순위로 추천했습니다. 오강남 교수님은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시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
이병우님이 이토록 유명하신 분인지 미처 모르는 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라 당연하다는 듯 예매를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국립국악관현악단에 반하여, 미리 프로그램이 올라오지 않는데도 그저 '국립국악관현악단'이라는 이름만 보고 예매를 하고 있습니다. 길게는 반 년 전에 그냥 예매를 해 둡니다. 이 공연도 무슨 곡이 연주될지, 이병우님이 누구신지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로, 1열 중앙 좌석을 반년 전쯔음에 티켓 오픈 되자마자 예약해두었던 것 입니다. 이병우, 천만영화를 포함한 수많은 영화음악 작곡가, 기타리스트, 음악가프로그램북을 읽으며 드디어 '이병우'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았던 수많은 영화의 영화음악을 이 분이 작곡하신거였어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왕의 남자..
이석영뉴미디어 도서관이 한 달간의 리모델링을 마친 후 관세페(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의 클래식 콘서트 이름입니다)의 주인공으로 다니엘 린데만과 천지윤 두 분을 모셨습니다. 다니엘 린데만은 비정상회담 독일 대표로 시작해 많은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유명한 분이신데요. 이 날은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셨습니다. 천지윤님은 해금 연주자이자, 독립책방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관세페 프로그램은 아리랑, 지영희류 해금산조 등의 한국 민요와 해금연주의 고전같은 작품들, 에델바이스 등의 독일 민요와 다니엘 린데만의 자작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세페는 늘 인기이나, 이 두 분의 공연은 특히 빨리 마감되었습니다. 무려 400명이나 예약을 받으시는데도요. 처음에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마감이 되어 포기했다가, 공연 며칠 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매달 엄청난 분을 모셔서 도서관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해주십니다. 도서관에서 마음을 씻는다는 관세페 연주회 입니다. 대체 저런 분을 어떻게 모셔오는지 놀라운 분들이 매달 오십니다. 이경우 관장님께서 어느 날인가 서울시향에서 일하셨다는 이야기를 언급하신 적이 있어, 관장님의 엄청난 인맥을 기반으로 한 연주회 아닐까 하고 막연히 혼자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 처음 오시는 한국계 네덜란드인 피아니스트 배길 연주회 였습니다. 피아니스트 배길 님을 소개한 찬사 중 일부가 다음 내용입니다. 이 아래로 더 길고 긴 업적들이 있었습니다. 다섯 살에 데뷔라니. 음악 천사가 환생하신 분인가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연주회를 하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시라고 합니다. 독주회와..
연극 "반야 아재"를 보았습니다. 손숙, 심은경, 조성하... 쟁쟁한 배우들의 이름과 해오름극장이라는 좋은 무대에 끌려 내용이 뭔지도 모른 채 딱 한 자리 남아있던 좌석을 예약했습니다. '반야 아재'면 아재아재 바라아재, 반야심경 이런 불교적 주제인가 했는데, 안톤 체호프의 해외 원작인 '바냐 아저씨(uncle Vanya)'의 한국식 각색이었습니다. 연극 반야 아재 줄거리 내용은 전혀 재미없는 내용입니다. 서병후라는 일제시대 경성에서 대학교수를 했던 인물은 박씨 부인과 결혼을 해 딸 서은희를 낳고, 지주 집안이었던 박씨 부인의 집에서 생활비를 대줍니다. 그러나 박씨 부인이 죽자, 서병후는 딸 서은희를 처가에 맡기고 자기는 일본에서 성악을 공부한 젊고 예쁜 여자와 새장가를 갑니다. 이 상황이면 사실상 ..
박진여 선생님의 최신작 "나는 보았습니다."를 읽은 뒤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편하게 토크콘서트 느낌으로 풀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상담을 받을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많은 질문을 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질문 기회를 할애해 박진여 선생님의 전생은 무엇이었는지 묻는 분도 꽤 많으신가 봅니다. 선생님의 전생은 어떠셨는지, 이생의 스승님이신 법운 최영식 선생님과의 인연은 어떤 것인지 등, 많이 물어보고 궁금해 할 내용들을 알려주십니다. 책의 핵심이 책의 요약은 성해영 교수님이 쓰신 서문 12쪽에 간명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박진여 선생은 자신의 오랜 전생 리딩이 준 통찰을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요약한다. 어려운 이웃들을 기꺼이 돕고, 자신이 가..
박진여 선생님의 책을 두 권 빌려왔고, 서문을 읽다가 '왜 이 세상에 왔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로 시작되는 최신작 "나는 보았습니다"를 먼저 펼쳤습니다. 요즘 제 화두 중 하나가 '저는 왜 이 세상에 육신을 가지고 왔을까요? 어떤 목적이었을까요?' 거든요. 책은 술술 잘 읽힙니다. 자기 전에 몇 쪽만 봐야지 했는데 100쪽 남짓 읽게 만드는 재미있으면서 풍성한 내용입니다. 누군가의 전생을 보신 사례들과 함께 여러 종교에서 접근하는 다양한 지식을 담아주셔서, 종교학에 무지한 저도 쉬이 읽을 수 있으면서 똑똑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불교,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 흰두교 등 다양한 종교의 연구들을 연관된 이야기들로 엮어주셔서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저항했음에도 마음을 바뀌게 하는..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라고 조용히 안내를 하고 계셨습니다. 설문에 참여한다고 해서 볼펜같은 작은 기념품을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공연을 감동적으로 봤는데, 설문조사에서 모두 '매우 만족'으로 점수라도 드리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닌지 어린 딸과 오신 아버님도 "우리 공연 너무 잘 봤잖아. 그러니까 설문에 감사인사 하고 가자"면서 옆에서 응답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이 너나없이 감사의 마음으로 올망졸망 앉아서, 서서 설문조사를 하게 만드는 신기한 공연이었습니다. 설문조사의 질문 중 의 분류는 무엇이냐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통연희극? 창극? 판소리? 한국식 종합 뮤지컬?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에는 전통연..
조병학. (2020). 돈의 비밀(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돈의 경제학). 서울: (주)인사이트앤뷰. 이 책은 글자가 크고 여백도 많아서 한 쪽에 담긴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읽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의 필요성을 일깨운 뒤에, 연령별로 투자할 ETF를 정확히 찍어서 말해주시기 때문에 편합니다. 한 마디로 떠먹여주는 감사한 책 입니다.저자이신 조병학 선생님은 미래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듯 합니다. 그래서 재테크 책이라기에는 과학기술 측면의 미래 예측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이 있습니다. 재테크 책을 읽으며 미래 예측서까지 읽는 보너스가 됩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시점이 2020년이기에, 2025년에 대한 예측이 아직 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20..
나구모 요시노리 저. 양영철 역. (2012). 1일 1식: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고양시: 위즈덤스타일. 南雲 吉則. 『空腹(くうふく)が人を健康にする』 (직역하면 공복이 인간을 건강하게 만든다) 뒤늦게 1일1식을 읽었습니다. 1일 1식의 포인트는 하루 한끼만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배가 안 고프면 먹지 마라, 과식하지 마라 였습니다. 즉, 몸의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살라는 것이지, 하루에 두 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제목과 내용에 간극이 느껴져 원제를 찾아보니 원제는 "공복이 건강에 좋다" 부제는 "1일1식이 20살 어려지게 만든다?" 였습니다. 음... "1일1식"이라는 제목으로 인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원제대로 공복 어쩌고 했으면 지금같은 인기는 누리..
소수몽키(홍승초), 베가스풍류객(임성준), 윤재홍. (2019).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서울: 베가북스. 1-115. 사경인 회계사의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책을 읽다가 여러 차례 언급하셔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테크 책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진리 중 하나는 '돈을 일 시켜라' 입니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벌도록 하라는 말이 안 나오는 서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내가 자는 동안에도 일을 시키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 문제죠. 이를 문자 그대로 접근해, 우리나라와 밤낮이 다른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서 '밤에도' 돈이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배당주 투자입니다. 왜 미국 주식인가?미국 주식의 환율을 통한 위험 분산어느날 금융위기가..
사경인. (2020).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되는 돈 공부,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서울: 더클래스.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 집있고 차 있고 10억 정도, 등의 '얼마가 있다'라는 기준으로는 부자의 기준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요. 이 책은 산뜻하게,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수입이 생활비용보다 많으면 부자"라고 정리해줍니다. 예를 들어, A 연예인이 월 수입이 1천만원이나 활동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0원이 되는 상황이라면 진짜 부자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B 연예인은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음원 저작권료로 달달이 500만원씩 들어와 일을 안 해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면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부자의 공식입니다. "부자란 시스템 수익 > 생활비용(생계비용) 인 사람..
데이비드 바크 저. 김윤재 역. (2018) 자동부자습관. 고양시: 마인드빌딩. David Bach. (2003) The Automatic Millionaire. Expanded and Updated. 수입이 정기적이지 않을 때, 재테크 책을 읽다 보면 때때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책이 '월급'을 상정하고 쓰여 있기 때문에, 매달 일정 금액을 계획하고 따라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또는 따라하기에는 필요한 금액이 너무 많아, 엄두가 안나는 재테크 서적도 있었고요.이 책은 '이거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프리랜서 뿐 아니라, 가끔 용돈 받는 학생이라 해도 따라할 수 있을만큼 쉬운 팁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셀러인가 봅니다!) 자동부자습관의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첫째, ..
문화센터에 갔다가 집 근처 몽골문화촌에서 클래식 공연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았다. 바로 찍어 두고, 캘린더에 저장해두었다. 당일이 되니 봄날같지 않은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음악회 보러 한 두 시간 걸려서도 가는데, 집 근처 10분 거리 음악회를 놓칠 수는 없다. 집 근처에서 음악회라니! 상상도 못한 일이다. 비가 꽤 거세게 쏟아졌지만, 몽골문화촌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아주 예뻤다. 조금 더 추운 지역답게 이 곳에는 아직 벚꽃이 한창이었다. 꽤 긴 거리가 아름드리 벚꽃길이라, 내년에는 꽃구경하러 몽골문화촌에 와야겠다. 비가 억수같이 오고, 클래식 음악회이니 사람이 붐비진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웬걸. 넓은 주차장이 이미 만차였다. 공무원분들과 직원분들은 우비를 입은 채 주차 안내를 하느라 바쁘셨다. 우비를..
그런 날이었다. 피곤하고 쉬고 싶은데, 누워서 뒹굴대면서 가볍고 따뜻한 영화 한 편 보고 싶은 날. 그냥 자기에는 피곤한 하루가 잠자리까지 이어질 것 같은 기분이랄까, 피곤했던 하루에 영화 한 편의 보상이라도 받고 싶달까.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 '미드나잇 인 파리'가 눈에 띄었다. '오! 티빙에 미드나잇 인 파리가 있네'라며 찜하는 순간 바로 옆에 '미드나잇 인 뉴욕'이 눈에 띈다. 시리즈인가? 싶어 눌러보니 크리스마스 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묵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라고 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인기에 힘입어 제목을 비슷하게 지은 모양이다. 나 역시 미드나잇 인 뉴욕이라는 제목 때문에 혹해서 클릭했으니 제목을 지은 분들의 전략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미드나잇 인 뉴욕의 원제는 '크리스마스 ..
서울숲으로 옮긴 디뮤지엄의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 전시를 보았다. 디타워에 위치해 있어 주차가 편하다. 같은 층에 맛집과 카페가 있는 점도 부가적 매력요인이었다. 디뮤지엄으로 가는 길, 건물 사이 중정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이 자체도 작품 같다. 어쨌든 사랑, 나에게 전부 너였던 순간. 살랑이는 날씨처럼 전시회 제목부터 설렌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시의 일곱가지 테마가 적힌 쪽지와 오늘의 연애운세를 뽑아주셨다. 오늘의 연애운: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순간을 기대해도 좋은 하루 입니다.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우연한 만남을 즐겨보세요." 가뜩이나 설레는 전시회에서 연애운이 더 설레게 만든다. 이런 달달한 전시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절로 사랑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전설의 액션영화 나쁜 녀석들 시리즈 나쁜녀석들 3가 나왔습니다. 뻥뻥 터지고 재미있는 코믹이 가미된 액션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리셀웨폰 시리즈를 마르고 닳도록 보았습니다. 리셀웨폰 시리즈를 너무 자주 보자, 친구가 나쁜녀석들 1, 2도 취향에 찰떡일 것 같다고 다시보라고 권해줬습니다. 어릴 적 보면서 마틴 로렌스 집의 수영장 무너졌던 것(저도 마당에 저런 수영장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뻥뻥 터지는 액션에 통쾌했던 기억이 흐릿하게 났습니다. 다시 영화를 찾아보니, 예전엔 나쁜녀석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배드보이즈 랩처럼 숨가쁘게 전개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약간 느릿한 느낌이었습니다. 장갑 안 끼고 범죄현장을 만지고, 지원병력도 안 부를때는 저러면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쁜녀석들 컨..
호주 남편과 한국 아내의 미니멀라이프 에린남이라는 필명과 예쁜 표지를 보며, 일본 작가의 이미지가 많은 책일거라 생각하고 빌렸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과 달리 한국 작가의 글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호주로 이민가서, 호주에서 살면서,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짐을 줄이고, 살림을 엄선하는 과정을 꼼꼼히 소개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일러스트도 좋았습니다. 특히 안 쓰는 전자렌지를 분양하는 장면이 너무 귀여웠어요. 때로 물건을 정리할 때면 물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행복한 표정으로 새 주인 손잡고 가는 전자렌지를 보니, 저희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홀대 받는 것보다 진가를 알아주는 새 주인을 만나는 것이 물건에게도 행복한 일이겠다는 생..
이나나키 에미코 "퇴사하겠습니다" 예전에 이 책을 빌려 프롤로그 앞의 에피소드를 읽다가 멈추었습니다. 아프로 헤어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는데, 다른 일로 바빠 책 읽을 여유가 없었던 탓 입니다. 미니멀리즘 책을 검색하던 중 이 책이 목록에 나왔습니다. 50세에 아사히 신문을 그만둔 기자의 퇴사 후기인데 왜 미니멀리즘 책으로 이 책이 나왔을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읽다가 멈췄던 책이라 다시 빌려와 읽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아프로 헤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책의 시작은 재미났습니다. 대체 아프로 머리가 뭘까요? 마이콜 머리 같은건가 싶기도 하고요. 궁금증에 찾다보니 작가 이나나키 에미코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왜 사람들이 말을 거는지 알 듯 했습니다. 시..